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도 ‘탄소세’ 시사…“관세 일부될 수도”
입력 2025.02.16 (21:08)
수정 2025.02.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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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카드 중엔 의외의 것도 있습니다.
먼저 최근 발언을 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다보스포럼 (1월 23일) : "I terminated the ridiculous and incredibly wasteful Green New Deal. I call it the Green New Scam."]
기후 위기는 거짓이고 친환경 정책도 사기란 주장입니다.
실제로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하기도 했고 전기차 우대 정책을 없애기도 했습니다.
이런 트럼프 정부가 정책기조완 사뭇 다른 이른바 탄소세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탄소를 많이 내뿜는 기업에 벌금처럼 매기잔 세금입니다.
결국 탄소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우리 수출품이 더 비싸질 수 있단 얘깁니다.
제2의 관세가 될 수 있습니다.
대비가 필요하겠죠?
김지숙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겉보기엔 큰 차이가 없지만, 일반 콘크리트가 아닙니다.
일명 '저탄소 콘크리트'.
1세제곱미터에 2백 kg 넘게 들어가는 시멘트를 절반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고정원/대우건설 수석연구원 : "(일반 콘크리트는) 대략 한 2만 4천 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이 됩니다만 (저탄소 콘크리트는) 약 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고요."]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면, 산업 부문이 가장 큰 비중인 38%를 차지했습니다.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비중이 높기 때문입니다.
뒤집어서 보면, 탄소 저감의 '기회 산업'이기도 합니다.
발전업계도 그런 사례입니다.
큰 탑처럼 보이는 이 설비, 석탄 발전에서 나오는 탄소를 잡아줍니다.
포집된 탄소는 탄산음료 제조 등에 쓸 수 있습니다.
이런 기술들은 수익성과도 직결됩니다.
유럽은 내년부터 탄소 배출량에 따라 일종의 관세를 내게 할 예정인데, 국내 업계 부담이 8조 원 이상일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탄소 저감 기술이 없으면 한국 수출품이 더 비싸진단 뜻입니다.
'기후 위기는 사기'라던 트럼프 정부도 탄소세 도입 방침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지난달 인사청문회에서, "관세 프로그램의 일부가 될 수 있는 아이디어"라고 말했습니다.
제2의 관세처럼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황준석/한국무역협회 연구원 : "저탄소 전환을 통해서 이제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고 나면 이제 새로운 녹색 시장이라든지 이런 시장이 형성이 되잖아요. 우리나라도 이를 활용한 신시장을 선점하는 방향으로…."]
세계 '기후 테크' 시장은 2032년 200조 원대로 전망됩니다.
친환경 기술 경쟁에서 섣불리 발을 빼선 안 될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산편집:한찬의/그래픽:박미주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카드 중엔 의외의 것도 있습니다.
먼저 최근 발언을 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다보스포럼 (1월 23일) : "I terminated the ridiculous and incredibly wasteful Green New Deal. I call it the Green New Scam."]
기후 위기는 거짓이고 친환경 정책도 사기란 주장입니다.
실제로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하기도 했고 전기차 우대 정책을 없애기도 했습니다.
이런 트럼프 정부가 정책기조완 사뭇 다른 이른바 탄소세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탄소를 많이 내뿜는 기업에 벌금처럼 매기잔 세금입니다.
결국 탄소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우리 수출품이 더 비싸질 수 있단 얘깁니다.
제2의 관세가 될 수 있습니다.
대비가 필요하겠죠?
김지숙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겉보기엔 큰 차이가 없지만, 일반 콘크리트가 아닙니다.
일명 '저탄소 콘크리트'.
1세제곱미터에 2백 kg 넘게 들어가는 시멘트를 절반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고정원/대우건설 수석연구원 : "(일반 콘크리트는) 대략 한 2만 4천 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이 됩니다만 (저탄소 콘크리트는) 약 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고요."]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면, 산업 부문이 가장 큰 비중인 38%를 차지했습니다.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비중이 높기 때문입니다.
뒤집어서 보면, 탄소 저감의 '기회 산업'이기도 합니다.
발전업계도 그런 사례입니다.
큰 탑처럼 보이는 이 설비, 석탄 발전에서 나오는 탄소를 잡아줍니다.
포집된 탄소는 탄산음료 제조 등에 쓸 수 있습니다.
이런 기술들은 수익성과도 직결됩니다.
유럽은 내년부터 탄소 배출량에 따라 일종의 관세를 내게 할 예정인데, 국내 업계 부담이 8조 원 이상일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탄소 저감 기술이 없으면 한국 수출품이 더 비싸진단 뜻입니다.
'기후 위기는 사기'라던 트럼프 정부도 탄소세 도입 방침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지난달 인사청문회에서, "관세 프로그램의 일부가 될 수 있는 아이디어"라고 말했습니다.
제2의 관세처럼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황준석/한국무역협회 연구원 : "저탄소 전환을 통해서 이제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고 나면 이제 새로운 녹색 시장이라든지 이런 시장이 형성이 되잖아요. 우리나라도 이를 활용한 신시장을 선점하는 방향으로…."]
세계 '기후 테크' 시장은 2032년 200조 원대로 전망됩니다.
친환경 기술 경쟁에서 섣불리 발을 빼선 안 될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산편집:한찬의/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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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16 21:08:25
- 수정2025-02-17 10: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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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카드 중엔 의외의 것도 있습니다.
먼저 최근 발언을 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다보스포럼 (1월 23일) : "I terminated the ridiculous and incredibly wasteful Green New Deal. I call it the Green New Scam."]
기후 위기는 거짓이고 친환경 정책도 사기란 주장입니다.
실제로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하기도 했고 전기차 우대 정책을 없애기도 했습니다.
이런 트럼프 정부가 정책기조완 사뭇 다른 이른바 탄소세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탄소를 많이 내뿜는 기업에 벌금처럼 매기잔 세금입니다.
결국 탄소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우리 수출품이 더 비싸질 수 있단 얘깁니다.
제2의 관세가 될 수 있습니다.
대비가 필요하겠죠?
김지숙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겉보기엔 큰 차이가 없지만, 일반 콘크리트가 아닙니다.
일명 '저탄소 콘크리트'.
1세제곱미터에 2백 kg 넘게 들어가는 시멘트를 절반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고정원/대우건설 수석연구원 : "(일반 콘크리트는) 대략 한 2만 4천 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이 됩니다만 (저탄소 콘크리트는) 약 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고요."]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면, 산업 부문이 가장 큰 비중인 38%를 차지했습니다.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비중이 높기 때문입니다.
뒤집어서 보면, 탄소 저감의 '기회 산업'이기도 합니다.
발전업계도 그런 사례입니다.
큰 탑처럼 보이는 이 설비, 석탄 발전에서 나오는 탄소를 잡아줍니다.
포집된 탄소는 탄산음료 제조 등에 쓸 수 있습니다.
이런 기술들은 수익성과도 직결됩니다.
유럽은 내년부터 탄소 배출량에 따라 일종의 관세를 내게 할 예정인데, 국내 업계 부담이 8조 원 이상일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탄소 저감 기술이 없으면 한국 수출품이 더 비싸진단 뜻입니다.
'기후 위기는 사기'라던 트럼프 정부도 탄소세 도입 방침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지난달 인사청문회에서, "관세 프로그램의 일부가 될 수 있는 아이디어"라고 말했습니다.
제2의 관세처럼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황준석/한국무역협회 연구원 : "저탄소 전환을 통해서 이제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고 나면 이제 새로운 녹색 시장이라든지 이런 시장이 형성이 되잖아요. 우리나라도 이를 활용한 신시장을 선점하는 방향으로…."]
세계 '기후 테크' 시장은 2032년 200조 원대로 전망됩니다.
친환경 기술 경쟁에서 섣불리 발을 빼선 안 될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산편집:한찬의/그래픽:박미주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카드 중엔 의외의 것도 있습니다.
먼저 최근 발언을 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다보스포럼 (1월 23일) : "I terminated the ridiculous and incredibly wasteful Green New Deal. I call it the Green New Scam."]
기후 위기는 거짓이고 친환경 정책도 사기란 주장입니다.
실제로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하기도 했고 전기차 우대 정책을 없애기도 했습니다.
이런 트럼프 정부가 정책기조완 사뭇 다른 이른바 탄소세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탄소를 많이 내뿜는 기업에 벌금처럼 매기잔 세금입니다.
결국 탄소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우리 수출품이 더 비싸질 수 있단 얘깁니다.
제2의 관세가 될 수 있습니다.
대비가 필요하겠죠?
김지숙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겉보기엔 큰 차이가 없지만, 일반 콘크리트가 아닙니다.
일명 '저탄소 콘크리트'.
1세제곱미터에 2백 kg 넘게 들어가는 시멘트를 절반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고정원/대우건설 수석연구원 : "(일반 콘크리트는) 대략 한 2만 4천 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이 됩니다만 (저탄소 콘크리트는) 약 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고요."]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면, 산업 부문이 가장 큰 비중인 38%를 차지했습니다.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비중이 높기 때문입니다.
뒤집어서 보면, 탄소 저감의 '기회 산업'이기도 합니다.
발전업계도 그런 사례입니다.
큰 탑처럼 보이는 이 설비, 석탄 발전에서 나오는 탄소를 잡아줍니다.
포집된 탄소는 탄산음료 제조 등에 쓸 수 있습니다.
이런 기술들은 수익성과도 직결됩니다.
유럽은 내년부터 탄소 배출량에 따라 일종의 관세를 내게 할 예정인데, 국내 업계 부담이 8조 원 이상일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탄소 저감 기술이 없으면 한국 수출품이 더 비싸진단 뜻입니다.
'기후 위기는 사기'라던 트럼프 정부도 탄소세 도입 방침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지난달 인사청문회에서, "관세 프로그램의 일부가 될 수 있는 아이디어"라고 말했습니다.
제2의 관세처럼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황준석/한국무역협회 연구원 : "저탄소 전환을 통해서 이제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고 나면 이제 새로운 녹색 시장이라든지 이런 시장이 형성이 되잖아요. 우리나라도 이를 활용한 신시장을 선점하는 방향으로…."]
세계 '기후 테크' 시장은 2032년 200조 원대로 전망됩니다.
친환경 기술 경쟁에서 섣불리 발을 빼선 안 될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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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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