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호한 판정이 부른 격투기 농구…하드콜 이대로 괜찮은가?
입력 2025.03.13 (21:56)
수정 2025.03.14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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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농구 정관장 대 가스공사의 거친 몸싸움이 하드콜 논란과 함께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일관되지 않은 판정 논란 속, 하드콜에 대한 전면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하무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벨란겔이 돌파하다 박지훈에 패스한 뒤 곧이어 변준형, 박지훈이 뒤엉켜 거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심판까지 나서 뜯어말린 상황, 국가대표 출신 이규섭 해설위원은 판정의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이규섭/농구 해설위원 : "점점 과격해집니다. 경기가 사실은 일정 수준의 접촉이 파울이 안 나오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오는 거라 보입니다."]
비신사적인 행위 여부를 놓고 비디오 판독까지 진행했지만.
[심판 : "판독 결과, 양 선수 비신사적인 행위가 아닌 것으로 판독되었습니다."]
하드콜 규정에 따라 몸싸움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본 건데, 오히려 불을 붙인 격이 됐습니다.
벨란겔, 김영현이 또 한 번 격앙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마치 격투기 농구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양 팀 사령탑까지 싸우지 말라고 당부했을 정도였습니다.
[강혁/가스공사 감독 : "거칠게 나오는데, 말리면 안 되지! 벨란겔이가."]
[김상식/정관장 감독 : "싸우라는 얘기가 아니라, 저쪽 몸싸움해서 미는 거 심판이 안 불잖아. 우리도 같이하자는 얘기야. 싸우라는 얘기가 아니라!"]
이날 쏟아진 반칙은 무려 48개였습니다.
비단 해당 경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하드콜 시행 첫해 '몸싸움'과 '반칙'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해 격투기 농구를 조장한다는 비판 속 부상자들 또한 속출하고 있습니다.
농구 팬들까지 "심판들이 하드콜의 의미를 모르는 것 같다"며 강하게 비판하는 등 그 기준이 모호하고 일관성 또한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KBL은 가스공사와 정관장의 경기가 다소 거칠었다고 분석했지만, 특별한 후속 조치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
프로농구 정관장 대 가스공사의 거친 몸싸움이 하드콜 논란과 함께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일관되지 않은 판정 논란 속, 하드콜에 대한 전면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하무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벨란겔이 돌파하다 박지훈에 패스한 뒤 곧이어 변준형, 박지훈이 뒤엉켜 거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심판까지 나서 뜯어말린 상황, 국가대표 출신 이규섭 해설위원은 판정의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이규섭/농구 해설위원 : "점점 과격해집니다. 경기가 사실은 일정 수준의 접촉이 파울이 안 나오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오는 거라 보입니다."]
비신사적인 행위 여부를 놓고 비디오 판독까지 진행했지만.
[심판 : "판독 결과, 양 선수 비신사적인 행위가 아닌 것으로 판독되었습니다."]
하드콜 규정에 따라 몸싸움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본 건데, 오히려 불을 붙인 격이 됐습니다.
벨란겔, 김영현이 또 한 번 격앙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마치 격투기 농구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양 팀 사령탑까지 싸우지 말라고 당부했을 정도였습니다.
[강혁/가스공사 감독 : "거칠게 나오는데, 말리면 안 되지! 벨란겔이가."]
[김상식/정관장 감독 : "싸우라는 얘기가 아니라, 저쪽 몸싸움해서 미는 거 심판이 안 불잖아. 우리도 같이하자는 얘기야. 싸우라는 얘기가 아니라!"]
이날 쏟아진 반칙은 무려 48개였습니다.
비단 해당 경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하드콜 시행 첫해 '몸싸움'과 '반칙'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해 격투기 농구를 조장한다는 비판 속 부상자들 또한 속출하고 있습니다.
농구 팬들까지 "심판들이 하드콜의 의미를 모르는 것 같다"며 강하게 비판하는 등 그 기준이 모호하고 일관성 또한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KBL은 가스공사와 정관장의 경기가 다소 거칠었다고 분석했지만, 특별한 후속 조치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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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정관장 대 가스공사의 거친 몸싸움이 하드콜 논란과 함께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일관되지 않은 판정 논란 속, 하드콜에 대한 전면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하무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벨란겔이 돌파하다 박지훈에 패스한 뒤 곧이어 변준형, 박지훈이 뒤엉켜 거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심판까지 나서 뜯어말린 상황, 국가대표 출신 이규섭 해설위원은 판정의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이규섭/농구 해설위원 : "점점 과격해집니다. 경기가 사실은 일정 수준의 접촉이 파울이 안 나오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오는 거라 보입니다."]
비신사적인 행위 여부를 놓고 비디오 판독까지 진행했지만.
[심판 : "판독 결과, 양 선수 비신사적인 행위가 아닌 것으로 판독되었습니다."]
하드콜 규정에 따라 몸싸움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본 건데, 오히려 불을 붙인 격이 됐습니다.
벨란겔, 김영현이 또 한 번 격앙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마치 격투기 농구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양 팀 사령탑까지 싸우지 말라고 당부했을 정도였습니다.
[강혁/가스공사 감독 : "거칠게 나오는데, 말리면 안 되지! 벨란겔이가."]
[김상식/정관장 감독 : "싸우라는 얘기가 아니라, 저쪽 몸싸움해서 미는 거 심판이 안 불잖아. 우리도 같이하자는 얘기야. 싸우라는 얘기가 아니라!"]
이날 쏟아진 반칙은 무려 48개였습니다.
비단 해당 경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하드콜 시행 첫해 '몸싸움'과 '반칙'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해 격투기 농구를 조장한다는 비판 속 부상자들 또한 속출하고 있습니다.
농구 팬들까지 "심판들이 하드콜의 의미를 모르는 것 같다"며 강하게 비판하는 등 그 기준이 모호하고 일관성 또한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KBL은 가스공사와 정관장의 경기가 다소 거칠었다고 분석했지만, 특별한 후속 조치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
프로농구 정관장 대 가스공사의 거친 몸싸움이 하드콜 논란과 함께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일관되지 않은 판정 논란 속, 하드콜에 대한 전면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하무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벨란겔이 돌파하다 박지훈에 패스한 뒤 곧이어 변준형, 박지훈이 뒤엉켜 거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심판까지 나서 뜯어말린 상황, 국가대표 출신 이규섭 해설위원은 판정의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이규섭/농구 해설위원 : "점점 과격해집니다. 경기가 사실은 일정 수준의 접촉이 파울이 안 나오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오는 거라 보입니다."]
비신사적인 행위 여부를 놓고 비디오 판독까지 진행했지만.
[심판 : "판독 결과, 양 선수 비신사적인 행위가 아닌 것으로 판독되었습니다."]
하드콜 규정에 따라 몸싸움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본 건데, 오히려 불을 붙인 격이 됐습니다.
벨란겔, 김영현이 또 한 번 격앙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마치 격투기 농구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양 팀 사령탑까지 싸우지 말라고 당부했을 정도였습니다.
[강혁/가스공사 감독 : "거칠게 나오는데, 말리면 안 되지! 벨란겔이가."]
[김상식/정관장 감독 : "싸우라는 얘기가 아니라, 저쪽 몸싸움해서 미는 거 심판이 안 불잖아. 우리도 같이하자는 얘기야. 싸우라는 얘기가 아니라!"]
이날 쏟아진 반칙은 무려 48개였습니다.
비단 해당 경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하드콜 시행 첫해 '몸싸움'과 '반칙'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해 격투기 농구를 조장한다는 비판 속 부상자들 또한 속출하고 있습니다.
농구 팬들까지 "심판들이 하드콜의 의미를 모르는 것 같다"며 강하게 비판하는 등 그 기준이 모호하고 일관성 또한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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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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