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 참여 없이 잠잠한 북한군…증원 기다리나?

입력 2025.02.04 (19:25) 수정 2025.02.0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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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보당국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최근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조만간 전열을 정비하고 추가 파병을 통해 다시금 전장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파병된 북한군 약 만 천 명은 러시아 쿠르스크 일대에 배치돼 전투에 참여해 왔습니다.

사상자가 속출했고, 최근에는 생포된 북한군의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이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이 지난달 중순부터 전투에 참여하는 동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사상자가 너무 많이 발생한 것이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데, 정확한 사항은 계속 파악 중입니다.

뉴욕타임스도 앞서 "북한군이 큰 피해를 입은 뒤 전선에서 철수했으며, 약 2주 전부터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드론 작전 등 현대전에 익숙하지 않은 북한군은 변변한 장비도 없이 돌격하는 이른바 '맨몸 전술' 등으로 지금까지 3천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국정원은 추산한 바 있습니다.

다만, 전면 철수보단 전열을 정비하며 증원군을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추가 파병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지난 1일 : "(북한군) 2만에서 2만 5천 명을 추가 파병한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도 최근 북한군의 동계 훈련이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라며, 이는 파병을 준비하기 위한 훈련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봤을 때는 투입된 (북한군) 부대가 굉장히 빠른 시간내 손실될 것이라는 것이 충분히 예상 가능하고요. 북한도 2진, 3진을 투입할 준비를 했던 것으로 보이고..."]

북한 입장에서도 러시아와의 밀착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파병을 지속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영상출처: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텔레그램/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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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투 참여 없이 잠잠한 북한군…증원 기다리나?
    • 입력 2025-02-04 19:25:45
    • 수정2025-02-04 20: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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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보당국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최근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조만간 전열을 정비하고 추가 파병을 통해 다시금 전장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파병된 북한군 약 만 천 명은 러시아 쿠르스크 일대에 배치돼 전투에 참여해 왔습니다.

사상자가 속출했고, 최근에는 생포된 북한군의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이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이 지난달 중순부터 전투에 참여하는 동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사상자가 너무 많이 발생한 것이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데, 정확한 사항은 계속 파악 중입니다.

뉴욕타임스도 앞서 "북한군이 큰 피해를 입은 뒤 전선에서 철수했으며, 약 2주 전부터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드론 작전 등 현대전에 익숙하지 않은 북한군은 변변한 장비도 없이 돌격하는 이른바 '맨몸 전술' 등으로 지금까지 3천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국정원은 추산한 바 있습니다.

다만, 전면 철수보단 전열을 정비하며 증원군을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추가 파병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지난 1일 : "(북한군) 2만에서 2만 5천 명을 추가 파병한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도 최근 북한군의 동계 훈련이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라며, 이는 파병을 준비하기 위한 훈련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봤을 때는 투입된 (북한군) 부대가 굉장히 빠른 시간내 손실될 것이라는 것이 충분히 예상 가능하고요. 북한도 2진, 3진을 투입할 준비를 했던 것으로 보이고..."]

북한 입장에서도 러시아와의 밀착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파병을 지속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영상출처: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텔레그램/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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