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아, 예쁜 별로 가.”…故 김하늘 양에게 바치는 개막전 승리
입력 2025.02.15 (21:34)
수정 2025.02.1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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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K리그가 역대 가장 이른 시점에 막을 올려 11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습니다.
이적생 주민규가 두 골을 넣어 완승을 거둔 대전 선수들은 대전 팬이었던 고 김하늘 양에게 승리를 바쳤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겨울 내내 K리그만 기다렸던 축구 팬들이 포항 스틸야드로 몰려듭니다.
2월 중순 이른 개막에도 포근한 날씨 덕분에 표정엔 설렘이 가득합니다.
[김은비·김지형/축구 팬 : "개막이 빨라져서 날씨가 춥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따뜻해져서 승리의 기운이 오는 것 같고 기분이 좋아요."]
[허나영·장경서/축구 팬 : "포항은 영원히 강하다!"]
K리그는 학교에서 교사에게 살해된 8살 김하늘 양을 애도하는 묵념으로 차분하게 막을 올렸습니다.
최건주가 이번 시즌 1호 골을 터트린 뒤 경기 전 대전 선수단이 약속했던 골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최건주는 기쁨을 잠시 자제하고, 손가락을 들어 하늘을 가리키며 고 김하늘 양을 추모했습니다.
후반 막판에는 이적생 주민규가 대전의 골 폭풍을 이어갔습니다.
주민규는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머리와 발로 골망을 흔들며 개막전부터 두 골을 몰아쳤습니다.
포항 원정에서 3대 0 완승을 거둔 대전은 15년 천적 관계를 청산함과 동시에 고 김하늘 양의 혼을 위로했습니다.
[주민규/대전 : "저도 딸 키우는 입장이라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가슴 아픈 일에 있어서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고요."]
[황선홍/대전 감독 : "하늘 양이 응원해 준다고 생각하고 우리가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하자고 했는데 조금이나마 위로가 된 것 같아 마음이 좋습니다."]
만여 명이 몰린 포항을 포함해 제주와 광주 등 남부 지방에서 열린 경기 모두 화끈한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역대 가장 빠른 개막에도 팬들이 뜨겁게 화답하면서 K리그는 흥행몰이를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영상편집:이웅
프로축구 K리그가 역대 가장 이른 시점에 막을 올려 11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습니다.
이적생 주민규가 두 골을 넣어 완승을 거둔 대전 선수들은 대전 팬이었던 고 김하늘 양에게 승리를 바쳤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겨울 내내 K리그만 기다렸던 축구 팬들이 포항 스틸야드로 몰려듭니다.
2월 중순 이른 개막에도 포근한 날씨 덕분에 표정엔 설렘이 가득합니다.
[김은비·김지형/축구 팬 : "개막이 빨라져서 날씨가 춥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따뜻해져서 승리의 기운이 오는 것 같고 기분이 좋아요."]
[허나영·장경서/축구 팬 : "포항은 영원히 강하다!"]
K리그는 학교에서 교사에게 살해된 8살 김하늘 양을 애도하는 묵념으로 차분하게 막을 올렸습니다.
최건주가 이번 시즌 1호 골을 터트린 뒤 경기 전 대전 선수단이 약속했던 골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최건주는 기쁨을 잠시 자제하고, 손가락을 들어 하늘을 가리키며 고 김하늘 양을 추모했습니다.
후반 막판에는 이적생 주민규가 대전의 골 폭풍을 이어갔습니다.
주민규는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머리와 발로 골망을 흔들며 개막전부터 두 골을 몰아쳤습니다.
포항 원정에서 3대 0 완승을 거둔 대전은 15년 천적 관계를 청산함과 동시에 고 김하늘 양의 혼을 위로했습니다.
[주민규/대전 : "저도 딸 키우는 입장이라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가슴 아픈 일에 있어서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고요."]
[황선홍/대전 감독 : "하늘 양이 응원해 준다고 생각하고 우리가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하자고 했는데 조금이나마 위로가 된 것 같아 마음이 좋습니다."]
만여 명이 몰린 포항을 포함해 제주와 광주 등 남부 지방에서 열린 경기 모두 화끈한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역대 가장 빠른 개막에도 팬들이 뜨겁게 화답하면서 K리그는 흥행몰이를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영상편집:이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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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15 21:34:02
- 수정2025-02-15 21: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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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K리그가 역대 가장 이른 시점에 막을 올려 11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습니다.
이적생 주민규가 두 골을 넣어 완승을 거둔 대전 선수들은 대전 팬이었던 고 김하늘 양에게 승리를 바쳤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겨울 내내 K리그만 기다렸던 축구 팬들이 포항 스틸야드로 몰려듭니다.
2월 중순 이른 개막에도 포근한 날씨 덕분에 표정엔 설렘이 가득합니다.
[김은비·김지형/축구 팬 : "개막이 빨라져서 날씨가 춥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따뜻해져서 승리의 기운이 오는 것 같고 기분이 좋아요."]
[허나영·장경서/축구 팬 : "포항은 영원히 강하다!"]
K리그는 학교에서 교사에게 살해된 8살 김하늘 양을 애도하는 묵념으로 차분하게 막을 올렸습니다.
최건주가 이번 시즌 1호 골을 터트린 뒤 경기 전 대전 선수단이 약속했던 골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최건주는 기쁨을 잠시 자제하고, 손가락을 들어 하늘을 가리키며 고 김하늘 양을 추모했습니다.
후반 막판에는 이적생 주민규가 대전의 골 폭풍을 이어갔습니다.
주민규는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머리와 발로 골망을 흔들며 개막전부터 두 골을 몰아쳤습니다.
포항 원정에서 3대 0 완승을 거둔 대전은 15년 천적 관계를 청산함과 동시에 고 김하늘 양의 혼을 위로했습니다.
[주민규/대전 : "저도 딸 키우는 입장이라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가슴 아픈 일에 있어서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고요."]
[황선홍/대전 감독 : "하늘 양이 응원해 준다고 생각하고 우리가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하자고 했는데 조금이나마 위로가 된 것 같아 마음이 좋습니다."]
만여 명이 몰린 포항을 포함해 제주와 광주 등 남부 지방에서 열린 경기 모두 화끈한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역대 가장 빠른 개막에도 팬들이 뜨겁게 화답하면서 K리그는 흥행몰이를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영상편집:이웅
프로축구 K리그가 역대 가장 이른 시점에 막을 올려 11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습니다.
이적생 주민규가 두 골을 넣어 완승을 거둔 대전 선수들은 대전 팬이었던 고 김하늘 양에게 승리를 바쳤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겨울 내내 K리그만 기다렸던 축구 팬들이 포항 스틸야드로 몰려듭니다.
2월 중순 이른 개막에도 포근한 날씨 덕분에 표정엔 설렘이 가득합니다.
[김은비·김지형/축구 팬 : "개막이 빨라져서 날씨가 춥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따뜻해져서 승리의 기운이 오는 것 같고 기분이 좋아요."]
[허나영·장경서/축구 팬 : "포항은 영원히 강하다!"]
K리그는 학교에서 교사에게 살해된 8살 김하늘 양을 애도하는 묵념으로 차분하게 막을 올렸습니다.
최건주가 이번 시즌 1호 골을 터트린 뒤 경기 전 대전 선수단이 약속했던 골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최건주는 기쁨을 잠시 자제하고, 손가락을 들어 하늘을 가리키며 고 김하늘 양을 추모했습니다.
후반 막판에는 이적생 주민규가 대전의 골 폭풍을 이어갔습니다.
주민규는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머리와 발로 골망을 흔들며 개막전부터 두 골을 몰아쳤습니다.
포항 원정에서 3대 0 완승을 거둔 대전은 15년 천적 관계를 청산함과 동시에 고 김하늘 양의 혼을 위로했습니다.
[주민규/대전 : "저도 딸 키우는 입장이라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가슴 아픈 일에 있어서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고요."]
[황선홍/대전 감독 : "하늘 양이 응원해 준다고 생각하고 우리가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하자고 했는데 조금이나마 위로가 된 것 같아 마음이 좋습니다."]
만여 명이 몰린 포항을 포함해 제주와 광주 등 남부 지방에서 열린 경기 모두 화끈한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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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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