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비 ‘깜깜이’ 운용…협회 규약도 위반
입력 2025.02.12 (21:47)
수정 2025.02.1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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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시 파크골프 협회가 연회비를 이중으로 걷고 있지만, 정작 회원들은 회비를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매년 예산 결산서를 공개해야 하는 규약마저 어기고 있는데요.
이 같은 깜깜이 예산 집행에 대해 일부 회원들이 스포츠윤리센터에 협회를 제소하기도 했습니다.
전형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시 파크골프 협회 회원은 모두 8천 6백여 명.
첫 가입비 3만 원 말고도 매년 연회비 3만 5천 원을 내고 있습니다.
KBS가 입수한 지난해 부산시 파크골프 협회 세입˙세출 결산서입니다.
전체 수입금의 80% 이상인 3억 5천만 원 상당이 회원이 낸 가입비와 연회비입니다.
정작 회원들은 이 회비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모릅니다.
[부산시 파크골프 협회원/음성변조 : "대부분 동호인들이 그 내용을 잘 모를 거예요. 어떻게 쓰이는지를."]
지출 내역을 살펴봤더니, 전체의 25%, 1억 원가량이 협회장배 대회 등 대회 주최비로 사용됐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대회 참가자는 3백여 명.
전체 회원 중 고작 3% 정도만 기회가 주어지는 겁니다.
[신 모 씨/부산시 파크골프 협회원 : "97%의 회원이 시 협회 회비를 굳이 내야 될 필요가 있을까요? 시 협회 회비는 말 그대로 배보다 배꼽이 큰 형태입니다."]
나머지 회비는 사용 내용도 불투명합니다.
경조사비나 임원활동비 등 업무 추진비만 880만 원.
위원회별 회의비는 책정은 돼 있는데 사용 내역은 없습니다.
부산시가 파크골프장 시설 관리에 연간 5억 원가량을 집행하는데도, 시설 개 보수비에 1억 천8백만 원을 썼다는데 역시나 사용처는 없습니다.
[부산시 파크골프 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세부적으로는 다 그 나열을 우리가 못하지 않습니까?"]
또 2012년 협회 운영 이후 결산서를 공개한 건 2021년과 2022년 단 두 차례. 매년 공개해야 하는 협회 규약도 어긴 겁니다.
지난해 결산서도 KBS 취재가 시작되자 홈페이지에서 공개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부산시 체육회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부산시체육회 관계자/음성변조 : "독립된 단체이기 때문에 자체 예산 같은 걸 갖다가 또 저희가 집중적으로 감사하고 이런 거는 현실적으로 좀 애로 사항이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윤리센터는 "협회 운영이 투명하지 못하다"는 일부 회원들의 주장이 이어지자 부산시 파크골프 협회 운영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소연
부산시 파크골프 협회가 연회비를 이중으로 걷고 있지만, 정작 회원들은 회비를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매년 예산 결산서를 공개해야 하는 규약마저 어기고 있는데요.
이 같은 깜깜이 예산 집행에 대해 일부 회원들이 스포츠윤리센터에 협회를 제소하기도 했습니다.
전형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시 파크골프 협회 회원은 모두 8천 6백여 명.
첫 가입비 3만 원 말고도 매년 연회비 3만 5천 원을 내고 있습니다.
KBS가 입수한 지난해 부산시 파크골프 협회 세입˙세출 결산서입니다.
전체 수입금의 80% 이상인 3억 5천만 원 상당이 회원이 낸 가입비와 연회비입니다.
정작 회원들은 이 회비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모릅니다.
[부산시 파크골프 협회원/음성변조 : "대부분 동호인들이 그 내용을 잘 모를 거예요. 어떻게 쓰이는지를."]
지출 내역을 살펴봤더니, 전체의 25%, 1억 원가량이 협회장배 대회 등 대회 주최비로 사용됐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대회 참가자는 3백여 명.
전체 회원 중 고작 3% 정도만 기회가 주어지는 겁니다.
[신 모 씨/부산시 파크골프 협회원 : "97%의 회원이 시 협회 회비를 굳이 내야 될 필요가 있을까요? 시 협회 회비는 말 그대로 배보다 배꼽이 큰 형태입니다."]
나머지 회비는 사용 내용도 불투명합니다.
경조사비나 임원활동비 등 업무 추진비만 880만 원.
위원회별 회의비는 책정은 돼 있는데 사용 내역은 없습니다.
부산시가 파크골프장 시설 관리에 연간 5억 원가량을 집행하는데도, 시설 개 보수비에 1억 천8백만 원을 썼다는데 역시나 사용처는 없습니다.
[부산시 파크골프 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세부적으로는 다 그 나열을 우리가 못하지 않습니까?"]
또 2012년 협회 운영 이후 결산서를 공개한 건 2021년과 2022년 단 두 차례. 매년 공개해야 하는 협회 규약도 어긴 겁니다.
지난해 결산서도 KBS 취재가 시작되자 홈페이지에서 공개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부산시 체육회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부산시체육회 관계자/음성변조 : "독립된 단체이기 때문에 자체 예산 같은 걸 갖다가 또 저희가 집중적으로 감사하고 이런 거는 현실적으로 좀 애로 사항이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윤리센터는 "협회 운영이 투명하지 못하다"는 일부 회원들의 주장이 이어지자 부산시 파크골프 협회 운영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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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파크골프 협회가 연회비를 이중으로 걷고 있지만, 정작 회원들은 회비를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매년 예산 결산서를 공개해야 하는 규약마저 어기고 있는데요.
이 같은 깜깜이 예산 집행에 대해 일부 회원들이 스포츠윤리센터에 협회를 제소하기도 했습니다.
전형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시 파크골프 협회 회원은 모두 8천 6백여 명.
첫 가입비 3만 원 말고도 매년 연회비 3만 5천 원을 내고 있습니다.
KBS가 입수한 지난해 부산시 파크골프 협회 세입˙세출 결산서입니다.
전체 수입금의 80% 이상인 3억 5천만 원 상당이 회원이 낸 가입비와 연회비입니다.
정작 회원들은 이 회비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모릅니다.
[부산시 파크골프 협회원/음성변조 : "대부분 동호인들이 그 내용을 잘 모를 거예요. 어떻게 쓰이는지를."]
지출 내역을 살펴봤더니, 전체의 25%, 1억 원가량이 협회장배 대회 등 대회 주최비로 사용됐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대회 참가자는 3백여 명.
전체 회원 중 고작 3% 정도만 기회가 주어지는 겁니다.
[신 모 씨/부산시 파크골프 협회원 : "97%의 회원이 시 협회 회비를 굳이 내야 될 필요가 있을까요? 시 협회 회비는 말 그대로 배보다 배꼽이 큰 형태입니다."]
나머지 회비는 사용 내용도 불투명합니다.
경조사비나 임원활동비 등 업무 추진비만 880만 원.
위원회별 회의비는 책정은 돼 있는데 사용 내역은 없습니다.
부산시가 파크골프장 시설 관리에 연간 5억 원가량을 집행하는데도, 시설 개 보수비에 1억 천8백만 원을 썼다는데 역시나 사용처는 없습니다.
[부산시 파크골프 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세부적으로는 다 그 나열을 우리가 못하지 않습니까?"]
또 2012년 협회 운영 이후 결산서를 공개한 건 2021년과 2022년 단 두 차례. 매년 공개해야 하는 협회 규약도 어긴 겁니다.
지난해 결산서도 KBS 취재가 시작되자 홈페이지에서 공개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부산시 체육회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부산시체육회 관계자/음성변조 : "독립된 단체이기 때문에 자체 예산 같은 걸 갖다가 또 저희가 집중적으로 감사하고 이런 거는 현실적으로 좀 애로 사항이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윤리센터는 "협회 운영이 투명하지 못하다"는 일부 회원들의 주장이 이어지자 부산시 파크골프 협회 운영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소연
부산시 파크골프 협회가 연회비를 이중으로 걷고 있지만, 정작 회원들은 회비를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매년 예산 결산서를 공개해야 하는 규약마저 어기고 있는데요.
이 같은 깜깜이 예산 집행에 대해 일부 회원들이 스포츠윤리센터에 협회를 제소하기도 했습니다.
전형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시 파크골프 협회 회원은 모두 8천 6백여 명.
첫 가입비 3만 원 말고도 매년 연회비 3만 5천 원을 내고 있습니다.
KBS가 입수한 지난해 부산시 파크골프 협회 세입˙세출 결산서입니다.
전체 수입금의 80% 이상인 3억 5천만 원 상당이 회원이 낸 가입비와 연회비입니다.
정작 회원들은 이 회비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모릅니다.
[부산시 파크골프 협회원/음성변조 : "대부분 동호인들이 그 내용을 잘 모를 거예요. 어떻게 쓰이는지를."]
지출 내역을 살펴봤더니, 전체의 25%, 1억 원가량이 협회장배 대회 등 대회 주최비로 사용됐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대회 참가자는 3백여 명.
전체 회원 중 고작 3% 정도만 기회가 주어지는 겁니다.
[신 모 씨/부산시 파크골프 협회원 : "97%의 회원이 시 협회 회비를 굳이 내야 될 필요가 있을까요? 시 협회 회비는 말 그대로 배보다 배꼽이 큰 형태입니다."]
나머지 회비는 사용 내용도 불투명합니다.
경조사비나 임원활동비 등 업무 추진비만 880만 원.
위원회별 회의비는 책정은 돼 있는데 사용 내역은 없습니다.
부산시가 파크골프장 시설 관리에 연간 5억 원가량을 집행하는데도, 시설 개 보수비에 1억 천8백만 원을 썼다는데 역시나 사용처는 없습니다.
[부산시 파크골프 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세부적으로는 다 그 나열을 우리가 못하지 않습니까?"]
또 2012년 협회 운영 이후 결산서를 공개한 건 2021년과 2022년 단 두 차례. 매년 공개해야 하는 협회 규약도 어긴 겁니다.
지난해 결산서도 KBS 취재가 시작되자 홈페이지에서 공개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부산시 체육회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부산시체육회 관계자/음성변조 : "독립된 단체이기 때문에 자체 예산 같은 걸 갖다가 또 저희가 집중적으로 감사하고 이런 거는 현실적으로 좀 애로 사항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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