과기부, 황교수에 몰아주기도 문제

입력 2005.12.26 (22:11)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 황우석 교수 파문은 우리 과학계의 몰아주기식 연구지원 행태를 다시한번 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
지원이 한쪽으로만 쏠리면 그만큼 젊은 과학자가 소외되고 과학발전에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정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우석 교수가 지난 6월 제1호 최고 과학자로 선정되면서 과기부는 황 교수에게 1년에 30억 원씩,5년 동안 15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최고 과학자로 선정되기도 전에 황 교수는 과학기술진흥기금에서 연구비 20억 원을 받았습니다.

10억 원이 모자라자 과기부는 일반회계의 특별연구원 육성지원사업 예산을 돌려 황 교수 연구비로 집행했습니다.

그런데 이 돈은 박사 학위 취득 후 2년이 안 된 젊은 연구자 10명에게 1억원씩 지원하려던 것이었습니다.

<녹취> 과기부 관계자: "예산 10억원을 당초보다 지원효과가 더큰 황우석 교수 지원용으로 변경해 사용하도록 했다."

과기부는 이공계 위기를 타계하겠다며 올초 언론에도 홍보를 하는 등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실제로 연구원은 한 명도 뽑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한재각(민주노동당 연구원): "이미 많은 지원을 받고있는 한 과학자에게 이처럼 예산을 전용해 가면서 지원하는 건 과기부의 보여주기식 행정인 것입니다."

논문조작 사실이 드러나면서 황 교수의 최고 과학자 선정은 철회되고 연구비 지원도 중단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몰아주기식 연구비 지원으로 전도 유망한 젊은 과학도들의 연구비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과기부, 황교수에 몰아주기도 문제
    • 입력 2005-12-26 20:59:45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황우석 교수 파문은 우리 과학계의 몰아주기식 연구지원 행태를 다시한번 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 지원이 한쪽으로만 쏠리면 그만큼 젊은 과학자가 소외되고 과학발전에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정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우석 교수가 지난 6월 제1호 최고 과학자로 선정되면서 과기부는 황 교수에게 1년에 30억 원씩,5년 동안 15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최고 과학자로 선정되기도 전에 황 교수는 과학기술진흥기금에서 연구비 20억 원을 받았습니다. 10억 원이 모자라자 과기부는 일반회계의 특별연구원 육성지원사업 예산을 돌려 황 교수 연구비로 집행했습니다. 그런데 이 돈은 박사 학위 취득 후 2년이 안 된 젊은 연구자 10명에게 1억원씩 지원하려던 것이었습니다. <녹취> 과기부 관계자: "예산 10억원을 당초보다 지원효과가 더큰 황우석 교수 지원용으로 변경해 사용하도록 했다." 과기부는 이공계 위기를 타계하겠다며 올초 언론에도 홍보를 하는 등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실제로 연구원은 한 명도 뽑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한재각(민주노동당 연구원): "이미 많은 지원을 받고있는 한 과학자에게 이처럼 예산을 전용해 가면서 지원하는 건 과기부의 보여주기식 행정인 것입니다." 논문조작 사실이 드러나면서 황 교수의 최고 과학자 선정은 철회되고 연구비 지원도 중단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몰아주기식 연구비 지원으로 전도 유망한 젊은 과학도들의 연구비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