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벤처단지 위탁업체 선정 논란 석 달째…“사실상 재공고 수순”

입력 2025.02.20 (08:15) 수정 2025.02.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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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 첨단벤처단지의 민간 위탁업체 선정을 둘러싸고 평가 기준과 심사위원 선정 등 여러 의혹이 불거진 지 석 달째 접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전주시가 업체 선정 결과를 백지화하는 등 전면 재검토에 나서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주에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첨단벤처단지가 있습니다.

최근 전주시가 이 단지를 운영할 민간 수탁업체를 선정했는데, 결과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주시는 당시 위탁업체를 잠정 결정하고 3년간 20억 원 가까운 위탁금을 지원할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심사 기준에 정량 평가 없이, 심사위원 주관이 개입하기 쉬운 정성 평가로만 돼 있어 객관성 논란이 제기됐고, 심사 대상 업체에 등기 이사로 등록된 전주시 담당 국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사실이 알려져 공정성 시비까지 일었습니다.

전주시는 당초 지난해 12월 첫째 주에 업체 선정 공고를 게시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KBS 보도 이후 의혹 제기가 이어지자, 업체 선정을 석 달째 미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전주시가 여러 의혹과 관련해 입장 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체 선정 평가에서 정량 지표 누락 등에 대해 법률 자문 등 내부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기존 업체 선정을 백지화하고 사실상 재공고를 내기 위한 수순으로 보입니다.

[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미숙한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치유하고 가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새로 공고를,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전주시는 이번 사안이 외압 등에 따른 게 아닌 단순 업무 미흡이나 실수로 보고 있다며, 감찰이나 감사 계획은 따로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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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벤처단지 위탁업체 선정 논란 석 달째…“사실상 재공고 수순”
    • 입력 2025-02-20 08:15:52
    • 수정2025-02-20 09:38:26
    뉴스광장(전주)
[앵커]

전주 첨단벤처단지의 민간 위탁업체 선정을 둘러싸고 평가 기준과 심사위원 선정 등 여러 의혹이 불거진 지 석 달째 접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전주시가 업체 선정 결과를 백지화하는 등 전면 재검토에 나서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주에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첨단벤처단지가 있습니다.

최근 전주시가 이 단지를 운영할 민간 수탁업체를 선정했는데, 결과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주시는 당시 위탁업체를 잠정 결정하고 3년간 20억 원 가까운 위탁금을 지원할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심사 기준에 정량 평가 없이, 심사위원 주관이 개입하기 쉬운 정성 평가로만 돼 있어 객관성 논란이 제기됐고, 심사 대상 업체에 등기 이사로 등록된 전주시 담당 국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사실이 알려져 공정성 시비까지 일었습니다.

전주시는 당초 지난해 12월 첫째 주에 업체 선정 공고를 게시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KBS 보도 이후 의혹 제기가 이어지자, 업체 선정을 석 달째 미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전주시가 여러 의혹과 관련해 입장 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체 선정 평가에서 정량 지표 누락 등에 대해 법률 자문 등 내부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기존 업체 선정을 백지화하고 사실상 재공고를 내기 위한 수순으로 보입니다.

[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미숙한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치유하고 가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새로 공고를,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전주시는 이번 사안이 외압 등에 따른 게 아닌 단순 업무 미흡이나 실수로 보고 있다며, 감찰이나 감사 계획은 따로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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