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위험 울산공항…이탈방지시설 도입 추진

입력 2025.03.12 (19:41) 수정 2025.03.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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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정부가 공항 활주로 이탈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울산공항은 활주로가 짧아 사고 위험이 높은 곳으로 꼽히는데요.

비상 착륙한 항공기의 속도를 줄이는 이탈 방지시설 도입을 추진합니다.

허성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행기가 비상 착륙할 때 충분한 제동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활주로에 설정한 종단 안전 구역.

울산공항의 종단 안전 구역은 90미터로. 국제기구 권고 기준인 240미터에 한참 못 미칩니다.

전국 공항 중에서도 가장 짧은 수준입니다.

이런 공항에 필요한 게 이탈 방지시설, 이마스(EMAS)입니다.

활주로 끝에 깔린 특수 재질의 블록이 부서지며 활주로를 벗어나는 항공기의 속도를 줄여 줍니다.

2008년과 2018년 미국 공항에 발생한 항공기 착륙 사고 때도 이탈 방지시설 덕분에 큰 인명 피해가 없었습니다.

정부는 2027년까지 2천6백억 원을 투입해 이탈 방지시설을 설치하기로 하고, 최근 울산공항 등 전국 8개 공항에서 실사를 벌였습니다.

[국토부 관계자 : "이마스(이탈방지시설)의 기본 원칙이 종단 안전 구역을 최대한 확보해 보고 안 되는 공항에 대해서는 아미스를 검토해 보겠다(는 겁니다.)"]

특히 울산공항의 경우 활주로를 넓힐 공간이 부족한 만큼 울산시도 이탈 방지시설 도입에 적극적입니다.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가 예정돼 있고, 당장 올해 울산공업축제 때 국제선 부정기 노선을 추진하는 등 공항 안전 문제 해결이 시급하기 때문입니다.

[김규판/울산시 교통과장 : "국토부의 계획에 따라서 저희도 안전하게 시설을 갖추는 데 협조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리 시민에게 알려야 할 부분이 있으면 충분히 알리겠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발표할 '항공안전혁신방안'에 이탈 방지시설 도입 계획을 구체적으로 담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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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위험 울산공항…이탈방지시설 도입 추진
    • 입력 2025-03-12 19:41:56
    • 수정2025-03-12 20:00:40
    뉴스7(부산)
[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정부가 공항 활주로 이탈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울산공항은 활주로가 짧아 사고 위험이 높은 곳으로 꼽히는데요.

비상 착륙한 항공기의 속도를 줄이는 이탈 방지시설 도입을 추진합니다.

허성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행기가 비상 착륙할 때 충분한 제동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활주로에 설정한 종단 안전 구역.

울산공항의 종단 안전 구역은 90미터로. 국제기구 권고 기준인 240미터에 한참 못 미칩니다.

전국 공항 중에서도 가장 짧은 수준입니다.

이런 공항에 필요한 게 이탈 방지시설, 이마스(EMAS)입니다.

활주로 끝에 깔린 특수 재질의 블록이 부서지며 활주로를 벗어나는 항공기의 속도를 줄여 줍니다.

2008년과 2018년 미국 공항에 발생한 항공기 착륙 사고 때도 이탈 방지시설 덕분에 큰 인명 피해가 없었습니다.

정부는 2027년까지 2천6백억 원을 투입해 이탈 방지시설을 설치하기로 하고, 최근 울산공항 등 전국 8개 공항에서 실사를 벌였습니다.

[국토부 관계자 : "이마스(이탈방지시설)의 기본 원칙이 종단 안전 구역을 최대한 확보해 보고 안 되는 공항에 대해서는 아미스를 검토해 보겠다(는 겁니다.)"]

특히 울산공항의 경우 활주로를 넓힐 공간이 부족한 만큼 울산시도 이탈 방지시설 도입에 적극적입니다.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가 예정돼 있고, 당장 올해 울산공업축제 때 국제선 부정기 노선을 추진하는 등 공항 안전 문제 해결이 시급하기 때문입니다.

[김규판/울산시 교통과장 : "국토부의 계획에 따라서 저희도 안전하게 시설을 갖추는 데 협조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리 시민에게 알려야 할 부분이 있으면 충분히 알리겠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발표할 '항공안전혁신방안'에 이탈 방지시설 도입 계획을 구체적으로 담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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