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김여사도 아닌데 ‘안티 드라이빙’?…운전면허 해도 해도 너무 안 딴다
입력 2025.02.04 (18:18)
수정 2025.02.0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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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부의 상징은 컬러 티브이 그리고 마이카였습니다.
직장에 갓 입사한 사회초년병들은 월급 모아 내차 한대 뽑는 게 로망이었죠.
그런데 요즘 젊은 세대들은 생각이 다른가 봅니다.
'안티 드라이빙' 즉, 운전을 기피한다는데 무슨 이유일까요?
[유튜브 '김니나' : " 주차를 하는 거야? 혼자 블루스를 추는 거야?"]
운전의 절반은 주차라는데 시작부터 난관입니다.
앞으로, 뒤로 수십번을 왔다 갔다 갈피를 못 잡습니다.
심지어 밖으로 나와 두 팔로 차량 간격을 잰 뒤 그대로 차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다시 운전대를 잡아보지만, 한참을 허덕입니다.
또 다른 장면을 볼까요?
주차장에서 차가 한 대 빠지니 반대편에 있던 사람이 재빠르게 어디론가 달려갑니다.
[한문철 TV : "뭐 하세요? (여기 차 올 거예요.) 네? (여기 차 올 거예요.) 하, 뭐라는..."]
일명, 주차 자리 맡기.
4년 전, 부산에서는 한 슈퍼카 운전자가 방향지시등 없이 끼어들더니 자리를 비켜주지 않았다며 보복 운전하고 차량에 음료를 뿌리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운전이라는 게 운전면허 따는 게 전부가 아니죠.
도로로 나가면 멘붕 그 자체입니다.
[KBS 드라마'하나뿐인 내편' : "(야.야.야.야.야. 스톱. 스톱. 스톱.) 잠깐만. 지금 나한테 '야'라고 했어요? 나 안 해. 나 안 해!"]
가르쳐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감정만 상하다 끝나는 운전 연수.
필기부터, 기능, 도로 주행까지 이 모든 과정이 난관의 연속이죠.
운전이 무섭고 힘들어서일까요?
운전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명 '안티 드라이빙' 속사정은 따로 있습니다.
교통체증에 주차도 힘든 자동차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른바 '뚜벅이' 생활이 훨씬 편하다는 겁니다.
특히 일자리 불안한 청년층은 주유비, 차값, 보험료 등 유지 비용 앞에서 더 주저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운전면허를 따도 차가 없으면 장롱 면허 신세가 되니, 애초에 안 딴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운전면허 발급 건수를 보면 21년도엔 107만여 건이었지만, 23년도엔 88만 5천 건으로 줄어 들었습니다.
운전면허 학원도 2018년도엔 380여 곳이었지만, 지난해 340여 곳까지 줄었습니다.
매년 6.5곳이 문을 닫는 꼴입니다.
'국민 자격증'이라 불리던, 운전면허 시험.
이젠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신남규
직장에 갓 입사한 사회초년병들은 월급 모아 내차 한대 뽑는 게 로망이었죠.
그런데 요즘 젊은 세대들은 생각이 다른가 봅니다.
'안티 드라이빙' 즉, 운전을 기피한다는데 무슨 이유일까요?
[유튜브 '김니나' : " 주차를 하는 거야? 혼자 블루스를 추는 거야?"]
운전의 절반은 주차라는데 시작부터 난관입니다.
앞으로, 뒤로 수십번을 왔다 갔다 갈피를 못 잡습니다.
심지어 밖으로 나와 두 팔로 차량 간격을 잰 뒤 그대로 차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다시 운전대를 잡아보지만, 한참을 허덕입니다.
또 다른 장면을 볼까요?
주차장에서 차가 한 대 빠지니 반대편에 있던 사람이 재빠르게 어디론가 달려갑니다.
[한문철 TV : "뭐 하세요? (여기 차 올 거예요.) 네? (여기 차 올 거예요.) 하, 뭐라는..."]
일명, 주차 자리 맡기.
4년 전, 부산에서는 한 슈퍼카 운전자가 방향지시등 없이 끼어들더니 자리를 비켜주지 않았다며 보복 운전하고 차량에 음료를 뿌리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운전이라는 게 운전면허 따는 게 전부가 아니죠.
도로로 나가면 멘붕 그 자체입니다.
[KBS 드라마'하나뿐인 내편' : "(야.야.야.야.야. 스톱. 스톱. 스톱.) 잠깐만. 지금 나한테 '야'라고 했어요? 나 안 해. 나 안 해!"]
가르쳐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감정만 상하다 끝나는 운전 연수.
필기부터, 기능, 도로 주행까지 이 모든 과정이 난관의 연속이죠.
운전이 무섭고 힘들어서일까요?
운전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명 '안티 드라이빙' 속사정은 따로 있습니다.
교통체증에 주차도 힘든 자동차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른바 '뚜벅이' 생활이 훨씬 편하다는 겁니다.
특히 일자리 불안한 청년층은 주유비, 차값, 보험료 등 유지 비용 앞에서 더 주저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운전면허를 따도 차가 없으면 장롱 면허 신세가 되니, 애초에 안 딴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운전면허 발급 건수를 보면 21년도엔 107만여 건이었지만, 23년도엔 88만 5천 건으로 줄어 들었습니다.
운전면허 학원도 2018년도엔 380여 곳이었지만, 지난해 340여 곳까지 줄었습니다.
매년 6.5곳이 문을 닫는 꼴입니다.
'국민 자격증'이라 불리던, 운전면허 시험.
이젠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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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픽] 김여사도 아닌데 ‘안티 드라이빙’?…운전면허 해도 해도 너무 안 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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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04 18:18:32
- 수정2025-02-04 18:34:42
80년대 부의 상징은 컬러 티브이 그리고 마이카였습니다.
직장에 갓 입사한 사회초년병들은 월급 모아 내차 한대 뽑는 게 로망이었죠.
그런데 요즘 젊은 세대들은 생각이 다른가 봅니다.
'안티 드라이빙' 즉, 운전을 기피한다는데 무슨 이유일까요?
[유튜브 '김니나' : " 주차를 하는 거야? 혼자 블루스를 추는 거야?"]
운전의 절반은 주차라는데 시작부터 난관입니다.
앞으로, 뒤로 수십번을 왔다 갔다 갈피를 못 잡습니다.
심지어 밖으로 나와 두 팔로 차량 간격을 잰 뒤 그대로 차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다시 운전대를 잡아보지만, 한참을 허덕입니다.
또 다른 장면을 볼까요?
주차장에서 차가 한 대 빠지니 반대편에 있던 사람이 재빠르게 어디론가 달려갑니다.
[한문철 TV : "뭐 하세요? (여기 차 올 거예요.) 네? (여기 차 올 거예요.) 하, 뭐라는..."]
일명, 주차 자리 맡기.
4년 전, 부산에서는 한 슈퍼카 운전자가 방향지시등 없이 끼어들더니 자리를 비켜주지 않았다며 보복 운전하고 차량에 음료를 뿌리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운전이라는 게 운전면허 따는 게 전부가 아니죠.
도로로 나가면 멘붕 그 자체입니다.
[KBS 드라마'하나뿐인 내편' : "(야.야.야.야.야. 스톱. 스톱. 스톱.) 잠깐만. 지금 나한테 '야'라고 했어요? 나 안 해. 나 안 해!"]
가르쳐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감정만 상하다 끝나는 운전 연수.
필기부터, 기능, 도로 주행까지 이 모든 과정이 난관의 연속이죠.
운전이 무섭고 힘들어서일까요?
운전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명 '안티 드라이빙' 속사정은 따로 있습니다.
교통체증에 주차도 힘든 자동차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른바 '뚜벅이' 생활이 훨씬 편하다는 겁니다.
특히 일자리 불안한 청년층은 주유비, 차값, 보험료 등 유지 비용 앞에서 더 주저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운전면허를 따도 차가 없으면 장롱 면허 신세가 되니, 애초에 안 딴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운전면허 발급 건수를 보면 21년도엔 107만여 건이었지만, 23년도엔 88만 5천 건으로 줄어 들었습니다.
운전면허 학원도 2018년도엔 380여 곳이었지만, 지난해 340여 곳까지 줄었습니다.
매년 6.5곳이 문을 닫는 꼴입니다.
'국민 자격증'이라 불리던, 운전면허 시험.
이젠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신남규
직장에 갓 입사한 사회초년병들은 월급 모아 내차 한대 뽑는 게 로망이었죠.
그런데 요즘 젊은 세대들은 생각이 다른가 봅니다.
'안티 드라이빙' 즉, 운전을 기피한다는데 무슨 이유일까요?
[유튜브 '김니나' : " 주차를 하는 거야? 혼자 블루스를 추는 거야?"]
운전의 절반은 주차라는데 시작부터 난관입니다.
앞으로, 뒤로 수십번을 왔다 갔다 갈피를 못 잡습니다.
심지어 밖으로 나와 두 팔로 차량 간격을 잰 뒤 그대로 차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다시 운전대를 잡아보지만, 한참을 허덕입니다.
또 다른 장면을 볼까요?
주차장에서 차가 한 대 빠지니 반대편에 있던 사람이 재빠르게 어디론가 달려갑니다.
[한문철 TV : "뭐 하세요? (여기 차 올 거예요.) 네? (여기 차 올 거예요.) 하, 뭐라는..."]
일명, 주차 자리 맡기.
4년 전, 부산에서는 한 슈퍼카 운전자가 방향지시등 없이 끼어들더니 자리를 비켜주지 않았다며 보복 운전하고 차량에 음료를 뿌리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운전이라는 게 운전면허 따는 게 전부가 아니죠.
도로로 나가면 멘붕 그 자체입니다.
[KBS 드라마'하나뿐인 내편' : "(야.야.야.야.야. 스톱. 스톱. 스톱.) 잠깐만. 지금 나한테 '야'라고 했어요? 나 안 해. 나 안 해!"]
가르쳐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감정만 상하다 끝나는 운전 연수.
필기부터, 기능, 도로 주행까지 이 모든 과정이 난관의 연속이죠.
운전이 무섭고 힘들어서일까요?
운전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명 '안티 드라이빙' 속사정은 따로 있습니다.
교통체증에 주차도 힘든 자동차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른바 '뚜벅이' 생활이 훨씬 편하다는 겁니다.
특히 일자리 불안한 청년층은 주유비, 차값, 보험료 등 유지 비용 앞에서 더 주저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운전면허를 따도 차가 없으면 장롱 면허 신세가 되니, 애초에 안 딴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운전면허 발급 건수를 보면 21년도엔 107만여 건이었지만, 23년도엔 88만 5천 건으로 줄어 들었습니다.
운전면허 학원도 2018년도엔 380여 곳이었지만, 지난해 340여 곳까지 줄었습니다.
매년 6.5곳이 문을 닫는 꼴입니다.
'국민 자격증'이라 불리던, 운전면허 시험.
이젠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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