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특위 2차 청문회…여야 ‘곽종근 회유·노상원 비화폰’ 공방

입력 2025.02.04 (17:35) 수정 2025.02.0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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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오늘(4일) 열린 국회 내란 혐의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서 계엄의 불법성을 증언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회유 의혹과 대통령 경호처의 계엄 준비 정황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먼저, 여당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야당에 회유돼 윤석열 대통령 등에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국민의힘 임종득 의원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야당 위원의 권유로 공익신고자 신청을 한 것을 지적하며 “계속 바뀌고 있는 말을 과연 누가 믿을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곽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장관이 국회의사당에 있는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했던 것은 명백한 사실이고 대통령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다”며, “누구의 사주나 요구로 답변한 사항은 없고 제 의지대로 말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대통령경호처가 비상계엄 직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게 비화폰을 지급하는 등 비상계엄에 준비한 정황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경호처에서 노상원 씨에게 직접 비화폰을 제공했다고 들었다. 끝번호 9481 기억나나”라고 질의했고, 김대경 경호처 지원본부장은 “수사 중인 상황”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 여 “사전투표 부정선거 의심”…야 “할 얘기 없으니 부정선거 둔갑”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의 배경으로 꼽은 ‘부정선거’ 의혹을 놓고도 여야 공방은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박준태 의원은 “부정선거에 대한 의심이 사전투표에서 가장 많이 나오고 있다. 사전투표랑 본투표 사이에는 상당한 시간 차이가 있다”며 사전투표제도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같은 당 장동혁 의원도 선관위의 사전투표 용지와 투표함 관리 부실을 지적하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선관위가 의혹을 해소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용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공정한 선거관리를 하는 데 상당히 힘을 들이고 있다”면서 “국회에서 제도 개선을 논의해달라”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국민의힘 위원들이 내란특위 청문회인데 할 얘기가 없으니까 공정선거를 부정선거로 둔갑시키고 있다”면서 “요원을 의원으로 둔갑시켰다는 것과 똑같은 맥락”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같은당 추미애 의원도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 선거 때는 사전투표 안심하라 독려를 하고 선거를 이겼다”면서 “선거 관리에 하자가 있다면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먼저 책임져야 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조특위는 오늘 청문회에서도 야당 주도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지만, 윤 대통령은 응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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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04 17:34:59
    • 수정2025-02-04 20:30:36
    정치
여야는 오늘(4일) 열린 국회 내란 혐의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서 계엄의 불법성을 증언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회유 의혹과 대통령 경호처의 계엄 준비 정황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먼저, 여당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야당에 회유돼 윤석열 대통령 등에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국민의힘 임종득 의원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야당 위원의 권유로 공익신고자 신청을 한 것을 지적하며 “계속 바뀌고 있는 말을 과연 누가 믿을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곽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장관이 국회의사당에 있는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했던 것은 명백한 사실이고 대통령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다”며, “누구의 사주나 요구로 답변한 사항은 없고 제 의지대로 말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대통령경호처가 비상계엄 직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게 비화폰을 지급하는 등 비상계엄에 준비한 정황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경호처에서 노상원 씨에게 직접 비화폰을 제공했다고 들었다. 끝번호 9481 기억나나”라고 질의했고, 김대경 경호처 지원본부장은 “수사 중인 상황”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 여 “사전투표 부정선거 의심”…야 “할 얘기 없으니 부정선거 둔갑”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의 배경으로 꼽은 ‘부정선거’ 의혹을 놓고도 여야 공방은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박준태 의원은 “부정선거에 대한 의심이 사전투표에서 가장 많이 나오고 있다. 사전투표랑 본투표 사이에는 상당한 시간 차이가 있다”며 사전투표제도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같은 당 장동혁 의원도 선관위의 사전투표 용지와 투표함 관리 부실을 지적하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선관위가 의혹을 해소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용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공정한 선거관리를 하는 데 상당히 힘을 들이고 있다”면서 “국회에서 제도 개선을 논의해달라”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국민의힘 위원들이 내란특위 청문회인데 할 얘기가 없으니까 공정선거를 부정선거로 둔갑시키고 있다”면서 “요원을 의원으로 둔갑시켰다는 것과 똑같은 맥락”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같은당 추미애 의원도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 선거 때는 사전투표 안심하라 독려를 하고 선거를 이겼다”면서 “선거 관리에 하자가 있다면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먼저 책임져야 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조특위는 오늘 청문회에서도 야당 주도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지만, 윤 대통령은 응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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