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AG 피겨 은메달…‘반도핑’ 시동 외
입력 2025.02.15 (08:39)
수정 2025.02.15 (09: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2025 동계아시안게임이 8일간의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북한 선수는 총 3명이 피겨 종목에 출전했죠.
피겨 페어에 참가한 렴(염)대옥, 한금철 선수는 종합 성적 2위에 올라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무대에서 도핑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 중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 '하얼빈 아시안게임'입니다.
[리포트]
차가운 빙판, 열정적인 호흡을 맞춘 피겨 스케이트 선수들.
어제 폐막한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종목에 참가한 렴(염)대옥, 한금철 선숩니다.
이들은 피겨 페어 종목 쇼트에서 3위를, 프리에서 1위를 차지해 종합 성적 2위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번 대회엔 모두 34개국이 참가해 11개 종목, 64개 경기가 진행됐습니다.
북한은 최근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발군의 성과를 드러내며 ‘스포츠 강국’ 같은 강세를 과시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2014년과 2015년 잇달아 역도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불법 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한 필수 대회를 거부하면서 ‘도핑 의혹’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도핑 논란에 휩싸이던 북한이, 이번 동계아시안게임 직전 반도핑기구 홈페이지를 개설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국제기구의 도핑검사에 적극적으로 응하며 반도핑 사업에도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허정필/동국대 북한학연구소 연구교수 : "일단은 아마도 법령이 곧 제정될 것 같고요. 우리(북한)가 국제사회에서 체육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이 정도의 기초적인 지식은 알고 있어야 되고 이런 것들을 교육하기 위해서."]
불량국가에서 정상국가로 대외 이미지를 탈바꿈하기 위해 북한이 ‘국제 규범’ 준수 의지를 밝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허정필/동국대 북한학연구소 연구교수 : "하나하나씩 step-by-step(단계적)으로 밟고 있다는 것 자체가 북한 체육도 폐쇄적으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북한 체육을 전 세계에 드러내려고 하는 이런 모습들을 굉장히 높게 평가할 만하다."]
국제 규정을 준수하며 정정당당한 스포츠 정신을 갖추려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건군절 77주년 경축…빨치산 보다 정규군
지난 8일은 북한의 건군절, 즉 인민군을 창설한 날로 우리로 치면 국군의 날이었습니다.
건군절 77주년을 맞은 북한 군 간부들과 주민들은 금수산태양궁전에 충성 헌화를 했고 각지에선 무도회와 체육 경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며 경축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맨손으로 석판에 대못을 박는 모습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지난 8일 북한 국군의 날, 건군절 77주년을 맞아 인민군 체육대회가 열렸는데요.
배구, 줄다리기 같은 체육경기는 물론 격파와 무술 대련이 진행됐습니다.
[조선중앙TV/2월 9일 : "완벽한 실전 능력을 갖춘 진짜배기 싸움꾼들의 용맹한 기상을 유감없이 보여준..."]
또 무도회와 각종 공연 등 다양한 경축행사로 건군절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조선중앙TV/2월 8일 : "희세의 천출 명장들을 높이 모시어 영웅적 조선인민군이 장장 수십 성상에 달하는..."]
북한 당국은 당초, 정규군이 창설된 1948년 2월 8일과 조선인민혁명군이 창설된 1932년 4월 25일, 두 날 모두 건군절로 기념했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 집권 후인 2018년 인민군 창건일인 2월 8일을 공식 건군절로 지정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내세우고 있는 독자적 수령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항일 빨치산보다는 정규군을 강조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정은미/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선대 수령 체제 영향력에서 벗어나 김정은의 독자적인 수령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고 다른 하나는 김정은이 지도 사상으로 내세우고 있는 국가 제일주의에 정규군 창군일이 더 잘 맞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방성을 방문해 장병들과 별다른 배경 없이 기념사진을 찍었는데요.
지난해 건군절에 김일성 김정일 부자 동상을 배경으로 촬영한 것과 비교됩니다.
[정은미/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김정은의 유일 지도체계 또는 유일 수령 체계를 좀 더 돋보이게 하고자 철저히 계산해서 나온 기획 사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건군절 행사를 통해 군의 사기를 북돋우는 한편, 김정은 단독 우상화 작업의 하나로 ‘선대 흐리기’ 의도가 엿보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025 동계아시안게임이 8일간의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북한 선수는 총 3명이 피겨 종목에 출전했죠.
피겨 페어에 참가한 렴(염)대옥, 한금철 선수는 종합 성적 2위에 올라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무대에서 도핑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 중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 '하얼빈 아시안게임'입니다.
[리포트]
차가운 빙판, 열정적인 호흡을 맞춘 피겨 스케이트 선수들.
어제 폐막한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종목에 참가한 렴(염)대옥, 한금철 선숩니다.
이들은 피겨 페어 종목 쇼트에서 3위를, 프리에서 1위를 차지해 종합 성적 2위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번 대회엔 모두 34개국이 참가해 11개 종목, 64개 경기가 진행됐습니다.
북한은 최근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발군의 성과를 드러내며 ‘스포츠 강국’ 같은 강세를 과시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2014년과 2015년 잇달아 역도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불법 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한 필수 대회를 거부하면서 ‘도핑 의혹’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도핑 논란에 휩싸이던 북한이, 이번 동계아시안게임 직전 반도핑기구 홈페이지를 개설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국제기구의 도핑검사에 적극적으로 응하며 반도핑 사업에도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허정필/동국대 북한학연구소 연구교수 : "일단은 아마도 법령이 곧 제정될 것 같고요. 우리(북한)가 국제사회에서 체육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이 정도의 기초적인 지식은 알고 있어야 되고 이런 것들을 교육하기 위해서."]
불량국가에서 정상국가로 대외 이미지를 탈바꿈하기 위해 북한이 ‘국제 규범’ 준수 의지를 밝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허정필/동국대 북한학연구소 연구교수 : "하나하나씩 step-by-step(단계적)으로 밟고 있다는 것 자체가 북한 체육도 폐쇄적으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북한 체육을 전 세계에 드러내려고 하는 이런 모습들을 굉장히 높게 평가할 만하다."]
국제 규정을 준수하며 정정당당한 스포츠 정신을 갖추려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건군절 77주년 경축…빨치산 보다 정규군
지난 8일은 북한의 건군절, 즉 인민군을 창설한 날로 우리로 치면 국군의 날이었습니다.
건군절 77주년을 맞은 북한 군 간부들과 주민들은 금수산태양궁전에 충성 헌화를 했고 각지에선 무도회와 체육 경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며 경축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맨손으로 석판에 대못을 박는 모습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지난 8일 북한 국군의 날, 건군절 77주년을 맞아 인민군 체육대회가 열렸는데요.
배구, 줄다리기 같은 체육경기는 물론 격파와 무술 대련이 진행됐습니다.
[조선중앙TV/2월 9일 : "완벽한 실전 능력을 갖춘 진짜배기 싸움꾼들의 용맹한 기상을 유감없이 보여준..."]
또 무도회와 각종 공연 등 다양한 경축행사로 건군절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조선중앙TV/2월 8일 : "희세의 천출 명장들을 높이 모시어 영웅적 조선인민군이 장장 수십 성상에 달하는..."]
북한 당국은 당초, 정규군이 창설된 1948년 2월 8일과 조선인민혁명군이 창설된 1932년 4월 25일, 두 날 모두 건군절로 기념했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 집권 후인 2018년 인민군 창건일인 2월 8일을 공식 건군절로 지정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내세우고 있는 독자적 수령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항일 빨치산보다는 정규군을 강조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정은미/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선대 수령 체제 영향력에서 벗어나 김정은의 독자적인 수령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고 다른 하나는 김정은이 지도 사상으로 내세우고 있는 국가 제일주의에 정규군 창군일이 더 잘 맞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방성을 방문해 장병들과 별다른 배경 없이 기념사진을 찍었는데요.
지난해 건군절에 김일성 김정일 부자 동상을 배경으로 촬영한 것과 비교됩니다.
[정은미/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김정은의 유일 지도체계 또는 유일 수령 체계를 좀 더 돋보이게 하고자 철저히 계산해서 나온 기획 사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건군절 행사를 통해 군의 사기를 북돋우는 한편, 김정은 단독 우상화 작업의 하나로 ‘선대 흐리기’ 의도가 엿보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요즘 북한은] AG 피겨 은메달…‘반도핑’ 시동 외
-
- 입력 2025-02-15 08:39:54
- 수정2025-02-15 09:00:43
![](/data/news/title_image/newsmp4/snwindow/2025/02/15/20_8176909.jpg)
[앵커]
2025 동계아시안게임이 8일간의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북한 선수는 총 3명이 피겨 종목에 출전했죠.
피겨 페어에 참가한 렴(염)대옥, 한금철 선수는 종합 성적 2위에 올라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무대에서 도핑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 중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 '하얼빈 아시안게임'입니다.
[리포트]
차가운 빙판, 열정적인 호흡을 맞춘 피겨 스케이트 선수들.
어제 폐막한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종목에 참가한 렴(염)대옥, 한금철 선숩니다.
이들은 피겨 페어 종목 쇼트에서 3위를, 프리에서 1위를 차지해 종합 성적 2위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번 대회엔 모두 34개국이 참가해 11개 종목, 64개 경기가 진행됐습니다.
북한은 최근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발군의 성과를 드러내며 ‘스포츠 강국’ 같은 강세를 과시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2014년과 2015년 잇달아 역도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불법 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한 필수 대회를 거부하면서 ‘도핑 의혹’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도핑 논란에 휩싸이던 북한이, 이번 동계아시안게임 직전 반도핑기구 홈페이지를 개설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국제기구의 도핑검사에 적극적으로 응하며 반도핑 사업에도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허정필/동국대 북한학연구소 연구교수 : "일단은 아마도 법령이 곧 제정될 것 같고요. 우리(북한)가 국제사회에서 체육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이 정도의 기초적인 지식은 알고 있어야 되고 이런 것들을 교육하기 위해서."]
불량국가에서 정상국가로 대외 이미지를 탈바꿈하기 위해 북한이 ‘국제 규범’ 준수 의지를 밝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허정필/동국대 북한학연구소 연구교수 : "하나하나씩 step-by-step(단계적)으로 밟고 있다는 것 자체가 북한 체육도 폐쇄적으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북한 체육을 전 세계에 드러내려고 하는 이런 모습들을 굉장히 높게 평가할 만하다."]
국제 규정을 준수하며 정정당당한 스포츠 정신을 갖추려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건군절 77주년 경축…빨치산 보다 정규군
지난 8일은 북한의 건군절, 즉 인민군을 창설한 날로 우리로 치면 국군의 날이었습니다.
건군절 77주년을 맞은 북한 군 간부들과 주민들은 금수산태양궁전에 충성 헌화를 했고 각지에선 무도회와 체육 경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며 경축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맨손으로 석판에 대못을 박는 모습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지난 8일 북한 국군의 날, 건군절 77주년을 맞아 인민군 체육대회가 열렸는데요.
배구, 줄다리기 같은 체육경기는 물론 격파와 무술 대련이 진행됐습니다.
[조선중앙TV/2월 9일 : "완벽한 실전 능력을 갖춘 진짜배기 싸움꾼들의 용맹한 기상을 유감없이 보여준..."]
또 무도회와 각종 공연 등 다양한 경축행사로 건군절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조선중앙TV/2월 8일 : "희세의 천출 명장들을 높이 모시어 영웅적 조선인민군이 장장 수십 성상에 달하는..."]
북한 당국은 당초, 정규군이 창설된 1948년 2월 8일과 조선인민혁명군이 창설된 1932년 4월 25일, 두 날 모두 건군절로 기념했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 집권 후인 2018년 인민군 창건일인 2월 8일을 공식 건군절로 지정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내세우고 있는 독자적 수령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항일 빨치산보다는 정규군을 강조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정은미/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선대 수령 체제 영향력에서 벗어나 김정은의 독자적인 수령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고 다른 하나는 김정은이 지도 사상으로 내세우고 있는 국가 제일주의에 정규군 창군일이 더 잘 맞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방성을 방문해 장병들과 별다른 배경 없이 기념사진을 찍었는데요.
지난해 건군절에 김일성 김정일 부자 동상을 배경으로 촬영한 것과 비교됩니다.
[정은미/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김정은의 유일 지도체계 또는 유일 수령 체계를 좀 더 돋보이게 하고자 철저히 계산해서 나온 기획 사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건군절 행사를 통해 군의 사기를 북돋우는 한편, 김정은 단독 우상화 작업의 하나로 ‘선대 흐리기’ 의도가 엿보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025 동계아시안게임이 8일간의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북한 선수는 총 3명이 피겨 종목에 출전했죠.
피겨 페어에 참가한 렴(염)대옥, 한금철 선수는 종합 성적 2위에 올라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무대에서 도핑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 중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 '하얼빈 아시안게임'입니다.
[리포트]
차가운 빙판, 열정적인 호흡을 맞춘 피겨 스케이트 선수들.
어제 폐막한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종목에 참가한 렴(염)대옥, 한금철 선숩니다.
이들은 피겨 페어 종목 쇼트에서 3위를, 프리에서 1위를 차지해 종합 성적 2위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번 대회엔 모두 34개국이 참가해 11개 종목, 64개 경기가 진행됐습니다.
북한은 최근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발군의 성과를 드러내며 ‘스포츠 강국’ 같은 강세를 과시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2014년과 2015년 잇달아 역도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불법 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한 필수 대회를 거부하면서 ‘도핑 의혹’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도핑 논란에 휩싸이던 북한이, 이번 동계아시안게임 직전 반도핑기구 홈페이지를 개설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국제기구의 도핑검사에 적극적으로 응하며 반도핑 사업에도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허정필/동국대 북한학연구소 연구교수 : "일단은 아마도 법령이 곧 제정될 것 같고요. 우리(북한)가 국제사회에서 체육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이 정도의 기초적인 지식은 알고 있어야 되고 이런 것들을 교육하기 위해서."]
불량국가에서 정상국가로 대외 이미지를 탈바꿈하기 위해 북한이 ‘국제 규범’ 준수 의지를 밝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허정필/동국대 북한학연구소 연구교수 : "하나하나씩 step-by-step(단계적)으로 밟고 있다는 것 자체가 북한 체육도 폐쇄적으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북한 체육을 전 세계에 드러내려고 하는 이런 모습들을 굉장히 높게 평가할 만하다."]
국제 규정을 준수하며 정정당당한 스포츠 정신을 갖추려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건군절 77주년 경축…빨치산 보다 정규군
지난 8일은 북한의 건군절, 즉 인민군을 창설한 날로 우리로 치면 국군의 날이었습니다.
건군절 77주년을 맞은 북한 군 간부들과 주민들은 금수산태양궁전에 충성 헌화를 했고 각지에선 무도회와 체육 경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며 경축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맨손으로 석판에 대못을 박는 모습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지난 8일 북한 국군의 날, 건군절 77주년을 맞아 인민군 체육대회가 열렸는데요.
배구, 줄다리기 같은 체육경기는 물론 격파와 무술 대련이 진행됐습니다.
[조선중앙TV/2월 9일 : "완벽한 실전 능력을 갖춘 진짜배기 싸움꾼들의 용맹한 기상을 유감없이 보여준..."]
또 무도회와 각종 공연 등 다양한 경축행사로 건군절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조선중앙TV/2월 8일 : "희세의 천출 명장들을 높이 모시어 영웅적 조선인민군이 장장 수십 성상에 달하는..."]
북한 당국은 당초, 정규군이 창설된 1948년 2월 8일과 조선인민혁명군이 창설된 1932년 4월 25일, 두 날 모두 건군절로 기념했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 집권 후인 2018년 인민군 창건일인 2월 8일을 공식 건군절로 지정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내세우고 있는 독자적 수령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항일 빨치산보다는 정규군을 강조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정은미/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선대 수령 체제 영향력에서 벗어나 김정은의 독자적인 수령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고 다른 하나는 김정은이 지도 사상으로 내세우고 있는 국가 제일주의에 정규군 창군일이 더 잘 맞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방성을 방문해 장병들과 별다른 배경 없이 기념사진을 찍었는데요.
지난해 건군절에 김일성 김정일 부자 동상을 배경으로 촬영한 것과 비교됩니다.
[정은미/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김정은의 유일 지도체계 또는 유일 수령 체계를 좀 더 돋보이게 하고자 철저히 계산해서 나온 기획 사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건군절 행사를 통해 군의 사기를 북돋우는 한편, 김정은 단독 우상화 작업의 하나로 ‘선대 흐리기’ 의도가 엿보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