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기름 구입”…서부지법 방화 시도, 계획됐나?

입력 2025.02.20 (19:06) 수정 2025.02.2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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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재판을 앞둔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 가담자들의 구체적인 사건 당시 행적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이들은 법원 인근 편의점에서 기름을 사서 방화를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건과 관련해 먼저 재판에 넘겨진 건 63명.

이들의 구체적인 범죄 사실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난입 사태 당시 법원에 불을 지르려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던 10대 남성 A 씨의 구체적인 행적도 이번에 드러났습니다.

A 씨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이 발부되자, 법원 인근 편의점으로 가 기름 2통을 샀습니다.

["나오죠, 기름?"]

그리곤 법원으로 들어가 함께 있던 사람에게 기름 한 통을 주며 건물 안쪽에 뿌리게 했습니다.

이어 가지고 있던 라이터로 종이에 불을 붙인 뒤 기름이 뿌려진 법원 창문 안쪽으로 던져 넣었습니다.

불이 기름에 옮겨붙지 않아 화재는 피했지만, 당시 건물에 법원 공무원과 난입 사태 가담자들이 많이 있어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또 검찰 공소장에는 사태 가담자들이 경찰관을 향해 막말과 조롱, 폭력을 일삼은 상황도 구체적으로 담겼습니다.

이들이 영장 발부 판사를 찾아다녔던 점도 다시 확인됐습니다.

["○○○(영장 발부 판사) 나와! ○○○나와!"]

법원 유리창과 외벽 등을 훼손하는 과정에서 벽돌은 물론, 전자레인지를 던진 것도 드러났습니다.

서부지법 사태로 먼저 기소된 63명에 대한 재판은 다음 달 10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됩니다.

경찰은 지난 17일까지 125명을 입건해 이 가운데 74명을 구속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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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에서 기름 구입”…서부지법 방화 시도, 계획됐나?
    • 입력 2025-02-20 19:06:09
    • 수정2025-02-20 19: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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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재판을 앞둔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 가담자들의 구체적인 사건 당시 행적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이들은 법원 인근 편의점에서 기름을 사서 방화를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건과 관련해 먼저 재판에 넘겨진 건 63명.

이들의 구체적인 범죄 사실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난입 사태 당시 법원에 불을 지르려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던 10대 남성 A 씨의 구체적인 행적도 이번에 드러났습니다.

A 씨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이 발부되자, 법원 인근 편의점으로 가 기름 2통을 샀습니다.

["나오죠, 기름?"]

그리곤 법원으로 들어가 함께 있던 사람에게 기름 한 통을 주며 건물 안쪽에 뿌리게 했습니다.

이어 가지고 있던 라이터로 종이에 불을 붙인 뒤 기름이 뿌려진 법원 창문 안쪽으로 던져 넣었습니다.

불이 기름에 옮겨붙지 않아 화재는 피했지만, 당시 건물에 법원 공무원과 난입 사태 가담자들이 많이 있어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또 검찰 공소장에는 사태 가담자들이 경찰관을 향해 막말과 조롱, 폭력을 일삼은 상황도 구체적으로 담겼습니다.

이들이 영장 발부 판사를 찾아다녔던 점도 다시 확인됐습니다.

["○○○(영장 발부 판사) 나와! ○○○나와!"]

법원 유리창과 외벽 등을 훼손하는 과정에서 벽돌은 물론, 전자레인지를 던진 것도 드러났습니다.

서부지법 사태로 먼저 기소된 63명에 대한 재판은 다음 달 10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됩니다.

경찰은 지난 17일까지 125명을 입건해 이 가운데 74명을 구속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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