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아수라장…들불축제 전면 취소에 ‘망연자실’

입력 2025.03.15 (21:32) 수정 2025.03.15 (21: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제주엔 태풍급 강풍이 불었습니다.

제주 봄의 대표축제인 들불축제가 전면 취소됐고, 거리의 신호등이 꺾이는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문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넓은 들녘에 세워진 천막들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주저앉았습니다.

구조물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고, 부서진 잔해도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남은 천막도 금방이라도 넘어갈 듯합니다.

어제 야심 차게 막을 연 제주 최대 봄축제인 들불축제가 기상악화로 전면 취소됐습니다.

제주시는 오늘 아침 긴급회의를 열어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남은 이틀 간의 일정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현경호/제주시 관광진흥과장 : "순간 최대 풍속이 20m/s가 기준인데 24m/s를 넘었습니다. 현장에 집기나 천막이나 시설물들이 훼손되면서."]

태풍급 강풍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강한 바람이 몰아치면서 행사장 일대가 이렇게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상인들은 망연자실합니다.

[김민서/축제 음식점 상인 : "피해가 너무 커서 재료도 너무 많이 남아서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행사장까지 온 도민과 관광객들도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배인환/관광객 : "기대했는데 기상악화 때문에 취소됐다는 건 전혀 생각을 못 해서 많이 아쉽습니다."]

제주 시내에서도 신호등이 꺾이는 등 소방 당국에 5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해상에도 풍랑특보가 내려지며 제주를 오가는 일부 여객선이 결항하는 등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강풍에 아수라장…들불축제 전면 취소에 ‘망연자실’
    • 입력 2025-03-15 21:32:10
    • 수정2025-03-15 21:49:28
    뉴스9(제주)
[앵커]

오늘 제주엔 태풍급 강풍이 불었습니다.

제주 봄의 대표축제인 들불축제가 전면 취소됐고, 거리의 신호등이 꺾이는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문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넓은 들녘에 세워진 천막들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주저앉았습니다.

구조물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고, 부서진 잔해도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남은 천막도 금방이라도 넘어갈 듯합니다.

어제 야심 차게 막을 연 제주 최대 봄축제인 들불축제가 기상악화로 전면 취소됐습니다.

제주시는 오늘 아침 긴급회의를 열어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남은 이틀 간의 일정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현경호/제주시 관광진흥과장 : "순간 최대 풍속이 20m/s가 기준인데 24m/s를 넘었습니다. 현장에 집기나 천막이나 시설물들이 훼손되면서."]

태풍급 강풍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강한 바람이 몰아치면서 행사장 일대가 이렇게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상인들은 망연자실합니다.

[김민서/축제 음식점 상인 : "피해가 너무 커서 재료도 너무 많이 남아서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행사장까지 온 도민과 관광객들도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배인환/관광객 : "기대했는데 기상악화 때문에 취소됐다는 건 전혀 생각을 못 해서 많이 아쉽습니다."]

제주 시내에서도 신호등이 꺾이는 등 소방 당국에 5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해상에도 풍랑특보가 내려지며 제주를 오가는 일부 여객선이 결항하는 등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