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부의장 업무추진비 사용 논란…대전시의회 술렁
입력 2025.02.21 (08:17)
수정 2025.02.2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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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시의회에서는 현 의장과 상임위원장들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는 폭로가 나와 의회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유명을 달리한 대전시의회 송대윤 부의장 몫의 업무추진비를 나눠 썼다는 건데요.
자세한 내용, 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소속 박종선 대전시의원이 본회의 도중 시의회의 병폐가 도를 넘었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냅니다.
지난해 10월 송대윤 부의장이 숨진 뒤 집행되지 않은 업무추진비를 시의회 의장과 상임위원장 단이 나눠 썼다고 폭로한 겁니다.
[박종선/대전시의원/국민의힘 : "업무추진비로 쓰시다가 남으면 반납해야 하는 겁니다. 1부의장이 유고로 남긴 돈! 대전시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했을 돈이고, 내가 의장이라면 이렇게 안 합니다."]
이 발언에 같은 당 의원들이 즉각 반발하며 분위기가 험악해졌습니다.
[김선광/대전시의원/국민의힘 : "모두 자리에 있는 데서 젊은 의원뿐 아니라 다른 동료 의원들의 잘잘못을 말씀하십니까? 제가 앞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랍니까…."]
의회 사무처가 작성한 업무추진비 문서를 살펴봤습니다.
송 부의장의 유고로 집행되지 않은 지난해 11월과 12월, 두달 치 업무추진비는 687만 원.
이 돈을 조원휘 의장이 357만 원, 나머지를 상임위원장 6명이 55만 원씩 나눠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의장의 경우 1년 치 업무추진비 6천 백만 원을 모두 소진한 뒤 추가로 사용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 의장은 지난해 0시 축제를 비롯해 일본 등 해외 의회와의 교류가 많아
업무추진비 사용액이 평년보다 많아 부족분에 대해 사무처와 논의해 사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조원휘/대전시의회 의장 : "의정 담당에서 업무추진비가 12월 초인가? 없으니까. 배정을 해줘서 쓴 거는 쓴 겁니다."]
그러나 숨진 사람 몫의 업무추진비를 다른 사람이 쓰는 것이 이례적이고 결정과정에서 의원들 간에 공감대도 부족하다 보니 도덕성 논란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대전시의회에서는 현 의장과 상임위원장들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는 폭로가 나와 의회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유명을 달리한 대전시의회 송대윤 부의장 몫의 업무추진비를 나눠 썼다는 건데요.
자세한 내용, 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소속 박종선 대전시의원이 본회의 도중 시의회의 병폐가 도를 넘었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냅니다.
지난해 10월 송대윤 부의장이 숨진 뒤 집행되지 않은 업무추진비를 시의회 의장과 상임위원장 단이 나눠 썼다고 폭로한 겁니다.
[박종선/대전시의원/국민의힘 : "업무추진비로 쓰시다가 남으면 반납해야 하는 겁니다. 1부의장이 유고로 남긴 돈! 대전시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했을 돈이고, 내가 의장이라면 이렇게 안 합니다."]
이 발언에 같은 당 의원들이 즉각 반발하며 분위기가 험악해졌습니다.
[김선광/대전시의원/국민의힘 : "모두 자리에 있는 데서 젊은 의원뿐 아니라 다른 동료 의원들의 잘잘못을 말씀하십니까? 제가 앞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랍니까…."]
의회 사무처가 작성한 업무추진비 문서를 살펴봤습니다.
송 부의장의 유고로 집행되지 않은 지난해 11월과 12월, 두달 치 업무추진비는 687만 원.
이 돈을 조원휘 의장이 357만 원, 나머지를 상임위원장 6명이 55만 원씩 나눠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의장의 경우 1년 치 업무추진비 6천 백만 원을 모두 소진한 뒤 추가로 사용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 의장은 지난해 0시 축제를 비롯해 일본 등 해외 의회와의 교류가 많아
업무추진비 사용액이 평년보다 많아 부족분에 대해 사무처와 논의해 사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조원휘/대전시의회 의장 : "의정 담당에서 업무추진비가 12월 초인가? 없으니까. 배정을 해줘서 쓴 거는 쓴 겁니다."]
그러나 숨진 사람 몫의 업무추진비를 다른 사람이 쓰는 것이 이례적이고 결정과정에서 의원들 간에 공감대도 부족하다 보니 도덕성 논란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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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2-21 08: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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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시의회에서는 현 의장과 상임위원장들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는 폭로가 나와 의회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유명을 달리한 대전시의회 송대윤 부의장 몫의 업무추진비를 나눠 썼다는 건데요.
자세한 내용, 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소속 박종선 대전시의원이 본회의 도중 시의회의 병폐가 도를 넘었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냅니다.
지난해 10월 송대윤 부의장이 숨진 뒤 집행되지 않은 업무추진비를 시의회 의장과 상임위원장 단이 나눠 썼다고 폭로한 겁니다.
[박종선/대전시의원/국민의힘 : "업무추진비로 쓰시다가 남으면 반납해야 하는 겁니다. 1부의장이 유고로 남긴 돈! 대전시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했을 돈이고, 내가 의장이라면 이렇게 안 합니다."]
이 발언에 같은 당 의원들이 즉각 반발하며 분위기가 험악해졌습니다.
[김선광/대전시의원/국민의힘 : "모두 자리에 있는 데서 젊은 의원뿐 아니라 다른 동료 의원들의 잘잘못을 말씀하십니까? 제가 앞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랍니까…."]
의회 사무처가 작성한 업무추진비 문서를 살펴봤습니다.
송 부의장의 유고로 집행되지 않은 지난해 11월과 12월, 두달 치 업무추진비는 687만 원.
이 돈을 조원휘 의장이 357만 원, 나머지를 상임위원장 6명이 55만 원씩 나눠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의장의 경우 1년 치 업무추진비 6천 백만 원을 모두 소진한 뒤 추가로 사용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 의장은 지난해 0시 축제를 비롯해 일본 등 해외 의회와의 교류가 많아
업무추진비 사용액이 평년보다 많아 부족분에 대해 사무처와 논의해 사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조원휘/대전시의회 의장 : "의정 담당에서 업무추진비가 12월 초인가? 없으니까. 배정을 해줘서 쓴 거는 쓴 겁니다."]
그러나 숨진 사람 몫의 업무추진비를 다른 사람이 쓰는 것이 이례적이고 결정과정에서 의원들 간에 공감대도 부족하다 보니 도덕성 논란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대전시의회에서는 현 의장과 상임위원장들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는 폭로가 나와 의회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유명을 달리한 대전시의회 송대윤 부의장 몫의 업무추진비를 나눠 썼다는 건데요.
자세한 내용, 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소속 박종선 대전시의원이 본회의 도중 시의회의 병폐가 도를 넘었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냅니다.
지난해 10월 송대윤 부의장이 숨진 뒤 집행되지 않은 업무추진비를 시의회 의장과 상임위원장 단이 나눠 썼다고 폭로한 겁니다.
[박종선/대전시의원/국민의힘 : "업무추진비로 쓰시다가 남으면 반납해야 하는 겁니다. 1부의장이 유고로 남긴 돈! 대전시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했을 돈이고, 내가 의장이라면 이렇게 안 합니다."]
이 발언에 같은 당 의원들이 즉각 반발하며 분위기가 험악해졌습니다.
[김선광/대전시의원/국민의힘 : "모두 자리에 있는 데서 젊은 의원뿐 아니라 다른 동료 의원들의 잘잘못을 말씀하십니까? 제가 앞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랍니까…."]
의회 사무처가 작성한 업무추진비 문서를 살펴봤습니다.
송 부의장의 유고로 집행되지 않은 지난해 11월과 12월, 두달 치 업무추진비는 687만 원.
이 돈을 조원휘 의장이 357만 원, 나머지를 상임위원장 6명이 55만 원씩 나눠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의장의 경우 1년 치 업무추진비 6천 백만 원을 모두 소진한 뒤 추가로 사용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 의장은 지난해 0시 축제를 비롯해 일본 등 해외 의회와의 교류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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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휘/대전시의회 의장 : "의정 담당에서 업무추진비가 12월 초인가? 없으니까. 배정을 해줘서 쓴 거는 쓴 겁니다."]
그러나 숨진 사람 몫의 업무추진비를 다른 사람이 쓰는 것이 이례적이고 결정과정에서 의원들 간에 공감대도 부족하다 보니 도덕성 논란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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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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