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무역 전쟁’ 선포…“비관세 장벽도 고려”

입력 2025.02.14 (21:07) 수정 2025.02.1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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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세계를 상대로 상호 관세를 예외 없이 부과하겠다고 공식화했습니다.

상대국이 미국 제품에 매기는 관세뿐 아니라, 규제나 보조금 같은 미국에 불리한 요인을 모두 고려해서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연히, 한국도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먼저,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게는 가장 아름다운 겁니다. 말씀드리자면, 저는 정말로 '상호 관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호적'이라는 단어가 관세를 공정하게 만든다고 봅니다."]

트럼프식 상호 관세는 단순히 미국 제품에 대한 상대국의 관세율만 따지는 게 아닙니다.

환경 규제나 세금 정책처럼, 미국 기업이 상대국 시장에 진출하기 어렵게 만드는 이른바 '비관세 장벽'을 감안해 관세를 부과합니다.

동맹도 상관없습니다.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도 사례로 언급됐습니다.

[피터 나바로/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 : "일본, 한국, 유럽연합, 브라질 모두 미국을 속이고 있습니다. 그들은 더 높은 관세, 또 부가가치세(VAT) 같은 교묘한 비관세 장벽을 써서 우리를 속이고 있습니다."]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 FTA를 체결해 관세를 대부분 철폐했지만, 트럼프 정부가 각종 정책을 트집 잡으면 상호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아직 협상의 여지는 있습니다.

미 정부는 4월 1일까지 검토를 마무리하고 4월 2일부터 상호 관세 부과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남은 한 달 반 동안 무역 불균형 해소 방안 등을 들고 미국과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얘깁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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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에 ‘무역 전쟁’ 선포…“비관세 장벽도 고려”
    • 입력 2025-02-14 21:07:27
    • 수정2025-02-14 22: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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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세계를 상대로 상호 관세를 예외 없이 부과하겠다고 공식화했습니다.

상대국이 미국 제품에 매기는 관세뿐 아니라, 규제나 보조금 같은 미국에 불리한 요인을 모두 고려해서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연히, 한국도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먼저,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게는 가장 아름다운 겁니다. 말씀드리자면, 저는 정말로 '상호 관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호적'이라는 단어가 관세를 공정하게 만든다고 봅니다."]

트럼프식 상호 관세는 단순히 미국 제품에 대한 상대국의 관세율만 따지는 게 아닙니다.

환경 규제나 세금 정책처럼, 미국 기업이 상대국 시장에 진출하기 어렵게 만드는 이른바 '비관세 장벽'을 감안해 관세를 부과합니다.

동맹도 상관없습니다.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도 사례로 언급됐습니다.

[피터 나바로/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 : "일본, 한국, 유럽연합, 브라질 모두 미국을 속이고 있습니다. 그들은 더 높은 관세, 또 부가가치세(VAT) 같은 교묘한 비관세 장벽을 써서 우리를 속이고 있습니다."]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 FTA를 체결해 관세를 대부분 철폐했지만, 트럼프 정부가 각종 정책을 트집 잡으면 상호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아직 협상의 여지는 있습니다.

미 정부는 4월 1일까지 검토를 마무리하고 4월 2일부터 상호 관세 부과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남은 한 달 반 동안 무역 불균형 해소 방안 등을 들고 미국과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얘깁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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