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폭탄 ‘속수무책’…중소기업 “방패막이도 없어요”
입력 2025.02.12 (21:19)
수정 2025.02.1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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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죠.
미국발 관세 얘깁니다.
트럼프 대통령, 멕시코와 캐나다부터 25% 관세 부과를 선언했다가 유예하더니, 유럽연합도 건드렸습니다.
중국에 10% 추가 관세 부과를 일방 통보했고요.
사실상 보편관세 성격인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를 발표했습니다.
앞으로도 더 남았습니다.
상대국이 매긴 관세 만큼 미국도 매긴다는 '상호관세'.
반도체, 자동차, 석유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한국 주요 산업들의 타격이 현실화 된 상황인데요.
출구 전략을 세울 수라도 있는 대기업들과 달리 수출 중소기업들은 그야말로 사면초가입니다.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레이저로 거리를 측정하는 기기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연간 매출액의 70%를 미국 수출로 벌고 있는데 트럼프발 '릴레이 관세'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고민이 깊습니다.
[신웅철/대표/미국 수출 중소기업 : "(보편)관세가 10%가 되면 10% (가격을) 올려서 제품을 소비자한테 판매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자체로 제품에 대한 경쟁력, 가격 경쟁력을 잃는다고..."]
수출 중소기업들이 직면한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
국가와 품목을 더해가는 관세 폭탄에 우려가 쏟아집니다.
멕시코에 공장을 둔 기업은 현지에서 대기업이 생산을 줄이면 연쇄적으로 발주받던 물량이 확 줄 거라 걱정합니다.
[이재식/대표/멕시코 현지 공장 설립 : "직격탄이 온 어떤 그런 상황... (대기업이) 생산량을 아마 급격하게 줄일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고, 저희 같은 경우는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알루미늄 포장지를 만드는 기업은 당장 다음달부터 25% 관세를 물어야 합니다.
[현용길/대표/알루미늄 제품 미국 수출 : "굉장히 당황하고 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는 미국 수출이 한 20%...이제 당장 20%가 문제가 생긴다니까."]
미국이 높여 가는 대중국 압박 영향도 걱정입니다.
[류창현/부대표/항공우주용 특수물질 미국 수출 : "중국산 아닌 것(원료)을 써라라고 만약에 얘기를 하게 된다면, 제조 원가 자체가 생각하지 못할 만큼 올라갈 가능성도 있고..."]
미국 현지 투자는 생각도 못하고, 거래선 다변화 같은 대책도 대부분 중소기업엔 너무 먼 얘깁니다.
미국이 10% 보편 관세를 적용할 경우 중소기업 수출은 최대 1조 2천억 원 줄어들 수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 김보현/영상편집:한찬의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죠.
미국발 관세 얘깁니다.
트럼프 대통령, 멕시코와 캐나다부터 25% 관세 부과를 선언했다가 유예하더니, 유럽연합도 건드렸습니다.
중국에 10% 추가 관세 부과를 일방 통보했고요.
사실상 보편관세 성격인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를 발표했습니다.
앞으로도 더 남았습니다.
상대국이 매긴 관세 만큼 미국도 매긴다는 '상호관세'.
반도체, 자동차, 석유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한국 주요 산업들의 타격이 현실화 된 상황인데요.
출구 전략을 세울 수라도 있는 대기업들과 달리 수출 중소기업들은 그야말로 사면초가입니다.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레이저로 거리를 측정하는 기기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연간 매출액의 70%를 미국 수출로 벌고 있는데 트럼프발 '릴레이 관세'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고민이 깊습니다.
[신웅철/대표/미국 수출 중소기업 : "(보편)관세가 10%가 되면 10% (가격을) 올려서 제품을 소비자한테 판매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자체로 제품에 대한 경쟁력, 가격 경쟁력을 잃는다고..."]
수출 중소기업들이 직면한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
국가와 품목을 더해가는 관세 폭탄에 우려가 쏟아집니다.
멕시코에 공장을 둔 기업은 현지에서 대기업이 생산을 줄이면 연쇄적으로 발주받던 물량이 확 줄 거라 걱정합니다.
[이재식/대표/멕시코 현지 공장 설립 : "직격탄이 온 어떤 그런 상황... (대기업이) 생산량을 아마 급격하게 줄일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고, 저희 같은 경우는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알루미늄 포장지를 만드는 기업은 당장 다음달부터 25% 관세를 물어야 합니다.
[현용길/대표/알루미늄 제품 미국 수출 : "굉장히 당황하고 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는 미국 수출이 한 20%...이제 당장 20%가 문제가 생긴다니까."]
미국이 높여 가는 대중국 압박 영향도 걱정입니다.
[류창현/부대표/항공우주용 특수물질 미국 수출 : "중국산 아닌 것(원료)을 써라라고 만약에 얘기를 하게 된다면, 제조 원가 자체가 생각하지 못할 만큼 올라갈 가능성도 있고..."]
미국 현지 투자는 생각도 못하고, 거래선 다변화 같은 대책도 대부분 중소기업엔 너무 먼 얘깁니다.
미국이 10% 보편 관세를 적용할 경우 중소기업 수출은 최대 1조 2천억 원 줄어들 수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 김보현/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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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12 21:19:22
- 수정2025-02-12 22: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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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죠.
미국발 관세 얘깁니다.
트럼프 대통령, 멕시코와 캐나다부터 25% 관세 부과를 선언했다가 유예하더니, 유럽연합도 건드렸습니다.
중국에 10% 추가 관세 부과를 일방 통보했고요.
사실상 보편관세 성격인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를 발표했습니다.
앞으로도 더 남았습니다.
상대국이 매긴 관세 만큼 미국도 매긴다는 '상호관세'.
반도체, 자동차, 석유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한국 주요 산업들의 타격이 현실화 된 상황인데요.
출구 전략을 세울 수라도 있는 대기업들과 달리 수출 중소기업들은 그야말로 사면초가입니다.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레이저로 거리를 측정하는 기기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연간 매출액의 70%를 미국 수출로 벌고 있는데 트럼프발 '릴레이 관세'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고민이 깊습니다.
[신웅철/대표/미국 수출 중소기업 : "(보편)관세가 10%가 되면 10% (가격을) 올려서 제품을 소비자한테 판매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자체로 제품에 대한 경쟁력, 가격 경쟁력을 잃는다고..."]
수출 중소기업들이 직면한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
국가와 품목을 더해가는 관세 폭탄에 우려가 쏟아집니다.
멕시코에 공장을 둔 기업은 현지에서 대기업이 생산을 줄이면 연쇄적으로 발주받던 물량이 확 줄 거라 걱정합니다.
[이재식/대표/멕시코 현지 공장 설립 : "직격탄이 온 어떤 그런 상황... (대기업이) 생산량을 아마 급격하게 줄일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고, 저희 같은 경우는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알루미늄 포장지를 만드는 기업은 당장 다음달부터 25% 관세를 물어야 합니다.
[현용길/대표/알루미늄 제품 미국 수출 : "굉장히 당황하고 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는 미국 수출이 한 20%...이제 당장 20%가 문제가 생긴다니까."]
미국이 높여 가는 대중국 압박 영향도 걱정입니다.
[류창현/부대표/항공우주용 특수물질 미국 수출 : "중국산 아닌 것(원료)을 써라라고 만약에 얘기를 하게 된다면, 제조 원가 자체가 생각하지 못할 만큼 올라갈 가능성도 있고..."]
미국 현지 투자는 생각도 못하고, 거래선 다변화 같은 대책도 대부분 중소기업엔 너무 먼 얘깁니다.
미국이 10% 보편 관세를 적용할 경우 중소기업 수출은 최대 1조 2천억 원 줄어들 수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 김보현/영상편집:한찬의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죠.
미국발 관세 얘깁니다.
트럼프 대통령, 멕시코와 캐나다부터 25% 관세 부과를 선언했다가 유예하더니, 유럽연합도 건드렸습니다.
중국에 10% 추가 관세 부과를 일방 통보했고요.
사실상 보편관세 성격인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를 발표했습니다.
앞으로도 더 남았습니다.
상대국이 매긴 관세 만큼 미국도 매긴다는 '상호관세'.
반도체, 자동차, 석유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한국 주요 산업들의 타격이 현실화 된 상황인데요.
출구 전략을 세울 수라도 있는 대기업들과 달리 수출 중소기업들은 그야말로 사면초가입니다.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레이저로 거리를 측정하는 기기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연간 매출액의 70%를 미국 수출로 벌고 있는데 트럼프발 '릴레이 관세'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고민이 깊습니다.
[신웅철/대표/미국 수출 중소기업 : "(보편)관세가 10%가 되면 10% (가격을) 올려서 제품을 소비자한테 판매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자체로 제품에 대한 경쟁력, 가격 경쟁력을 잃는다고..."]
수출 중소기업들이 직면한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
국가와 품목을 더해가는 관세 폭탄에 우려가 쏟아집니다.
멕시코에 공장을 둔 기업은 현지에서 대기업이 생산을 줄이면 연쇄적으로 발주받던 물량이 확 줄 거라 걱정합니다.
[이재식/대표/멕시코 현지 공장 설립 : "직격탄이 온 어떤 그런 상황... (대기업이) 생산량을 아마 급격하게 줄일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고, 저희 같은 경우는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알루미늄 포장지를 만드는 기업은 당장 다음달부터 25% 관세를 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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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높여 가는 대중국 압박 영향도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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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투자는 생각도 못하고, 거래선 다변화 같은 대책도 대부분 중소기업엔 너무 먼 얘깁니다.
미국이 10% 보편 관세를 적용할 경우 중소기업 수출은 최대 1조 2천억 원 줄어들 수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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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김철호 김보현/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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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kdre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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