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의 2면] ‘월급 4만 원’ 13살 노동자, 초콜릿 훔쳤다고 살해당했다

입력 2025.02.19 (15:32) 수정 2025.02.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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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BBC가 전한 소식입니다.

'초콜릿 훔치다 사망': 파키스탄이 어린이 노동자의 죽음에 분노하고 있다는 제목입니다.

'이크라'라는 이름만 알려진 소녀는 지난주 수요일, 병원에서 사망했는데요.

현지 경찰은 예비 조사를 통해 고문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이크라는 2년 전, 8명의 자녀가 있는 한 부부의 집에서 가사 노동자로 일하게 됐는데요.

월급은 28달러, 우리 돈 약 4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이크라를 고문한 건 고용주 부부였는데, 이유는 고작 '초콜릿 훔쳤다'는 것이었습니다.

라왈핀디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파키스탄에서 공분을 불러일으켰고, #Justice for Iqra, #이크라를 위한 정의 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은 수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아동 노동과 가사 노동자 학대에 대한 논쟁이 다시금 불붙었다고 합니다.

한 누리꾼은 "이것은 단순한 범죄가 아닌,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일회용품처럼 대할 수 있게 하는 사회 시스템을 반영한 거라고 꼬집기도 했는데요.

이크라를 학대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부부는 체포됐지만, BBC는 피의자들이 기소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전했는데요.

2018년에도 파키스탄에서 판사와 그의 아내가 열 살이던 가사 노동자를 고문한 혐의로 3년형을 받았다가 이후 형량이 1년으로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 '웃는 남자'에는 '가난한 사람들의 지옥이 부자들의 천국을 만들었다'는 내용이 담겨있죠.

1869년 발표된 이 소설 속 현실이 2025년 오늘의 모습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뉴스의 2면'이었습니다.

그래픽:강민수/영상편집:이은빈/자료조사:이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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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의 2면] ‘월급 4만 원’ 13살 노동자, 초콜릿 훔쳤다고 살해당했다
    • 입력 2025-02-19 15:32:40
    • 수정2025-02-19 15:44:27
    월드24
다음은 BBC가 전한 소식입니다.

'초콜릿 훔치다 사망': 파키스탄이 어린이 노동자의 죽음에 분노하고 있다는 제목입니다.

'이크라'라는 이름만 알려진 소녀는 지난주 수요일, 병원에서 사망했는데요.

현지 경찰은 예비 조사를 통해 고문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이크라는 2년 전, 8명의 자녀가 있는 한 부부의 집에서 가사 노동자로 일하게 됐는데요.

월급은 28달러, 우리 돈 약 4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이크라를 고문한 건 고용주 부부였는데, 이유는 고작 '초콜릿 훔쳤다'는 것이었습니다.

라왈핀디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파키스탄에서 공분을 불러일으켰고, #Justice for Iqra, #이크라를 위한 정의 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은 수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아동 노동과 가사 노동자 학대에 대한 논쟁이 다시금 불붙었다고 합니다.

한 누리꾼은 "이것은 단순한 범죄가 아닌,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일회용품처럼 대할 수 있게 하는 사회 시스템을 반영한 거라고 꼬집기도 했는데요.

이크라를 학대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부부는 체포됐지만, BBC는 피의자들이 기소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전했는데요.

2018년에도 파키스탄에서 판사와 그의 아내가 열 살이던 가사 노동자를 고문한 혐의로 3년형을 받았다가 이후 형량이 1년으로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 '웃는 남자'에는 '가난한 사람들의 지옥이 부자들의 천국을 만들었다'는 내용이 담겨있죠.

1869년 발표된 이 소설 속 현실이 2025년 오늘의 모습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뉴스의 2면'이었습니다.

그래픽:강민수/영상편집:이은빈/자료조사:이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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