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 가사노동 가치 月 111만원

<앵커 멘트>
전업주부의 가사노동 가치를 분석한 조사들 많이 나오는데요 이번엔 월평균백11만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전업 주부의 하루는 아기에게 아침밥을 먹이는 것부터 시작해 청소와 빨래, 설거지가 하루종일 이어져 밤 9시는 돼야 하루 일과가 끝납니다.

<인터뷰>송은준 (서울 염창동): "사회 생활은 일할 때 일하고 틈틈이 쉬지만 주부생활은 아기 자기 전까지는 쉬는 시간이 없죠"

이런 가사 노동을 돈으로 따지면 얼마일까?
기회비용 등에 따라 환산하니 평균 월 백 11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백 19만 원, 30대 백 67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인터뷰>김종숙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 "2.30대의 경우 절대적인 가사노동시간이 많고 특히 아이를 양육하는 가정의 노동시간이 많아서 가치 평가액이 많았습니다."

하루평균 가사 노동시간은 여성이 5시간 49분, 남성이 46분으로 남성이 여성의 7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가사 노동을 돈으로 환산한 전체 액수는 백 85조 원으로 국내총생산의 23%였습니다.

또 우리나라 성인들은 상대적으로 잠은 적게 자고 일은 많이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루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44분으로 미국과 독일보다 훨씬 짧지만 1일 노동시간은 7시간 41분으로 최대 50분 가까이 많습니다.

<인터뷰>손영오 (대구시 고산동): "하루에 5시간 정도 자요"
<인터뷰>김은혜 (서울시 중곡동): "일하다 보니까 4시간밖에 못자게돼요"

하지만 주 5일 근무제의 여파로 지난 99년에 비해 일하는 시간은 하루평균 40분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