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항에 조류 탐지 레이더…예방 인력도 상시 2인 이상 체계로

입력 2025.02.06 (19:14) 수정 2025.02.0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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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전국 모든 공항에 조류 탐지 레이더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조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섭니다.

예방 전담 인력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시애틀, 터코마공항에 설치된 조류 탐지 레이더입니다.

새 떼의 위치와 고도, 속도, 이동 방향을 탐지해 항공기와의 충돌 사고를 예방하는 시설입니다.

조류 활동 데이터를 저장하고, 패턴을 분석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 등 선진국 공항에 도입됐는데 국내엔 서산 공군기지에만 설치됐고, 민간 공항엔 아직 한 대도 없습니다.

국토교통부는 국회에서 국내 모든 민간 공항에 조류 탐지 레이더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종완/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원거리에서의 조류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전국 공항을 대상으로 조류 탐지 레이더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겠습니다."]

우선 설치하는 공항에선 오는 4월 설계 착수와 구매 절차를 밟고 내년까지 본격 도입을 추진합니다.

현재 건설이 추진 중인 가덕도신공항 등은 계획 단계부터 레이더 설치를 반영할 예정입니다.

야간 조류 탐지를 위한 열화상 카메라도 현재는 인천과 김포 등 4곳에만 설치돼있는데, 모든 공항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인천과 제주에만 있는 '차량형 음파 발생기'도 도입해 중대형 조류 대응력을 높입니다.

국토부는 조류 충돌 예방 전담 인원도 늘려 '상시 2인 이상 근무 체계'를 확립하기로 했습니다.

이달 중 채용 공고를 내고, 40여 명을 뽑아 전담 인력을 190여 명까지 늘립니다.

이후 오는 4월까지 공항 주변의 조류 활동량과 조류 충돌 발생률 등도 반영한 새 인력 확보 기준을 마련한 뒤 추가 충원할 예정입니다.

국토부는 이 외에도 방위각 시설 개선과 활주로 이탈 방지 시스템 EMAS 설치 등 공항시설 개선 사업에 향후 3년간 2천5백억 원을 투입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화면제공:현동선/그래픽:이근희·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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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공항에 조류 탐지 레이더…예방 인력도 상시 2인 이상 체계로
    • 입력 2025-02-06 19:14:20
    • 수정2025-02-06 20:05:35
    뉴스7(전주)
[앵커]

정부가 전국 모든 공항에 조류 탐지 레이더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조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섭니다.

예방 전담 인력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시애틀, 터코마공항에 설치된 조류 탐지 레이더입니다.

새 떼의 위치와 고도, 속도, 이동 방향을 탐지해 항공기와의 충돌 사고를 예방하는 시설입니다.

조류 활동 데이터를 저장하고, 패턴을 분석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 등 선진국 공항에 도입됐는데 국내엔 서산 공군기지에만 설치됐고, 민간 공항엔 아직 한 대도 없습니다.

국토교통부는 국회에서 국내 모든 민간 공항에 조류 탐지 레이더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종완/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원거리에서의 조류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전국 공항을 대상으로 조류 탐지 레이더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겠습니다."]

우선 설치하는 공항에선 오는 4월 설계 착수와 구매 절차를 밟고 내년까지 본격 도입을 추진합니다.

현재 건설이 추진 중인 가덕도신공항 등은 계획 단계부터 레이더 설치를 반영할 예정입니다.

야간 조류 탐지를 위한 열화상 카메라도 현재는 인천과 김포 등 4곳에만 설치돼있는데, 모든 공항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인천과 제주에만 있는 '차량형 음파 발생기'도 도입해 중대형 조류 대응력을 높입니다.

국토부는 조류 충돌 예방 전담 인원도 늘려 '상시 2인 이상 근무 체계'를 확립하기로 했습니다.

이달 중 채용 공고를 내고, 40여 명을 뽑아 전담 인력을 190여 명까지 늘립니다.

이후 오는 4월까지 공항 주변의 조류 활동량과 조류 충돌 발생률 등도 반영한 새 인력 확보 기준을 마련한 뒤 추가 충원할 예정입니다.

국토부는 이 외에도 방위각 시설 개선과 활주로 이탈 방지 시스템 EMAS 설치 등 공항시설 개선 사업에 향후 3년간 2천5백억 원을 투입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화면제공:현동선/그래픽:이근희·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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