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만 없는 ‘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입력 2025.02.25 (08:21)
수정 2025.02.25 (08: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아동학대 신고가 늘면서 정부가 피해 아동에 대한 신속한 치료와 의료 자문을 제공하는 광역단위 전담 의료기관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구만 광역 전담 기관이 없어 아동 학대 대응에 허점이 생겼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대구의 한 특수학교를 다니는 발달장애 중학생의 몸에서 타박상 등 폭행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학부모가 학교 CCTV를 확인한 결과, 교사와 사회복무요원 3명이 해당 학생을 폭행한 장면이 드러났고, 결국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같은 아동 학대 사건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접수된 전국의 아동 학대 신고 건수는 2019년 1만 4천여 건에서 2023년 2만 8천여건으로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대구는 대구는 580건에서 천 5백여 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에 피해 아동에 대한 신속한 치료와 의료 자문을 위한 '광역 아동학대 전담 의료기관'이 2년 전부터 전국에 설치됐습니다.
지난해 세종을 끝으로 16개 광역 시도가 전담 기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지만, 대구는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경북대병원으로 예정됐던 전담기관 설치 계획이 전공의 사태로 시기를 놓쳐버린 겁니다.
[장지숙/대구시 교육청소년과장 : "소아과 전문의 부족 등으로 인해서 신청을 하는 병원이 없었고요. 다행히 지난해 1월에 경북대병원하고 지정을 위한 논의를 완료했습니다만 후에 전공의 파업 등으로…."]
이 때문에 전담기관에 설치하는 의사와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아동보호위원회도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없습니다.
광역단위의 체계적인 아동 학대 대응 체계가 없는 셈입니다.
[박우근/대구시의원 : "(광역 아동학대 전담 의료기관을 통해) 경찰, 아동보호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대구시에서 지역 병원들과 협의해 빠르게 전담 의료기관을…."]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아동학대에 대응하기 위해선 의료기관을 통한 종합지원이 필요하지만 의정갈등으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
최근 아동학대 신고가 늘면서 정부가 피해 아동에 대한 신속한 치료와 의료 자문을 제공하는 광역단위 전담 의료기관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구만 광역 전담 기관이 없어 아동 학대 대응에 허점이 생겼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대구의 한 특수학교를 다니는 발달장애 중학생의 몸에서 타박상 등 폭행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학부모가 학교 CCTV를 확인한 결과, 교사와 사회복무요원 3명이 해당 학생을 폭행한 장면이 드러났고, 결국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같은 아동 학대 사건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접수된 전국의 아동 학대 신고 건수는 2019년 1만 4천여 건에서 2023년 2만 8천여건으로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대구는 대구는 580건에서 천 5백여 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에 피해 아동에 대한 신속한 치료와 의료 자문을 위한 '광역 아동학대 전담 의료기관'이 2년 전부터 전국에 설치됐습니다.
지난해 세종을 끝으로 16개 광역 시도가 전담 기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지만, 대구는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경북대병원으로 예정됐던 전담기관 설치 계획이 전공의 사태로 시기를 놓쳐버린 겁니다.
[장지숙/대구시 교육청소년과장 : "소아과 전문의 부족 등으로 인해서 신청을 하는 병원이 없었고요. 다행히 지난해 1월에 경북대병원하고 지정을 위한 논의를 완료했습니다만 후에 전공의 파업 등으로…."]
이 때문에 전담기관에 설치하는 의사와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아동보호위원회도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없습니다.
광역단위의 체계적인 아동 학대 대응 체계가 없는 셈입니다.
[박우근/대구시의원 : "(광역 아동학대 전담 의료기관을 통해) 경찰, 아동보호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대구시에서 지역 병원들과 협의해 빠르게 전담 의료기관을…."]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아동학대에 대응하기 위해선 의료기관을 통한 종합지원이 필요하지만 의정갈등으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구만 없는 ‘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
- 입력 2025-02-25 08:21:31
- 수정2025-02-25 08:37:30

[앵커]
최근 아동학대 신고가 늘면서 정부가 피해 아동에 대한 신속한 치료와 의료 자문을 제공하는 광역단위 전담 의료기관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구만 광역 전담 기관이 없어 아동 학대 대응에 허점이 생겼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대구의 한 특수학교를 다니는 발달장애 중학생의 몸에서 타박상 등 폭행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학부모가 학교 CCTV를 확인한 결과, 교사와 사회복무요원 3명이 해당 학생을 폭행한 장면이 드러났고, 결국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같은 아동 학대 사건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접수된 전국의 아동 학대 신고 건수는 2019년 1만 4천여 건에서 2023년 2만 8천여건으로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대구는 대구는 580건에서 천 5백여 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에 피해 아동에 대한 신속한 치료와 의료 자문을 위한 '광역 아동학대 전담 의료기관'이 2년 전부터 전국에 설치됐습니다.
지난해 세종을 끝으로 16개 광역 시도가 전담 기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지만, 대구는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경북대병원으로 예정됐던 전담기관 설치 계획이 전공의 사태로 시기를 놓쳐버린 겁니다.
[장지숙/대구시 교육청소년과장 : "소아과 전문의 부족 등으로 인해서 신청을 하는 병원이 없었고요. 다행히 지난해 1월에 경북대병원하고 지정을 위한 논의를 완료했습니다만 후에 전공의 파업 등으로…."]
이 때문에 전담기관에 설치하는 의사와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아동보호위원회도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없습니다.
광역단위의 체계적인 아동 학대 대응 체계가 없는 셈입니다.
[박우근/대구시의원 : "(광역 아동학대 전담 의료기관을 통해) 경찰, 아동보호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대구시에서 지역 병원들과 협의해 빠르게 전담 의료기관을…."]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아동학대에 대응하기 위해선 의료기관을 통한 종합지원이 필요하지만 의정갈등으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
최근 아동학대 신고가 늘면서 정부가 피해 아동에 대한 신속한 치료와 의료 자문을 제공하는 광역단위 전담 의료기관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구만 광역 전담 기관이 없어 아동 학대 대응에 허점이 생겼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대구의 한 특수학교를 다니는 발달장애 중학생의 몸에서 타박상 등 폭행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학부모가 학교 CCTV를 확인한 결과, 교사와 사회복무요원 3명이 해당 학생을 폭행한 장면이 드러났고, 결국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같은 아동 학대 사건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접수된 전국의 아동 학대 신고 건수는 2019년 1만 4천여 건에서 2023년 2만 8천여건으로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대구는 대구는 580건에서 천 5백여 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에 피해 아동에 대한 신속한 치료와 의료 자문을 위한 '광역 아동학대 전담 의료기관'이 2년 전부터 전국에 설치됐습니다.
지난해 세종을 끝으로 16개 광역 시도가 전담 기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지만, 대구는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경북대병원으로 예정됐던 전담기관 설치 계획이 전공의 사태로 시기를 놓쳐버린 겁니다.
[장지숙/대구시 교육청소년과장 : "소아과 전문의 부족 등으로 인해서 신청을 하는 병원이 없었고요. 다행히 지난해 1월에 경북대병원하고 지정을 위한 논의를 완료했습니다만 후에 전공의 파업 등으로…."]
이 때문에 전담기관에 설치하는 의사와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아동보호위원회도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없습니다.
광역단위의 체계적인 아동 학대 대응 체계가 없는 셈입니다.
[박우근/대구시의원 : "(광역 아동학대 전담 의료기관을 통해) 경찰, 아동보호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대구시에서 지역 병원들과 협의해 빠르게 전담 의료기관을…."]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아동학대에 대응하기 위해선 의료기관을 통한 종합지원이 필요하지만 의정갈등으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
-
-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박준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