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채용 절차 없이 일반직 전환” 제주신용보증재단 ‘경고’
입력 2025.02.19 (18:58)
수정 2025.02.1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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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 산하기관인 제주신용보증재단이 무기계약직 직원을 공개채용 절차 없이 일반직으로 전환해, 감사위원회가 경고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제주도 고위 공직자의 자녀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보증을 서 주는 제주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입니다.
지난해 일반직 6급 신입 채용 경쟁률은 76대 1, 도내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이곳에서 근무하던 무기계약직 직원 2명이 2023년 11월, 인사위원회 면접을 거쳐 일반직 7급으로 전환 채용됐습니다.
이를 위해 한 단계 낮은 직위를 신설하고, "채용 당시 직종을 변경할 수 없다"는 인사 규정도 삭제했습니다.
일반직 채용 시 치르는 필기전형도 없었습니다.
일반직으로 전환된 두 명 중 1명은 제주도 고위 공직자의 자녀로 드러나 특혜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제주신용보증재단에 대한 종합 감사 결과 지방출자출연법상 공개경쟁채용 원칙을 어긴 걸로 봤습니다.
감사위는 제주신보가 내부 직원만을 대상으로 형식적 평가만을 거쳤다며 이에 따라 특혜 시비가 발생하고, 불특정 다수 구직자의 채용 시험 응시 기회를 제한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신보 측에선 일반직과 같은 업무를 수행하지만 80%가 안 되는 보수를 받고 승진도 제한돼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노조 건의가 있었다며, 노조 찬반 투표와 도 지도·감독 부서 협의를 거쳤으며, 전환 대상자들이 이미 기존 정원에 포함돼 있어 신규 채용 기회를 뺏은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정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관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지만, 감사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한편,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된 제주도 고위 공직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자녀의 일반직 전환은 자신이 고위직에 오르기 전부터 진행된 사안으로,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며 "터무니없는 제보로 명예가 실추됐다"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박미나
제주도 산하기관인 제주신용보증재단이 무기계약직 직원을 공개채용 절차 없이 일반직으로 전환해, 감사위원회가 경고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제주도 고위 공직자의 자녀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보증을 서 주는 제주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입니다.
지난해 일반직 6급 신입 채용 경쟁률은 76대 1, 도내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이곳에서 근무하던 무기계약직 직원 2명이 2023년 11월, 인사위원회 면접을 거쳐 일반직 7급으로 전환 채용됐습니다.
이를 위해 한 단계 낮은 직위를 신설하고, "채용 당시 직종을 변경할 수 없다"는 인사 규정도 삭제했습니다.
일반직 채용 시 치르는 필기전형도 없었습니다.
일반직으로 전환된 두 명 중 1명은 제주도 고위 공직자의 자녀로 드러나 특혜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제주신용보증재단에 대한 종합 감사 결과 지방출자출연법상 공개경쟁채용 원칙을 어긴 걸로 봤습니다.
감사위는 제주신보가 내부 직원만을 대상으로 형식적 평가만을 거쳤다며 이에 따라 특혜 시비가 발생하고, 불특정 다수 구직자의 채용 시험 응시 기회를 제한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신보 측에선 일반직과 같은 업무를 수행하지만 80%가 안 되는 보수를 받고 승진도 제한돼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노조 건의가 있었다며, 노조 찬반 투표와 도 지도·감독 부서 협의를 거쳤으며, 전환 대상자들이 이미 기존 정원에 포함돼 있어 신규 채용 기회를 뺏은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정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관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지만, 감사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한편,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된 제주도 고위 공직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자녀의 일반직 전환은 자신이 고위직에 오르기 전부터 진행된 사안으로,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며 "터무니없는 제보로 명예가 실추됐다"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박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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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채용 절차 없이 일반직 전환” 제주신용보증재단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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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19 18:58:43
- 수정2025-02-19 20: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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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 산하기관인 제주신용보증재단이 무기계약직 직원을 공개채용 절차 없이 일반직으로 전환해, 감사위원회가 경고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제주도 고위 공직자의 자녀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보증을 서 주는 제주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입니다.
지난해 일반직 6급 신입 채용 경쟁률은 76대 1, 도내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이곳에서 근무하던 무기계약직 직원 2명이 2023년 11월, 인사위원회 면접을 거쳐 일반직 7급으로 전환 채용됐습니다.
이를 위해 한 단계 낮은 직위를 신설하고, "채용 당시 직종을 변경할 수 없다"는 인사 규정도 삭제했습니다.
일반직 채용 시 치르는 필기전형도 없었습니다.
일반직으로 전환된 두 명 중 1명은 제주도 고위 공직자의 자녀로 드러나 특혜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제주신용보증재단에 대한 종합 감사 결과 지방출자출연법상 공개경쟁채용 원칙을 어긴 걸로 봤습니다.
감사위는 제주신보가 내부 직원만을 대상으로 형식적 평가만을 거쳤다며 이에 따라 특혜 시비가 발생하고, 불특정 다수 구직자의 채용 시험 응시 기회를 제한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신보 측에선 일반직과 같은 업무를 수행하지만 80%가 안 되는 보수를 받고 승진도 제한돼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노조 건의가 있었다며, 노조 찬반 투표와 도 지도·감독 부서 협의를 거쳤으며, 전환 대상자들이 이미 기존 정원에 포함돼 있어 신규 채용 기회를 뺏은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정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관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지만, 감사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한편,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된 제주도 고위 공직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자녀의 일반직 전환은 자신이 고위직에 오르기 전부터 진행된 사안으로,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며 "터무니없는 제보로 명예가 실추됐다"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박미나
제주도 산하기관인 제주신용보증재단이 무기계약직 직원을 공개채용 절차 없이 일반직으로 전환해, 감사위원회가 경고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제주도 고위 공직자의 자녀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보증을 서 주는 제주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입니다.
지난해 일반직 6급 신입 채용 경쟁률은 76대 1, 도내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이곳에서 근무하던 무기계약직 직원 2명이 2023년 11월, 인사위원회 면접을 거쳐 일반직 7급으로 전환 채용됐습니다.
이를 위해 한 단계 낮은 직위를 신설하고, "채용 당시 직종을 변경할 수 없다"는 인사 규정도 삭제했습니다.
일반직 채용 시 치르는 필기전형도 없었습니다.
일반직으로 전환된 두 명 중 1명은 제주도 고위 공직자의 자녀로 드러나 특혜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제주신용보증재단에 대한 종합 감사 결과 지방출자출연법상 공개경쟁채용 원칙을 어긴 걸로 봤습니다.
감사위는 제주신보가 내부 직원만을 대상으로 형식적 평가만을 거쳤다며 이에 따라 특혜 시비가 발생하고, 불특정 다수 구직자의 채용 시험 응시 기회를 제한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신보 측에선 일반직과 같은 업무를 수행하지만 80%가 안 되는 보수를 받고 승진도 제한돼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노조 건의가 있었다며, 노조 찬반 투표와 도 지도·감독 부서 협의를 거쳤으며, 전환 대상자들이 이미 기존 정원에 포함돼 있어 신규 채용 기회를 뺏은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정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관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지만, 감사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한편,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된 제주도 고위 공직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자녀의 일반직 전환은 자신이 고위직에 오르기 전부터 진행된 사안으로,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며 "터무니없는 제보로 명예가 실추됐다"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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