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두 달…트라우마에 갇힌 지역사회

입력 2025.02.24 (19:25) 수정 2025.02.2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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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난지 어느덧 두 달이 되어갑니다.

처참했던 현장은 원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지만,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여전히 그날의 충격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179명이 희생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처참했던 사고 현장은 원래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부서진 기체와 잔해가 치워지고 무너진 담벼락도 복구됐습니다.

하지만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피해는 여전합니다.

[김광식/전남 무안군 망운면/펜션 운영 : "그 연기가 여기서 저 청계면까지. 지금도 그래서 잠이 잘 안 오고…"]

사고 희생자 88%가 광주전남 지역민이어서 트라우마는 더 컸습니다.

KBS가 광주 전남에 거주하는 천 6백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28%가 참사 이후 불안과 우울, 불면증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가까이서 사고를 목격한 무안 주민들의 경우 31%로 더 높았습니다.

사고 직후 무안공항이 임시 폐쇄되면서 식당과 숙박업소, 지역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외지인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아예 문을 닫은 상가도 늘고 있습니다.

[김경오/식당 운영 : "손님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차 한두 대, 어떨 때는 텅텅 비어있고."]

때문에 일회성 대책보다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강은우/전남 무안 톱머리상가번영회 부회장 : "작년 매출의 10분의 1밖에 안 된다는 건 엄청난 거거든요. 나라에서는 재난 지역 선포만 했지…"]

사고 충격에 경제적 어려움까지, 기약없는 고통이 언제 끝날지 지역민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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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두 달…트라우마에 갇힌 지역사회
    • 입력 2025-02-24 19:25:32
    • 수정2025-02-24 19: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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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난지 어느덧 두 달이 되어갑니다.

처참했던 현장은 원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지만,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여전히 그날의 충격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179명이 희생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처참했던 사고 현장은 원래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부서진 기체와 잔해가 치워지고 무너진 담벼락도 복구됐습니다.

하지만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피해는 여전합니다.

[김광식/전남 무안군 망운면/펜션 운영 : "그 연기가 여기서 저 청계면까지. 지금도 그래서 잠이 잘 안 오고…"]

사고 희생자 88%가 광주전남 지역민이어서 트라우마는 더 컸습니다.

KBS가 광주 전남에 거주하는 천 6백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28%가 참사 이후 불안과 우울, 불면증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가까이서 사고를 목격한 무안 주민들의 경우 31%로 더 높았습니다.

사고 직후 무안공항이 임시 폐쇄되면서 식당과 숙박업소, 지역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외지인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아예 문을 닫은 상가도 늘고 있습니다.

[김경오/식당 운영 : "손님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차 한두 대, 어떨 때는 텅텅 비어있고."]

때문에 일회성 대책보다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강은우/전남 무안 톱머리상가번영회 부회장 : "작년 매출의 10분의 1밖에 안 된다는 건 엄청난 거거든요. 나라에서는 재난 지역 선포만 했지…"]

사고 충격에 경제적 어려움까지, 기약없는 고통이 언제 끝날지 지역민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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