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리 리조트 사업 전환평 거짓 작성 논란…“적절치 못한 표현 인정”

입력 2025.02.19 (19:04) 수정 2025.02.1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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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연 용암동굴을 품은 목장에 대규모 리조트 개발사업이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해당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거짓으로 작성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이에 사업자 측이 일부 사실과 달리 기술됐다고 인정했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산읍 신천리 목장에 추진되는 리조트 개발사업의 핵심 쟁점은 두 가지입니다.

부지 내 있는 마장굴의 원형을 보존하며 리조트 공사를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리조트에서 발생할 다량의 하수를 어떻게 처리할지입니다.

사업계획서상 예상되는 하수 발생량은 하루 기준 312톤.

해녀들과 주민들은 광역시설이 아닌 개인하수시설만 거친 방류수가 배출되면 바다가 오염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성조/신천리 어촌계장 : "바다로 방류했을 경우엔 우리는 뭐 집을 짓든지 말든지 간에 (리조트 사업)하는 것을 우리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그런 얘기가 나왔었습니다."]

사업자는 주민 공청회에서 공공하수처리시설로 처리할 계획이고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와 협의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도 공공하수도 유입이 가능하도록 상하수도본부와 협의했다는 설명이 반복해서 기술됩니다.

하지만,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사업자와의 협의가 완료된 바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사업자가 반발이 큰 하수 처리 쟁점에 대해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사실과 다르게 기술하고, 공청회에서도 주민들이 오해하게끔 잘못 설명한 겁니다.

[이영웅/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사업자가 제주도와 협의가 완료됐다고 주장을 한 것은 주민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사업자 측은 적절치 못한 표현이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있는 것은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일부러 거짓 작성하려 한 게 아니라 하수 처리 문제를 잘 협의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려다 표현이 약간 확고하게 적혔다고 해명했습니다.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거짓 작성한 사업의 경우 반려 결정도 내려질 수 있습니다.

사업자는 최종 보완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조만간 제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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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천리 리조트 사업 전환평 거짓 작성 논란…“적절치 못한 표현 인정”
    • 입력 2025-02-19 19:04:19
    • 수정2025-02-19 20:12:38
    뉴스7(제주)
[앵커]

천연 용암동굴을 품은 목장에 대규모 리조트 개발사업이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해당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거짓으로 작성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이에 사업자 측이 일부 사실과 달리 기술됐다고 인정했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산읍 신천리 목장에 추진되는 리조트 개발사업의 핵심 쟁점은 두 가지입니다.

부지 내 있는 마장굴의 원형을 보존하며 리조트 공사를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리조트에서 발생할 다량의 하수를 어떻게 처리할지입니다.

사업계획서상 예상되는 하수 발생량은 하루 기준 312톤.

해녀들과 주민들은 광역시설이 아닌 개인하수시설만 거친 방류수가 배출되면 바다가 오염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성조/신천리 어촌계장 : "바다로 방류했을 경우엔 우리는 뭐 집을 짓든지 말든지 간에 (리조트 사업)하는 것을 우리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그런 얘기가 나왔었습니다."]

사업자는 주민 공청회에서 공공하수처리시설로 처리할 계획이고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와 협의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도 공공하수도 유입이 가능하도록 상하수도본부와 협의했다는 설명이 반복해서 기술됩니다.

하지만,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사업자와의 협의가 완료된 바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사업자가 반발이 큰 하수 처리 쟁점에 대해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사실과 다르게 기술하고, 공청회에서도 주민들이 오해하게끔 잘못 설명한 겁니다.

[이영웅/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사업자가 제주도와 협의가 완료됐다고 주장을 한 것은 주민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사업자 측은 적절치 못한 표현이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있는 것은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일부러 거짓 작성하려 한 게 아니라 하수 처리 문제를 잘 협의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려다 표현이 약간 확고하게 적혔다고 해명했습니다.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거짓 작성한 사업의 경우 반려 결정도 내려질 수 있습니다.

사업자는 최종 보완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조만간 제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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