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없어요!” 나홀로 입학식…지역 상권도 위축
입력 2025.03.04 (21:31)
수정 2025.03.0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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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저출생 해법을 모색하는 연속 기획 보도를 전해드렸던 저희 KBS는 올해도 관련 보도를 이어갑니다.
새 학기가 시작된 오늘(4일), 신입생이 단 한 명뿐이었던 초등학교를 먼저 보시겠습니다.
이렇게 학생이 줄어든 탓에 마을 모습까지 바뀌었습니다.
김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엄마 손을 꼭 잡은 김서원 양이 학교에 첫발을 내딛습니다.
개교 100주년이 넘은 이 초등학교의 유일한 신입생입니다.
입학식장엔 알록달록한 풍선을 장식해 놨습니다.
선생님과 첫 사진을 남기고, 4학년 언니, 오빠가 건네는 환영 인사에 수줍은 미소로 답합니다.
[4학년 재학생 : "내 이름은 박예슬이야. (학교생활이) 아주 행복할 거야."]
입학식을 마치고 교실로 들어선 서원이.
누가 전학을 오지 않는다면 앞으로 6년간 친구 한 명 없이 학교에 다녀야 합니다.
[김서원/교동초 1학년 : "(언니 오빠들이 막 축하해 줬잖아요. 그때 기분이 어땠어요?) 좋았어요."]
이 학교 출신인 서원이 외할아버지도 손녀의 나홀로 입학식을 보며 만감이 교차합니다.
[황재환/김서원 양 외할아버지 : "그때는 애들이 차고 넘쳐서 동네마다 골목마다 애들이 꽉 찼는데 (이제는) 애들이 없다 보니까 (안타깝죠)."]
이 학교의 전교생은 18명, 서원이는 앞으로 언니, 오빠들과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임혜진/김서원 양 담임선생님 : "이런 경험은 저도 처음이어서 많이 고민했었는데… 2학년 하고 연계 학년이라 교육과정은 함께…."]
원래 초등학교가 3개였던 이 섬엔 이제 이 학교만 남았습니다.
학생들이 단골로 다니던 동네 구멍가게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안인숙/동네 주민 : "대룡리가 지금 인구가 230가구라 그랬는데 노인네가 150명 정도 되는 거야. 초등학교 애들은 볼 수가 없어."]
[박복순/동네 상인 : "아이들 많을 때는 문방구 그리고 옆에 가게도 있고 다 있었거든요. 근데 지금 뭐 하나도 없어졌으니까…."]
올해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는 전국에 189곳, 문을 닫는 학교도 49곳에 달할 정도로 학령 인구 감소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고응용
지난해 저출생 해법을 모색하는 연속 기획 보도를 전해드렸던 저희 KBS는 올해도 관련 보도를 이어갑니다.
새 학기가 시작된 오늘(4일), 신입생이 단 한 명뿐이었던 초등학교를 먼저 보시겠습니다.
이렇게 학생이 줄어든 탓에 마을 모습까지 바뀌었습니다.
김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엄마 손을 꼭 잡은 김서원 양이 학교에 첫발을 내딛습니다.
개교 100주년이 넘은 이 초등학교의 유일한 신입생입니다.
입학식장엔 알록달록한 풍선을 장식해 놨습니다.
선생님과 첫 사진을 남기고, 4학년 언니, 오빠가 건네는 환영 인사에 수줍은 미소로 답합니다.
[4학년 재학생 : "내 이름은 박예슬이야. (학교생활이) 아주 행복할 거야."]
입학식을 마치고 교실로 들어선 서원이.
누가 전학을 오지 않는다면 앞으로 6년간 친구 한 명 없이 학교에 다녀야 합니다.
[김서원/교동초 1학년 : "(언니 오빠들이 막 축하해 줬잖아요. 그때 기분이 어땠어요?) 좋았어요."]
이 학교 출신인 서원이 외할아버지도 손녀의 나홀로 입학식을 보며 만감이 교차합니다.
[황재환/김서원 양 외할아버지 : "그때는 애들이 차고 넘쳐서 동네마다 골목마다 애들이 꽉 찼는데 (이제는) 애들이 없다 보니까 (안타깝죠)."]
이 학교의 전교생은 18명, 서원이는 앞으로 언니, 오빠들과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임혜진/김서원 양 담임선생님 : "이런 경험은 저도 처음이어서 많이 고민했었는데… 2학년 하고 연계 학년이라 교육과정은 함께…."]
원래 초등학교가 3개였던 이 섬엔 이제 이 학교만 남았습니다.
학생들이 단골로 다니던 동네 구멍가게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안인숙/동네 주민 : "대룡리가 지금 인구가 230가구라 그랬는데 노인네가 150명 정도 되는 거야. 초등학교 애들은 볼 수가 없어."]
[박복순/동네 상인 : "아이들 많을 때는 문방구 그리고 옆에 가게도 있고 다 있었거든요. 근데 지금 뭐 하나도 없어졌으니까…."]
올해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는 전국에 189곳, 문을 닫는 학교도 49곳에 달할 정도로 학령 인구 감소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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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가 없어요!” 나홀로 입학식…지역 상권도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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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3-04 21:31:05
- 수정2025-03-04 21: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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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저출생 해법을 모색하는 연속 기획 보도를 전해드렸던 저희 KBS는 올해도 관련 보도를 이어갑니다.
새 학기가 시작된 오늘(4일), 신입생이 단 한 명뿐이었던 초등학교를 먼저 보시겠습니다.
이렇게 학생이 줄어든 탓에 마을 모습까지 바뀌었습니다.
김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엄마 손을 꼭 잡은 김서원 양이 학교에 첫발을 내딛습니다.
개교 100주년이 넘은 이 초등학교의 유일한 신입생입니다.
입학식장엔 알록달록한 풍선을 장식해 놨습니다.
선생님과 첫 사진을 남기고, 4학년 언니, 오빠가 건네는 환영 인사에 수줍은 미소로 답합니다.
[4학년 재학생 : "내 이름은 박예슬이야. (학교생활이) 아주 행복할 거야."]
입학식을 마치고 교실로 들어선 서원이.
누가 전학을 오지 않는다면 앞으로 6년간 친구 한 명 없이 학교에 다녀야 합니다.
[김서원/교동초 1학년 : "(언니 오빠들이 막 축하해 줬잖아요. 그때 기분이 어땠어요?) 좋았어요."]
이 학교 출신인 서원이 외할아버지도 손녀의 나홀로 입학식을 보며 만감이 교차합니다.
[황재환/김서원 양 외할아버지 : "그때는 애들이 차고 넘쳐서 동네마다 골목마다 애들이 꽉 찼는데 (이제는) 애들이 없다 보니까 (안타깝죠)."]
이 학교의 전교생은 18명, 서원이는 앞으로 언니, 오빠들과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임혜진/김서원 양 담임선생님 : "이런 경험은 저도 처음이어서 많이 고민했었는데… 2학년 하고 연계 학년이라 교육과정은 함께…."]
원래 초등학교가 3개였던 이 섬엔 이제 이 학교만 남았습니다.
학생들이 단골로 다니던 동네 구멍가게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안인숙/동네 주민 : "대룡리가 지금 인구가 230가구라 그랬는데 노인네가 150명 정도 되는 거야. 초등학교 애들은 볼 수가 없어."]
[박복순/동네 상인 : "아이들 많을 때는 문방구 그리고 옆에 가게도 있고 다 있었거든요. 근데 지금 뭐 하나도 없어졌으니까…."]
올해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는 전국에 189곳, 문을 닫는 학교도 49곳에 달할 정도로 학령 인구 감소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고응용
지난해 저출생 해법을 모색하는 연속 기획 보도를 전해드렸던 저희 KBS는 올해도 관련 보도를 이어갑니다.
새 학기가 시작된 오늘(4일), 신입생이 단 한 명뿐이었던 초등학교를 먼저 보시겠습니다.
이렇게 학생이 줄어든 탓에 마을 모습까지 바뀌었습니다.
김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엄마 손을 꼭 잡은 김서원 양이 학교에 첫발을 내딛습니다.
개교 100주년이 넘은 이 초등학교의 유일한 신입생입니다.
입학식장엔 알록달록한 풍선을 장식해 놨습니다.
선생님과 첫 사진을 남기고, 4학년 언니, 오빠가 건네는 환영 인사에 수줍은 미소로 답합니다.
[4학년 재학생 : "내 이름은 박예슬이야. (학교생활이) 아주 행복할 거야."]
입학식을 마치고 교실로 들어선 서원이.
누가 전학을 오지 않는다면 앞으로 6년간 친구 한 명 없이 학교에 다녀야 합니다.
[김서원/교동초 1학년 : "(언니 오빠들이 막 축하해 줬잖아요. 그때 기분이 어땠어요?) 좋았어요."]
이 학교 출신인 서원이 외할아버지도 손녀의 나홀로 입학식을 보며 만감이 교차합니다.
[황재환/김서원 양 외할아버지 : "그때는 애들이 차고 넘쳐서 동네마다 골목마다 애들이 꽉 찼는데 (이제는) 애들이 없다 보니까 (안타깝죠)."]
이 학교의 전교생은 18명, 서원이는 앞으로 언니, 오빠들과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임혜진/김서원 양 담임선생님 : "이런 경험은 저도 처음이어서 많이 고민했었는데… 2학년 하고 연계 학년이라 교육과정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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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단골로 다니던 동네 구멍가게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안인숙/동네 주민 : "대룡리가 지금 인구가 230가구라 그랬는데 노인네가 150명 정도 되는 거야. 초등학교 애들은 볼 수가 없어."]
[박복순/동네 상인 : "아이들 많을 때는 문방구 그리고 옆에 가게도 있고 다 있었거든요. 근데 지금 뭐 하나도 없어졌으니까…."]
올해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는 전국에 189곳, 문을 닫는 학교도 49곳에 달할 정도로 학령 인구 감소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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