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에 車 수출 20%↓”…국내 자동차 산업 타격

입력 2025.03.18 (18:25) 수정 2025.03.1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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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다음 달 2일 상호 관세 부과를 앞두고 자국이 무역 적자를 보는 대표적 나라로 한국을 지목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대표 품목, 바로 자동차입니다.

미국 요구대로 현지 생산을 늘리면, 당장 우리 자동차 수출이 20%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 자동차에도 관세를 부과할 거냐는 질문에, 미국 상무장관의 답은 확고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미국 상무장관/폭스 비즈니스 인터뷰 : "만약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거라면, 모든 나라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동일하게 적용해야 합니다. 그게 핵심입니다."]

한국 자동차는 미국을 상대로 지난해 404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미국으로선 그만큼 손해를 봤다는 입장입니다.

상호 관세가 예고된 다음 달 2일까지 '관세 면제'가 끝내 안 될 경우, 우리 기업이 할 수 있는 선택은 미국에서 차를 더 만드는 겁니다.

이 경우 국내에서 만드는 자동차의 대미 수출은 20.5% 감소할 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대기아차가 국내에서 만들어 미국에 팔던 30만 대에서 50만 대 규모, 한국GM의 경우엔 40만 대 정도가, 미국 수출길이 막힌다는 겁니다.

[김경유/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70만 대 내지는 90만 대가 미국으로 수출이 되는 물량인데 이런 부분들이 이제 대체될 수 있는 범위다, 연관 산업까지도 이렇게 파급 효과가 좀 나타나지 않을까..."]

국내에 있는 자동차 부품 업체에겐 '생존' 문제입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 : "중소기업들이 많이 몰려 있는 곳이다 보니까 관세를 맞음으로써 이제 경영 악화가 일어날 수도 있고 생산 기반이 또 약해질 수 있다는..."]

기업들은 미국 정책에 휘둘리지 않도록 보조금 같은 내수 강화 정책이나 아세안 등에 대한 수출지 확대 협조 등을 정부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산업부는 다음 달 안에 자동차 산업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몰라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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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에 車 수출 20%↓”…국내 자동차 산업 타격
    • 입력 2025-03-18 18:25:27
    • 수정2025-03-18 18: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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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다음 달 2일 상호 관세 부과를 앞두고 자국이 무역 적자를 보는 대표적 나라로 한국을 지목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대표 품목, 바로 자동차입니다.

미국 요구대로 현지 생산을 늘리면, 당장 우리 자동차 수출이 20%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 자동차에도 관세를 부과할 거냐는 질문에, 미국 상무장관의 답은 확고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미국 상무장관/폭스 비즈니스 인터뷰 : "만약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거라면, 모든 나라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동일하게 적용해야 합니다. 그게 핵심입니다."]

한국 자동차는 미국을 상대로 지난해 404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미국으로선 그만큼 손해를 봤다는 입장입니다.

상호 관세가 예고된 다음 달 2일까지 '관세 면제'가 끝내 안 될 경우, 우리 기업이 할 수 있는 선택은 미국에서 차를 더 만드는 겁니다.

이 경우 국내에서 만드는 자동차의 대미 수출은 20.5% 감소할 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대기아차가 국내에서 만들어 미국에 팔던 30만 대에서 50만 대 규모, 한국GM의 경우엔 40만 대 정도가, 미국 수출길이 막힌다는 겁니다.

[김경유/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70만 대 내지는 90만 대가 미국으로 수출이 되는 물량인데 이런 부분들이 이제 대체될 수 있는 범위다, 연관 산업까지도 이렇게 파급 효과가 좀 나타나지 않을까..."]

국내에 있는 자동차 부품 업체에겐 '생존' 문제입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 : "중소기업들이 많이 몰려 있는 곳이다 보니까 관세를 맞음으로써 이제 경영 악화가 일어날 수도 있고 생산 기반이 또 약해질 수 있다는..."]

기업들은 미국 정책에 휘둘리지 않도록 보조금 같은 내수 강화 정책이나 아세안 등에 대한 수출지 확대 협조 등을 정부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산업부는 다음 달 안에 자동차 산업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몰라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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