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전쟁 확전…미끄러진 주가·비트코인

입력 2025.03.04 (21:33) 수정 2025.03.0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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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대로 선심 쓰듯 한 달을 미뤄준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세 나라가 오랫동안 맺어왔던 자유무역협정도 동맹도 소용없었습니다.

중국에 대해선 앞서 10% 추가 관세를 물린 데 이어 이번에 10%를 더 추가했습니다.

이 세 나라는 미국의 최대 수입국 1, 2, 3위로 셋을 합치면 전체 수입의 40%가 넘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폭탄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다음 달 2일엔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상호 관세와 농산물 관세가 예고돼 있습니다.

관세를 떠안게 된 나라들은 보복 조치를 다짐하고 있어서 물고 물리는 통상 전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은 곧바로 보복 조치를 내놨거나, 예고했습니다.

캐나다는 미국산 오렌지 주스와 위스키, 커피 제품 등을, 중국은 미국산 닭고기와 밀 등 농축산품을 그 대상으로 꼽았습니다.

결국 우려했던 무역 전쟁의 서막이 열린 겁니다.

[멜라니 졸리/캐나다 외무장관 : "우리는 1,550억 (캐나다)달러 상당의 관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로 이미 알려진 300억 (캐나다)달러 상당의 관세를 부과할 겁니다."]

기존에 대중국 관세 10%만으로도 공급업체의 납품가 상승과 자사 제품 가격 인상, 소비자들의 구매 변화를 겪고 있는 미 기업들엔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조 루이스 샤미/어린이용품 제조사 대표 : "일부 부품은 때때로 아시아와 멕시코는 물론 캐나다로부터 들어옵니다. 관세가 부과되면 매트리스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여기에 앞으로 줄줄이 예고된 관세들이 어느 정도로, 얼마 동안 부과될지도 알 수 없습니다.

불확실성이 더 커진 건데, 위험 자산인 주가와 비트코인 등이 급락하고 안전 자산인 미 국채값이 오른 것도 바로 이 이유 때문입니다.

[크리스 브리가티/SWBC 수석투자 이사 : "관세는 분명히 물가상승 요인입니다. 당장 어느 정도의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래이션 우려가 있습니다."]

미국 경제가 힘들어지면 다른 나라들의 경제는 더 어려워집니다.

미국은 각자 살길을 찾으라고 강요하고 있지만 그러기엔 국제 무역 관계가 너무 촘촘히 얽혀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경진 김지혜/자료조사:이수아 최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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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상 전쟁 확전…미끄러진 주가·비트코인
    • 입력 2025-03-04 21:33:19
    • 수정2025-03-04 2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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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대로 선심 쓰듯 한 달을 미뤄준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세 나라가 오랫동안 맺어왔던 자유무역협정도 동맹도 소용없었습니다.

중국에 대해선 앞서 10% 추가 관세를 물린 데 이어 이번에 10%를 더 추가했습니다.

이 세 나라는 미국의 최대 수입국 1, 2, 3위로 셋을 합치면 전체 수입의 40%가 넘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폭탄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다음 달 2일엔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상호 관세와 농산물 관세가 예고돼 있습니다.

관세를 떠안게 된 나라들은 보복 조치를 다짐하고 있어서 물고 물리는 통상 전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은 곧바로 보복 조치를 내놨거나, 예고했습니다.

캐나다는 미국산 오렌지 주스와 위스키, 커피 제품 등을, 중국은 미국산 닭고기와 밀 등 농축산품을 그 대상으로 꼽았습니다.

결국 우려했던 무역 전쟁의 서막이 열린 겁니다.

[멜라니 졸리/캐나다 외무장관 : "우리는 1,550억 (캐나다)달러 상당의 관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로 이미 알려진 300억 (캐나다)달러 상당의 관세를 부과할 겁니다."]

기존에 대중국 관세 10%만으로도 공급업체의 납품가 상승과 자사 제품 가격 인상, 소비자들의 구매 변화를 겪고 있는 미 기업들엔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조 루이스 샤미/어린이용품 제조사 대표 : "일부 부품은 때때로 아시아와 멕시코는 물론 캐나다로부터 들어옵니다. 관세가 부과되면 매트리스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여기에 앞으로 줄줄이 예고된 관세들이 어느 정도로, 얼마 동안 부과될지도 알 수 없습니다.

불확실성이 더 커진 건데, 위험 자산인 주가와 비트코인 등이 급락하고 안전 자산인 미 국채값이 오른 것도 바로 이 이유 때문입니다.

[크리스 브리가티/SWBC 수석투자 이사 : "관세는 분명히 물가상승 요인입니다. 당장 어느 정도의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래이션 우려가 있습니다."]

미국 경제가 힘들어지면 다른 나라들의 경제는 더 어려워집니다.

미국은 각자 살길을 찾으라고 강요하고 있지만 그러기엔 국제 무역 관계가 너무 촘촘히 얽혀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경진 김지혜/자료조사:이수아 최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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