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해빙기 늘어나는 도로 파임…“천천히 그대로 지나가야”
입력 2025.02.16 (07:18)
수정 2025.02.1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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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해빙깁니다.
운전할 때 정말 조심할 게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도로 파임 현상입니다. 도로에 스며든 눈과 비가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2월에 가장 사고가 많습니다.
운전 중에 도로 파임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속도를 줄여 천천히 지나가야 합니다.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도심을 달리던 승용차. 갑자기 쿵, 하고 덜컹이더니 타이어 공기압이 낮아졌다며 경고등이 켜집니다.
빠르게 달리던 차가 무언가를 밟더니 크게 흔들리는데요.
결국, 타이어가 찢어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연신 휘청이더니 옆으로 넘어지기도 하는데요.
원인은 모두 도로 파임, 이른바 ‘포트홀’이었습니다.
포트홀은 아스팔트의 도로 표면 일부가 깨지거나 내려앉아서 생긴 구멍을 말하는데요.
움푹 파인 모양이 마치 냄비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런 ‘도로 파임’ 현상은 겨울철, 특히 해빙기에 더 자주 나타나는데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 도로에 스며든 눈과 비가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노면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겨울에 사용된 제설제가 도로를 부식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지난해 서울에서만 2만 7천여 건의 도로 파임이 발생했는데 2월 한 달에만 4천6백 건에 달하면서 일 년 중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임채홍/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아무래도 해빙기에는 도로가 녹게 되잖아요. 겨우내 얼었다가 녹다 보면 안에 들어있는 습기가 수축 팽창이 계속되거든요. 그러다 보면 도로 지반이 되게 연약해져요. 그 위로 무거운 차가 지나가면서 싱크홀이나 포트홀이나 이런 것들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도로 파임이 위험한 이유는 달리는 차량에 갑자기, 큰 충격을 주기 때문인데요.
시속 50km로 달리는 승용차가 파인 도로 위를 지나자, 타이어가 심하게 찌그러지더니 옆면이 찢어져 버립니다.
주행 중 차체가 불안정해지거나, 타이어가 터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인데요.
[임채홍/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포트홀을 밟게 되면 차량이 덜컹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다 보면 차량 하부나 타이어에 손상이 가게 될 수가 있고 덜컹함으로 인해서 운전자들이 (차량을) 조작하기가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옆 차량이나 도로 바깥으로 이탈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빠르게 달리는 차 안에서 파인 도로를 보고 순간적으로 피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운전하다 급하게 멈추거나, 차선을 바꾸는 건 더 위험한데요.
속도를 줄이면서 그대로 통과하는 게 그나마 피해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최재원/한국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수 : "포트홀을 발견했다고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거나 급제동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같고요. 물웅덩이는 가급적으로 밟지 않아야 할 것 같은데요. 멀리서 봤을 때 비교적 평평한 도로인데도 물이 고이는 곳이 좀 있거든요. 물웅덩이 안쪽에 포트홀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만약 파인 도로를 지나고 난 뒤 차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최대한 빨리, 도로 가장자리나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뒤 차의 상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무리하게 운행을 이어가다간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포트홀의 구멍이 크거나 깊이가 깊은 경우에 바퀴가 빠진 느낌이 들 정도로 쿵 거리면 일단 가깝고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타이어의 상태를 살펴보는 게 중요합니다. 최근의 자동차는 시스템 자체가 전자 제어 장치도 매우 많고, 또 차고가 낮은 일반 스포츠카 종류들도 있기 때문에 운행 도중에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빨리 차를 세우고 점검하는 게 중요합니다."]
만약, 도로를 달리다 파인 곳을 발견했다면 비상등을 켜 주위 차량에 조심하라는 신호를 보내주는 게 좋은데요.
뒤따라오는 다른 차량의 안전을 위해 신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국도로공사 콜센터 1588-2504번이나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안전신문고’를 통해서도 제보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젠 강이나 하천의 얼음 위에 올라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겉만 봐선 전혀 모르는 게 얼음판입니다.
또 운전 중 낙석 주의 구간이나 공사장을 지날 땐 속도를 줄여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오늘 저희가 준비한 소식 여기까집니다.
고맙습니다.
이제 해빙깁니다.
운전할 때 정말 조심할 게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도로 파임 현상입니다. 도로에 스며든 눈과 비가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2월에 가장 사고가 많습니다.
운전 중에 도로 파임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속도를 줄여 천천히 지나가야 합니다.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도심을 달리던 승용차. 갑자기 쿵, 하고 덜컹이더니 타이어 공기압이 낮아졌다며 경고등이 켜집니다.
빠르게 달리던 차가 무언가를 밟더니 크게 흔들리는데요.
결국, 타이어가 찢어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연신 휘청이더니 옆으로 넘어지기도 하는데요.
원인은 모두 도로 파임, 이른바 ‘포트홀’이었습니다.
포트홀은 아스팔트의 도로 표면 일부가 깨지거나 내려앉아서 생긴 구멍을 말하는데요.
움푹 파인 모양이 마치 냄비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런 ‘도로 파임’ 현상은 겨울철, 특히 해빙기에 더 자주 나타나는데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 도로에 스며든 눈과 비가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노면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겨울에 사용된 제설제가 도로를 부식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지난해 서울에서만 2만 7천여 건의 도로 파임이 발생했는데 2월 한 달에만 4천6백 건에 달하면서 일 년 중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임채홍/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아무래도 해빙기에는 도로가 녹게 되잖아요. 겨우내 얼었다가 녹다 보면 안에 들어있는 습기가 수축 팽창이 계속되거든요. 그러다 보면 도로 지반이 되게 연약해져요. 그 위로 무거운 차가 지나가면서 싱크홀이나 포트홀이나 이런 것들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도로 파임이 위험한 이유는 달리는 차량에 갑자기, 큰 충격을 주기 때문인데요.
시속 50km로 달리는 승용차가 파인 도로 위를 지나자, 타이어가 심하게 찌그러지더니 옆면이 찢어져 버립니다.
주행 중 차체가 불안정해지거나, 타이어가 터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인데요.
[임채홍/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포트홀을 밟게 되면 차량이 덜컹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다 보면 차량 하부나 타이어에 손상이 가게 될 수가 있고 덜컹함으로 인해서 운전자들이 (차량을) 조작하기가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옆 차량이나 도로 바깥으로 이탈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빠르게 달리는 차 안에서 파인 도로를 보고 순간적으로 피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운전하다 급하게 멈추거나, 차선을 바꾸는 건 더 위험한데요.
속도를 줄이면서 그대로 통과하는 게 그나마 피해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최재원/한국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수 : "포트홀을 발견했다고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거나 급제동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같고요. 물웅덩이는 가급적으로 밟지 않아야 할 것 같은데요. 멀리서 봤을 때 비교적 평평한 도로인데도 물이 고이는 곳이 좀 있거든요. 물웅덩이 안쪽에 포트홀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만약 파인 도로를 지나고 난 뒤 차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최대한 빨리, 도로 가장자리나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뒤 차의 상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무리하게 운행을 이어가다간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포트홀의 구멍이 크거나 깊이가 깊은 경우에 바퀴가 빠진 느낌이 들 정도로 쿵 거리면 일단 가깝고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타이어의 상태를 살펴보는 게 중요합니다. 최근의 자동차는 시스템 자체가 전자 제어 장치도 매우 많고, 또 차고가 낮은 일반 스포츠카 종류들도 있기 때문에 운행 도중에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빨리 차를 세우고 점검하는 게 중요합니다."]
만약, 도로를 달리다 파인 곳을 발견했다면 비상등을 켜 주위 차량에 조심하라는 신호를 보내주는 게 좋은데요.
뒤따라오는 다른 차량의 안전을 위해 신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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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운전 중 낙석 주의 구간이나 공사장을 지날 땐 속도를 줄여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오늘 저희가 준비한 소식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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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2-16 07:24:07
![](/data/news/title_image/newsmp4/disastercenter/2025/02/16/30_8177161.jpg)
[앵커]
이제 해빙깁니다.
운전할 때 정말 조심할 게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도로 파임 현상입니다. 도로에 스며든 눈과 비가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2월에 가장 사고가 많습니다.
운전 중에 도로 파임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속도를 줄여 천천히 지나가야 합니다.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도심을 달리던 승용차. 갑자기 쿵, 하고 덜컹이더니 타이어 공기압이 낮아졌다며 경고등이 켜집니다.
빠르게 달리던 차가 무언가를 밟더니 크게 흔들리는데요.
결국, 타이어가 찢어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연신 휘청이더니 옆으로 넘어지기도 하는데요.
원인은 모두 도로 파임, 이른바 ‘포트홀’이었습니다.
포트홀은 아스팔트의 도로 표면 일부가 깨지거나 내려앉아서 생긴 구멍을 말하는데요.
움푹 파인 모양이 마치 냄비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런 ‘도로 파임’ 현상은 겨울철, 특히 해빙기에 더 자주 나타나는데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 도로에 스며든 눈과 비가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노면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겨울에 사용된 제설제가 도로를 부식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지난해 서울에서만 2만 7천여 건의 도로 파임이 발생했는데 2월 한 달에만 4천6백 건에 달하면서 일 년 중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임채홍/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아무래도 해빙기에는 도로가 녹게 되잖아요. 겨우내 얼었다가 녹다 보면 안에 들어있는 습기가 수축 팽창이 계속되거든요. 그러다 보면 도로 지반이 되게 연약해져요. 그 위로 무거운 차가 지나가면서 싱크홀이나 포트홀이나 이런 것들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도로 파임이 위험한 이유는 달리는 차량에 갑자기, 큰 충격을 주기 때문인데요.
시속 50km로 달리는 승용차가 파인 도로 위를 지나자, 타이어가 심하게 찌그러지더니 옆면이 찢어져 버립니다.
주행 중 차체가 불안정해지거나, 타이어가 터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인데요.
[임채홍/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포트홀을 밟게 되면 차량이 덜컹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다 보면 차량 하부나 타이어에 손상이 가게 될 수가 있고 덜컹함으로 인해서 운전자들이 (차량을) 조작하기가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옆 차량이나 도로 바깥으로 이탈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빠르게 달리는 차 안에서 파인 도로를 보고 순간적으로 피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운전하다 급하게 멈추거나, 차선을 바꾸는 건 더 위험한데요.
속도를 줄이면서 그대로 통과하는 게 그나마 피해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최재원/한국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수 : "포트홀을 발견했다고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거나 급제동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같고요. 물웅덩이는 가급적으로 밟지 않아야 할 것 같은데요. 멀리서 봤을 때 비교적 평평한 도로인데도 물이 고이는 곳이 좀 있거든요. 물웅덩이 안쪽에 포트홀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만약 파인 도로를 지나고 난 뒤 차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최대한 빨리, 도로 가장자리나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뒤 차의 상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무리하게 운행을 이어가다간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포트홀의 구멍이 크거나 깊이가 깊은 경우에 바퀴가 빠진 느낌이 들 정도로 쿵 거리면 일단 가깝고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타이어의 상태를 살펴보는 게 중요합니다. 최근의 자동차는 시스템 자체가 전자 제어 장치도 매우 많고, 또 차고가 낮은 일반 스포츠카 종류들도 있기 때문에 운행 도중에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빨리 차를 세우고 점검하는 게 중요합니다."]
만약, 도로를 달리다 파인 곳을 발견했다면 비상등을 켜 주위 차량에 조심하라는 신호를 보내주는 게 좋은데요.
뒤따라오는 다른 차량의 안전을 위해 신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국도로공사 콜센터 1588-2504번이나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안전신문고’를 통해서도 제보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젠 강이나 하천의 얼음 위에 올라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겉만 봐선 전혀 모르는 게 얼음판입니다.
또 운전 중 낙석 주의 구간이나 공사장을 지날 땐 속도를 줄여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오늘 저희가 준비한 소식 여기까집니다.
고맙습니다.
이제 해빙깁니다.
운전할 때 정말 조심할 게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도로 파임 현상입니다. 도로에 스며든 눈과 비가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2월에 가장 사고가 많습니다.
운전 중에 도로 파임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속도를 줄여 천천히 지나가야 합니다.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도심을 달리던 승용차. 갑자기 쿵, 하고 덜컹이더니 타이어 공기압이 낮아졌다며 경고등이 켜집니다.
빠르게 달리던 차가 무언가를 밟더니 크게 흔들리는데요.
결국, 타이어가 찢어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연신 휘청이더니 옆으로 넘어지기도 하는데요.
원인은 모두 도로 파임, 이른바 ‘포트홀’이었습니다.
포트홀은 아스팔트의 도로 표면 일부가 깨지거나 내려앉아서 생긴 구멍을 말하는데요.
움푹 파인 모양이 마치 냄비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런 ‘도로 파임’ 현상은 겨울철, 특히 해빙기에 더 자주 나타나는데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 도로에 스며든 눈과 비가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노면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겨울에 사용된 제설제가 도로를 부식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지난해 서울에서만 2만 7천여 건의 도로 파임이 발생했는데 2월 한 달에만 4천6백 건에 달하면서 일 년 중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임채홍/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아무래도 해빙기에는 도로가 녹게 되잖아요. 겨우내 얼었다가 녹다 보면 안에 들어있는 습기가 수축 팽창이 계속되거든요. 그러다 보면 도로 지반이 되게 연약해져요. 그 위로 무거운 차가 지나가면서 싱크홀이나 포트홀이나 이런 것들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도로 파임이 위험한 이유는 달리는 차량에 갑자기, 큰 충격을 주기 때문인데요.
시속 50km로 달리는 승용차가 파인 도로 위를 지나자, 타이어가 심하게 찌그러지더니 옆면이 찢어져 버립니다.
주행 중 차체가 불안정해지거나, 타이어가 터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인데요.
[임채홍/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포트홀을 밟게 되면 차량이 덜컹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다 보면 차량 하부나 타이어에 손상이 가게 될 수가 있고 덜컹함으로 인해서 운전자들이 (차량을) 조작하기가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옆 차량이나 도로 바깥으로 이탈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빠르게 달리는 차 안에서 파인 도로를 보고 순간적으로 피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운전하다 급하게 멈추거나, 차선을 바꾸는 건 더 위험한데요.
속도를 줄이면서 그대로 통과하는 게 그나마 피해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최재원/한국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수 : "포트홀을 발견했다고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거나 급제동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같고요. 물웅덩이는 가급적으로 밟지 않아야 할 것 같은데요. 멀리서 봤을 때 비교적 평평한 도로인데도 물이 고이는 곳이 좀 있거든요. 물웅덩이 안쪽에 포트홀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만약 파인 도로를 지나고 난 뒤 차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최대한 빨리, 도로 가장자리나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뒤 차의 상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무리하게 운행을 이어가다간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포트홀의 구멍이 크거나 깊이가 깊은 경우에 바퀴가 빠진 느낌이 들 정도로 쿵 거리면 일단 가깝고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타이어의 상태를 살펴보는 게 중요합니다. 최근의 자동차는 시스템 자체가 전자 제어 장치도 매우 많고, 또 차고가 낮은 일반 스포츠카 종류들도 있기 때문에 운행 도중에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빨리 차를 세우고 점검하는 게 중요합니다."]
만약, 도로를 달리다 파인 곳을 발견했다면 비상등을 켜 주위 차량에 조심하라는 신호를 보내주는 게 좋은데요.
뒤따라오는 다른 차량의 안전을 위해 신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국도로공사 콜센터 1588-2504번이나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안전신문고’를 통해서도 제보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젠 강이나 하천의 얼음 위에 올라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겉만 봐선 전혀 모르는 게 얼음판입니다.
또 운전 중 낙석 주의 구간이나 공사장을 지날 땐 속도를 줄여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오늘 저희가 준비한 소식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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