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동 도서 싸게 판다더니…중고 사기 피해 ‘주의’

입력 2025.02.21 (21:41) 수정 2025.02.2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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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인기 아동 도서를 싸게 판다며 돈을 챙긴 뒤 잠적하는 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짜 주소를 알려주며, 선입금을 유도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기 아동 도서 전집을 저렴하게 내놓은 판매글을 보고 큰 의심 없이 요구대로 책값 먼저 입금한 이 소비자.

그런데 물건을 받으러 가려 하자 연락이 끊겼고, 판매자가 알려준 주소 역시 가짜였습니다.

[사기 피해자 A 씨/음성변조 : "전송이 실패되고 저를 차단하더라고요. 피해자 한 분이 가셨는데, 당연히 물건도 없었고. 할머니가 나오셨는데 전혀 상황을 모르신다고…."]

이처럼 돈만 떼이고 물건을 받지 못한 소비자는 한둘이 아닙니다.

해당 중고 거래 플랫폼이 위치 인증 등으로 신뢰도가 높다 보니, 별다른 의심없이 선입금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사기 피해자 B 씨/음성변조 : "늦게 오시면 없어요, 입금 먼저 해주시면 책 빼놓을게요, 이런 식으로 해서…."]

판매자는 거래 내역이 채팅창에 뜨는 걸 피하려 계좌를 사진으로 보내고, 개설이 까다로운 수시 입출금 계좌 대신, 복수의 자유적금계좌로 돈을 빼돌렸습니다.

하지만 전화금융사기에 비해 계좌 정지나 피해 복구가 쉽지 않은 상황.

이 때문에 비대면 선입금 거래가 불가피할 땐 경찰청 '사이버캅' 혹은 '더 치트'에 사기 이력을 조회하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합니다.

[송명준/금융감독원 은행제도팀장 : "송금 시 계좌에 대한 정보를 안내해 달란 경우들이 있습니다. 법률상 제약 때문에 대체적인 방법을 통해 안내하고 있고. 은행권에선 이상 금융거래 탐지 시스템을 활용해…."]

경찰은 영장을 받아 범죄 계좌를 추적하고 있고 피의자를 특정해 집중 수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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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기 아동 도서 싸게 판다더니…중고 사기 피해 ‘주의’
    • 입력 2025-02-21 21:41:27
    • 수정2025-02-21 22:02:33
    뉴스9(전주)
[앵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인기 아동 도서를 싸게 판다며 돈을 챙긴 뒤 잠적하는 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짜 주소를 알려주며, 선입금을 유도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기 아동 도서 전집을 저렴하게 내놓은 판매글을 보고 큰 의심 없이 요구대로 책값 먼저 입금한 이 소비자.

그런데 물건을 받으러 가려 하자 연락이 끊겼고, 판매자가 알려준 주소 역시 가짜였습니다.

[사기 피해자 A 씨/음성변조 : "전송이 실패되고 저를 차단하더라고요. 피해자 한 분이 가셨는데, 당연히 물건도 없었고. 할머니가 나오셨는데 전혀 상황을 모르신다고…."]

이처럼 돈만 떼이고 물건을 받지 못한 소비자는 한둘이 아닙니다.

해당 중고 거래 플랫폼이 위치 인증 등으로 신뢰도가 높다 보니, 별다른 의심없이 선입금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사기 피해자 B 씨/음성변조 : "늦게 오시면 없어요, 입금 먼저 해주시면 책 빼놓을게요, 이런 식으로 해서…."]

판매자는 거래 내역이 채팅창에 뜨는 걸 피하려 계좌를 사진으로 보내고, 개설이 까다로운 수시 입출금 계좌 대신, 복수의 자유적금계좌로 돈을 빼돌렸습니다.

하지만 전화금융사기에 비해 계좌 정지나 피해 복구가 쉽지 않은 상황.

이 때문에 비대면 선입금 거래가 불가피할 땐 경찰청 '사이버캅' 혹은 '더 치트'에 사기 이력을 조회하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합니다.

[송명준/금융감독원 은행제도팀장 : "송금 시 계좌에 대한 정보를 안내해 달란 경우들이 있습니다. 법률상 제약 때문에 대체적인 방법을 통해 안내하고 있고. 은행권에선 이상 금융거래 탐지 시스템을 활용해…."]

경찰은 영장을 받아 범죄 계좌를 추적하고 있고 피의자를 특정해 집중 수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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