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풀린 강남·송파 들썩…노원 도봉은 하락세

입력 2025.02.21 (21:30) 수정 2025.02.2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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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지난주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일부 풀어준 다음 강남 3구 아파트값이 모두 오른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강남과 송파구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노원과 도봉구 등의 집값은 하락세가 유지됐습니다.

윤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된 서울 강남구의 한 단지입니다.

발표 다음날인 지난 13일 전용면적 84제곱미터가 40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한동안 매매가 뜸했는데 직전보다 4억원 이상 높게 거래됐습니다.

[A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문의는 조금 있었죠. 그런데 당연히 금액이 너무 높게 부르고 이러니까 그 금액은 안 따라오니까 체결되진 않아요."]

호가는 더 뛰었습니다.

[B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급하지 않은 매물은 다 그냥 들어갔어요. 2월 13일 40억 원에 거래됐는데 호가는 (층마다) 다르긴 하지만 41억, 42억 정도까지…."]

지난주 규제 해제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은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강남구와 송파구.

규제 해제 지역이 전체 가격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강북 지역은 상황이 다릅니다.

노원구와 도봉구 등은 꾸준히 하락세입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지난 2021년과 비교하면 2억 원가량 떨어진 곳도 있습니다.

[백미영/서울시 노원구 : "8억 2천(만 원)이 선까지 올라갔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6억 2천(만 원) 이렇게까지 떨어졌으니까 대략 한 35% 정도 떨어졌다고 보이고요. 여기는 재건축밖에 없어요 답이."]

'똘똘한 한 채'가 선호되는 상황에서 규제마저 풀리며 강남,송파 같은 지역과 그 외 지역의 집값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함영진/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 "시장이 양극화되고 있기 때문에 서울 전반의 주택 시장이 크게 상승하는 것은 제한적이라고 판단됩니다."]

서울시의 규제 해제가 집값을 자극할 거란 우려와 함께 고금리와 대출규제로 인해 장기적 집값 상승은 불확실하단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신동곤 김보현/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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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허제’ 풀린 강남·송파 들썩…노원 도봉은 하락세
    • 입력 2025-02-21 21:30:39
    • 수정2025-02-21 22: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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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지난주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일부 풀어준 다음 강남 3구 아파트값이 모두 오른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강남과 송파구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노원과 도봉구 등의 집값은 하락세가 유지됐습니다.

윤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된 서울 강남구의 한 단지입니다.

발표 다음날인 지난 13일 전용면적 84제곱미터가 40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한동안 매매가 뜸했는데 직전보다 4억원 이상 높게 거래됐습니다.

[A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문의는 조금 있었죠. 그런데 당연히 금액이 너무 높게 부르고 이러니까 그 금액은 안 따라오니까 체결되진 않아요."]

호가는 더 뛰었습니다.

[B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급하지 않은 매물은 다 그냥 들어갔어요. 2월 13일 40억 원에 거래됐는데 호가는 (층마다) 다르긴 하지만 41억, 42억 정도까지…."]

지난주 규제 해제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은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강남구와 송파구.

규제 해제 지역이 전체 가격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강북 지역은 상황이 다릅니다.

노원구와 도봉구 등은 꾸준히 하락세입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지난 2021년과 비교하면 2억 원가량 떨어진 곳도 있습니다.

[백미영/서울시 노원구 : "8억 2천(만 원)이 선까지 올라갔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6억 2천(만 원) 이렇게까지 떨어졌으니까 대략 한 35% 정도 떨어졌다고 보이고요. 여기는 재건축밖에 없어요 답이."]

'똘똘한 한 채'가 선호되는 상황에서 규제마저 풀리며 강남,송파 같은 지역과 그 외 지역의 집값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함영진/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 "시장이 양극화되고 있기 때문에 서울 전반의 주택 시장이 크게 상승하는 것은 제한적이라고 판단됩니다."]

서울시의 규제 해제가 집값을 자극할 거란 우려와 함께 고금리와 대출규제로 인해 장기적 집값 상승은 불확실하단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신동곤 김보현/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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