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국조특위, 동부구치소 찾아…“김용현 거부로 현장조사 무산”

입력 2025.02.05 (11:40) 수정 2025.02.0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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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내란 혐의’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서울 동부구치소를 찾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조사하려 했지만, 김 전 장관이 완강하게 거부해 조사가 무산됐습니다.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오늘(5일) 오전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김 전 장관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에 나섰지만 김 전 장관은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안규백 국조특위 위원장은 구치소 관계자에게 “김용현 증인을 나올 수 있도록 안내해 달라”고 말했고, 구치소 관계자는 “알겠다”고 답했습니다.

20여 분이 지난 뒤 구치소 관계자는 “김 전 장관을 만나서 현장 국정조사에 참여하도록 설득하고 이야기를 했다”며 “(다만)본인이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재판 준비 등으로 바쁘다며 본인이 극구 사양하고 있고, 변호인 접견도 들어갈 거로 예상된다”며 “저희가 강제할 수 없다는 점에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장관의 현장 조사 거부에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김용현은 수괴 윤석열과 함께 내란을 사전에 모의하고 준비한, 실행에 앞장선 공범”이라며 “특히 계엄 선포문과 대국민 담화문, 포고령 초안까지 직접 작성한 실질적 내란 지휘자인데 국정조사에 불출석하는, 비협조는 진실을 거부하는 행태”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가 반국가 세력 소굴이라 협조하지 않는 거냐”라며 “겁쟁이 김용현은 국정조사는 거부하면서 헌법재판소에 출석해 의원이 말도 안 되는 궤변만 늘어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마저도 김용현이 이 자리에 나오지 않는다면, 위원장께서 바로 법적 조치를 강구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도 “지금까지 국회를 통해 국민 앞에 증언하지 않았던 계엄 주요 주범에 대한 국회 차원의 신문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청문회 횟수를 더 하거나, 기간을 연장하는 것까지 고민해야 한다”라고도 말했습니다.

안규백 위원장은 김용현 전 장관에 대한 조사가 무산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과 여론, 국회 권위를 무시하는 증인의 무례한 태도에 위원장으로서 깊은 유감”이라며 “청문회에 동행 명령을 거부하고 출석하지 않는 증인에 대해서는 간사 간 협의를 거쳐 다음 주 국회 전체 회의에서 국회 모욕죄로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구치소 현장 조사에는 국민의힘 위원들이 참석하지 않았는데, 야당 위원들은 이를 두고도 “비상계엄에 동조하는 건지 다시 한번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국회 본회의에서 양당 합의로 구성된 국조위원”이라며 “정상적인 국조특위 현장 조사에 (국민의힘 위원이)한 분도 참석하지 않은 건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도 “(국민의힘 위원들이)끊임없이 (특위를) 방해하고 물타기 하고, 국정조사와 상관없는 질문들 갖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녹을 받는 의원으로서 최소한 회의 참석조차 하지 않는 이 게으르고 무책임한 모습에 국민들은 참 많이 분노하고 계신다”고 밝혔습니다.

국조특위는 오늘 오후에는 서울구치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 소속 국조특위 위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증인 채택 등에 반발하며 오늘 현장 조사에 불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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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05 11:40:12
    • 수정2025-02-05 11:44:21
    정치
국회 ‘내란 혐의’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서울 동부구치소를 찾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조사하려 했지만, 김 전 장관이 완강하게 거부해 조사가 무산됐습니다.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오늘(5일) 오전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김 전 장관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에 나섰지만 김 전 장관은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안규백 국조특위 위원장은 구치소 관계자에게 “김용현 증인을 나올 수 있도록 안내해 달라”고 말했고, 구치소 관계자는 “알겠다”고 답했습니다.

20여 분이 지난 뒤 구치소 관계자는 “김 전 장관을 만나서 현장 국정조사에 참여하도록 설득하고 이야기를 했다”며 “(다만)본인이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재판 준비 등으로 바쁘다며 본인이 극구 사양하고 있고, 변호인 접견도 들어갈 거로 예상된다”며 “저희가 강제할 수 없다는 점에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장관의 현장 조사 거부에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김용현은 수괴 윤석열과 함께 내란을 사전에 모의하고 준비한, 실행에 앞장선 공범”이라며 “특히 계엄 선포문과 대국민 담화문, 포고령 초안까지 직접 작성한 실질적 내란 지휘자인데 국정조사에 불출석하는, 비협조는 진실을 거부하는 행태”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가 반국가 세력 소굴이라 협조하지 않는 거냐”라며 “겁쟁이 김용현은 국정조사는 거부하면서 헌법재판소에 출석해 의원이 말도 안 되는 궤변만 늘어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마저도 김용현이 이 자리에 나오지 않는다면, 위원장께서 바로 법적 조치를 강구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도 “지금까지 국회를 통해 국민 앞에 증언하지 않았던 계엄 주요 주범에 대한 국회 차원의 신문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청문회 횟수를 더 하거나, 기간을 연장하는 것까지 고민해야 한다”라고도 말했습니다.

안규백 위원장은 김용현 전 장관에 대한 조사가 무산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과 여론, 국회 권위를 무시하는 증인의 무례한 태도에 위원장으로서 깊은 유감”이라며 “청문회에 동행 명령을 거부하고 출석하지 않는 증인에 대해서는 간사 간 협의를 거쳐 다음 주 국회 전체 회의에서 국회 모욕죄로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구치소 현장 조사에는 국민의힘 위원들이 참석하지 않았는데, 야당 위원들은 이를 두고도 “비상계엄에 동조하는 건지 다시 한번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국회 본회의에서 양당 합의로 구성된 국조위원”이라며 “정상적인 국조특위 현장 조사에 (국민의힘 위원이)한 분도 참석하지 않은 건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도 “(국민의힘 위원들이)끊임없이 (특위를) 방해하고 물타기 하고, 국정조사와 상관없는 질문들 갖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녹을 받는 의원으로서 최소한 회의 참석조차 하지 않는 이 게으르고 무책임한 모습에 국민들은 참 많이 분노하고 계신다”고 밝혔습니다.

국조특위는 오늘 오후에는 서울구치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 소속 국조특위 위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증인 채택 등에 반발하며 오늘 현장 조사에 불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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