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불모지 정선에서 김요한이 선생님 된 사연?

입력 2025.02.25 (21:53) 수정 2025.02.2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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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배구 연고 팀도, 학교 배구부도 없는 강원도 정선에 배구 국가대표 출신 김요한이 직접 선생님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유소년부터 일반 동호인까지 함께할 수 있는 배구 교실을 열어 매주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화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산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정선의 체육관으로 어린이들의 가벼운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매주 목요일, 배구선수 출신 김요한이 여는 배구 교실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몸을 풀 때부터 달아오르는 열기.

["한 발씩, 한 발씩!"]

익숙지 않은 토스에도 열정적으로 몸을 날리며 배구의 재미를 알아갑니다.

[황희존·황희성/배구 교실 참여 초등학생 : "정선에는 배구를 배울 기회가 흔치 않은데 이렇게 선수랑 배우니까 되게 재밌어요."]

프로배구 연고 팀도, 학교 배구부도 전무한 지역.

쉽게 배구를 접하기 어려운 환경에도 넘치는 열정에 김요한이 재능기부의 뜻을 밝혔고, 군청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매주 60여 명의 수강생들이 참여해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김요한/전 배구선수 : "가르치면서 배운다고 그러잖아요. 그러면서 이제 배구에 대한 사랑에 대해서도 감사드리기도 하고 또 기쁜 마음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역 내 동호인에게도 김요한의 배구 교실은 반가운 소식.

프로 선수 출신이 때리는 스파이크를 받아보고.

["괜찮아, 못 올려도 돼! 오케이~"]

실제 경기처럼 연습하면서 대회 출전에 대한 열망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다현/배구 교실 참여 동호인 : "아무래도 제가 이제 잘못된 습관들을 갖고 있는데 이제 그거를 코치님들이랑 김요한 선수님께서 이제 하나씩 잡아주시니까 (좋아요)."]

김연경이라는 스타 선수의 은퇴 소식이 전해진 뒤, 인기 저하를 우려하고 있는 배구계.

어느 때보다 한국 배구의 저변 확대가 절실한 상황에서 프로 선수 출신과 지자체가 합심한 정선 배구 교실의 사례는 유소년 발굴과 생활체육 활성화에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영상편집: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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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구 불모지 정선에서 김요한이 선생님 된 사연?
    • 입력 2025-02-25 21:53:14
    • 수정2025-02-25 21: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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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배구 연고 팀도, 학교 배구부도 없는 강원도 정선에 배구 국가대표 출신 김요한이 직접 선생님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유소년부터 일반 동호인까지 함께할 수 있는 배구 교실을 열어 매주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화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산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정선의 체육관으로 어린이들의 가벼운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매주 목요일, 배구선수 출신 김요한이 여는 배구 교실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몸을 풀 때부터 달아오르는 열기.

["한 발씩, 한 발씩!"]

익숙지 않은 토스에도 열정적으로 몸을 날리며 배구의 재미를 알아갑니다.

[황희존·황희성/배구 교실 참여 초등학생 : "정선에는 배구를 배울 기회가 흔치 않은데 이렇게 선수랑 배우니까 되게 재밌어요."]

프로배구 연고 팀도, 학교 배구부도 전무한 지역.

쉽게 배구를 접하기 어려운 환경에도 넘치는 열정에 김요한이 재능기부의 뜻을 밝혔고, 군청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매주 60여 명의 수강생들이 참여해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김요한/전 배구선수 : "가르치면서 배운다고 그러잖아요. 그러면서 이제 배구에 대한 사랑에 대해서도 감사드리기도 하고 또 기쁜 마음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역 내 동호인에게도 김요한의 배구 교실은 반가운 소식.

프로 선수 출신이 때리는 스파이크를 받아보고.

["괜찮아, 못 올려도 돼! 오케이~"]

실제 경기처럼 연습하면서 대회 출전에 대한 열망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다현/배구 교실 참여 동호인 : "아무래도 제가 이제 잘못된 습관들을 갖고 있는데 이제 그거를 코치님들이랑 김요한 선수님께서 이제 하나씩 잡아주시니까 (좋아요)."]

김연경이라는 스타 선수의 은퇴 소식이 전해진 뒤, 인기 저하를 우려하고 있는 배구계.

어느 때보다 한국 배구의 저변 확대가 절실한 상황에서 프로 선수 출신과 지자체가 합심한 정선 배구 교실의 사례는 유소년 발굴과 생활체육 활성화에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영상편집: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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