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공공건물 방치 증가…“활용 방안부터 마련해야”

입력 2025.02.26 (19:40) 수정 2025.02.2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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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의 도심이 팽창하면서 옛 공공기관 건물이 별다른 용도를 찾지 못하고 방치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건물 신축보다 기존 건물 활용 방안 마련이 먼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주 도심지 교차로.

옛 행정복지센터 건물의 문이 자물쇠로 닫혀 있습니다.

청사 이전으로 사용이 중단된 지 6개월이 넘었습니다.

관리 없이 방치된 1,200여㎡ 넓이 건물은 점점 낡아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하루빨리 건물이 활용됐으면 합니다.

[이양일/원주시 태장동 : "빈 땅을 왜 놀려요? 크게 잡아서 노인들 복지시설을 위해서 썼으면 좋겠다고."]

인근의 다른 공공기관은 사정이 더 심합니다.

옛 법원 건물은 13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곧 쓰러질 듯 위태롭습니다.

곳곳에 균열이 갔고, 잡초가 무성합니다.

건물 노후가 심각해 철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원주의 첫 관문이던 7만여㎡ 크기 옛 원주역도 미활용 기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2021년 역사 이전 이후 활용 방안 진척이 더딥니다.

그 사이 건물은 낡아가고, 주변 상권도 침체하고 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 활용되지 않는 노후 건축물이 방치되면서 도심 미관뿐만 아니라 안전사고 발생 우려도 키우고 있습니다.

이런 곳이 원주에만 10여 곳에 이릅니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의 청사 신축 계획 마련보다 기존 건물 활용 방안을 먼저 세워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최무현/상지대 공공인재학과 교수 : "청사를 신축하는 것만 논의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거기 기준 중에 하나로 옛 청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계획을 넣게 되면 실제로 이것들을 어떻게 매각하고, 또 재활용할지에 대해서."]

현재 강원도 내 미활용 공공기관 건축물 수는 50여 곳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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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공공건물 방치 증가…“활용 방안부터 마련해야”
    • 입력 2025-02-26 19:40:05
    • 수정2025-02-26 20:02:51
    뉴스7(춘천)
[앵커]

원주의 도심이 팽창하면서 옛 공공기관 건물이 별다른 용도를 찾지 못하고 방치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건물 신축보다 기존 건물 활용 방안 마련이 먼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주 도심지 교차로.

옛 행정복지센터 건물의 문이 자물쇠로 닫혀 있습니다.

청사 이전으로 사용이 중단된 지 6개월이 넘었습니다.

관리 없이 방치된 1,200여㎡ 넓이 건물은 점점 낡아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하루빨리 건물이 활용됐으면 합니다.

[이양일/원주시 태장동 : "빈 땅을 왜 놀려요? 크게 잡아서 노인들 복지시설을 위해서 썼으면 좋겠다고."]

인근의 다른 공공기관은 사정이 더 심합니다.

옛 법원 건물은 13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곧 쓰러질 듯 위태롭습니다.

곳곳에 균열이 갔고, 잡초가 무성합니다.

건물 노후가 심각해 철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원주의 첫 관문이던 7만여㎡ 크기 옛 원주역도 미활용 기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2021년 역사 이전 이후 활용 방안 진척이 더딥니다.

그 사이 건물은 낡아가고, 주변 상권도 침체하고 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 활용되지 않는 노후 건축물이 방치되면서 도심 미관뿐만 아니라 안전사고 발생 우려도 키우고 있습니다.

이런 곳이 원주에만 10여 곳에 이릅니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의 청사 신축 계획 마련보다 기존 건물 활용 방안을 먼저 세워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최무현/상지대 공공인재학과 교수 : "청사를 신축하는 것만 논의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거기 기준 중에 하나로 옛 청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계획을 넣게 되면 실제로 이것들을 어떻게 매각하고, 또 재활용할지에 대해서."]

현재 강원도 내 미활용 공공기관 건축물 수는 50여 곳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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