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구상’ 재강조…미 무역대표 후보 “생산자의 나라 돼야”

입력 2025.02.07 (12:35) 수정 2025.02.0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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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국의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면 이스라엘이 가자를 미국에 넘길 거라며 자신의 가자 구상에 대한 추진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복구하는 동안 임시로 다른 곳에 살아야 한다는 거라며 대통령과는 결이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각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쟁이 끝나면 이스라엘이 미국에 가자지구를 넘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가자지구에 미군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캐럴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은 미군 파병은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또 미국 납세자들의 세금이 이 일에 사용되지 않을 것임도 명확히 밝혔습니다."]

중미 지역을 순방 중인 루비오 국무장관이 다시 수위 조절에 나섰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가자지구가 전쟁으로 파괴돼 거주 가능한 곳이 아니라면서도 주민들의 영구 이주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습니다.

[마르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 "가자지구를 복구하는 동안 사람들은 분명히 어딘가에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현재 가자지구 파괴 상황은 자연 재해와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가자를 고치기 위해 임시로 주민들이 다른 지역에 살아야 한다는 게 국무장관의 입장인데, 트럼프의 기존 입장과는 결이 다른 겁니다.

행정부 내에서도 혼선이 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후보자는 상원 청문회에서 미국이 멕시코, 캐나다와 맺은 무역협정에 제3국의 무임승차를 막겠다고도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멕시코에 공장을 짓고 제품을 만들어 미국 수출 기지로 활용하는 삼성과 LG 등 우리 기업들이 영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그리어 후보자는 그러면서 미국은 생산자의 나라가 돼야 한다면서 미국 밖으로 나간 제조업 기반을 다시 미국 안으로 돌려놓겠다는 새 행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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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가자구상’ 재강조…미 무역대표 후보 “생산자의 나라 돼야”
    • 입력 2025-02-07 12:35:14
    • 수정2025-02-07 13:03:42
    뉴스 12
[앵커]

각국의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면 이스라엘이 가자를 미국에 넘길 거라며 자신의 가자 구상에 대한 추진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복구하는 동안 임시로 다른 곳에 살아야 한다는 거라며 대통령과는 결이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각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쟁이 끝나면 이스라엘이 미국에 가자지구를 넘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가자지구에 미군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캐럴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은 미군 파병은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또 미국 납세자들의 세금이 이 일에 사용되지 않을 것임도 명확히 밝혔습니다."]

중미 지역을 순방 중인 루비오 국무장관이 다시 수위 조절에 나섰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가자지구가 전쟁으로 파괴돼 거주 가능한 곳이 아니라면서도 주민들의 영구 이주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습니다.

[마르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 "가자지구를 복구하는 동안 사람들은 분명히 어딘가에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현재 가자지구 파괴 상황은 자연 재해와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가자를 고치기 위해 임시로 주민들이 다른 지역에 살아야 한다는 게 국무장관의 입장인데, 트럼프의 기존 입장과는 결이 다른 겁니다.

행정부 내에서도 혼선이 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후보자는 상원 청문회에서 미국이 멕시코, 캐나다와 맺은 무역협정에 제3국의 무임승차를 막겠다고도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멕시코에 공장을 짓고 제품을 만들어 미국 수출 기지로 활용하는 삼성과 LG 등 우리 기업들이 영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그리어 후보자는 그러면서 미국은 생산자의 나라가 돼야 한다면서 미국 밖으로 나간 제조업 기반을 다시 미국 안으로 돌려놓겠다는 새 행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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