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 장기화…특단 대책 나오나?

입력 2025.02.18 (07:37) 수정 2025.02.1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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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준공됐는데도 팔리지 않는 이른바 '악성 미분양 아파트'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부산 부동산 경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분양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내일 정부 대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1년간 부산 지역 아파트 제곱미터당 평균 분양가는 670만 원.

1년 전 627만 원보다 6.9%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2%대를 훨씬 웃돌았습니다.

올 하반기부터는 아파트에도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적용돼 분양가는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정부가 건축물에 에너지 자립률에 따른 등급을 매기는 제도로, 오는 6월부터 30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를 지을 때 5등급 이상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단열재나 창호, 태양광 설비 등으로 분양가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입니다.

[건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이번에 정책화되면서 그 기준들이 조금씩 다 높아졌어요. 없던 것들도 생기기도 했고. 그런 것들은 사실 분양가 상승을 (이끌게 되는 거죠.)"]

여기에다 층간 소음 규제 강화나 전기차 화재 대응 시설 의무화 방안도 추진되면서 분양가는 더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뜩이나 악성 미분양 아파트가 쌓이는데 분양가마저 치솟으면 부산 부동산 경기 침체는 더해질 전망입니다.

[강정규/동아대 부동산대학원장 : "미분양 사태가 장기화되고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것들이 우리 지역 경제의 현재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의 좀 더 과감하고 실질적이고, 투자자들까지도 미분양 시장에 뛰어들도록 (유인책이 마련돼야 합니다.)"]

정부는 이번 주 관계 부처 합동으로 건설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데, 대출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 등 비수도권 미분양 문제를 해소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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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침체 장기화…특단 대책 나오나?
    • 입력 2025-02-18 07:37:57
    • 수정2025-02-18 09:18:35
    뉴스광장(부산)
[앵커]

준공됐는데도 팔리지 않는 이른바 '악성 미분양 아파트'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부산 부동산 경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분양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내일 정부 대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1년간 부산 지역 아파트 제곱미터당 평균 분양가는 670만 원.

1년 전 627만 원보다 6.9%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2%대를 훨씬 웃돌았습니다.

올 하반기부터는 아파트에도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적용돼 분양가는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정부가 건축물에 에너지 자립률에 따른 등급을 매기는 제도로, 오는 6월부터 30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를 지을 때 5등급 이상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단열재나 창호, 태양광 설비 등으로 분양가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입니다.

[건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이번에 정책화되면서 그 기준들이 조금씩 다 높아졌어요. 없던 것들도 생기기도 했고. 그런 것들은 사실 분양가 상승을 (이끌게 되는 거죠.)"]

여기에다 층간 소음 규제 강화나 전기차 화재 대응 시설 의무화 방안도 추진되면서 분양가는 더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뜩이나 악성 미분양 아파트가 쌓이는데 분양가마저 치솟으면 부산 부동산 경기 침체는 더해질 전망입니다.

[강정규/동아대 부동산대학원장 : "미분양 사태가 장기화되고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것들이 우리 지역 경제의 현재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의 좀 더 과감하고 실질적이고, 투자자들까지도 미분양 시장에 뛰어들도록 (유인책이 마련돼야 합니다.)"]

정부는 이번 주 관계 부처 합동으로 건설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데, 대출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 등 비수도권 미분양 문제를 해소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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