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 이제 동해에서 활개…전통 어업 위기
입력 2025.03.19 (19:24)
수정 2025.03.1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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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난류성 어류인 참다랑어가 이제 동해에서도 심심찮게 잡히는 반면, 식탁의 단골 메뉴였던 오징어는 어느새 자취를 감췄습니다.
고수온에 따른 어종 변화로 우리 전통 어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길이 1.6m, 무게가 314㎏에 이르는 초대형 참다랑어입니다.
한 달 전, 경북 영덕 앞바다에서 잡혔습니다.
주로 타이완과 일본 남쪽에서 잡히던 초대형 참다랑어가 고수온의 영향으로 동해까지 올라온 겁니다.
실제, 어획량도 폭증하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 한 해 평균 3톤가량에 불과했던 동해 참다랑어 어획량은 2018년부터 2023년 사이에는 126톤에 달했습니다.
무려 40배 넘게 증가한 겁니다.
특히 지난해는 304톤이나 잡혔습니다.
심지어 독도 부근까지 참다랑어의 알이 확인됐습니다.
[지환성/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해양 환경 고수온이 계속 이어진다면 대표적인 난대성 어종인 참다랑어의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반면 한류성 어류는 우리 연안에서 사라지는 추셉니다.
특히 오징어 어획량은 지난해 만 3천 톤으로, 전년보다 42% 감소했습니다.
역대 최저치입니다.
오징어잡이 채낚기 어선들은 성어기인 지난 겨울, 출항을 접었습니다.
손해가 쌓이는데 정부 지원 예산 부족으로 감척조차 쉽지 않습니다.
[김월광/전국오징어채낚기 선주실무자 연합회장 : "금년에 13척 감척하는데 우리 채낚기가 한 90여 척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이 배를 가지고 있으면 있을수록 적자고 부도가 나고 하니까 하루라도 빨리 감척을…."]
지난해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84만 톤, 전년보다 11% 넘게 감소한 상황.
고수온에 따른 어종 변화로 인해 연근해 전통 어업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명진
난류성 어류인 참다랑어가 이제 동해에서도 심심찮게 잡히는 반면, 식탁의 단골 메뉴였던 오징어는 어느새 자취를 감췄습니다.
고수온에 따른 어종 변화로 우리 전통 어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길이 1.6m, 무게가 314㎏에 이르는 초대형 참다랑어입니다.
한 달 전, 경북 영덕 앞바다에서 잡혔습니다.
주로 타이완과 일본 남쪽에서 잡히던 초대형 참다랑어가 고수온의 영향으로 동해까지 올라온 겁니다.
실제, 어획량도 폭증하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 한 해 평균 3톤가량에 불과했던 동해 참다랑어 어획량은 2018년부터 2023년 사이에는 126톤에 달했습니다.
무려 40배 넘게 증가한 겁니다.
특히 지난해는 304톤이나 잡혔습니다.
심지어 독도 부근까지 참다랑어의 알이 확인됐습니다.
[지환성/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해양 환경 고수온이 계속 이어진다면 대표적인 난대성 어종인 참다랑어의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반면 한류성 어류는 우리 연안에서 사라지는 추셉니다.
특히 오징어 어획량은 지난해 만 3천 톤으로, 전년보다 42% 감소했습니다.
역대 최저치입니다.
오징어잡이 채낚기 어선들은 성어기인 지난 겨울, 출항을 접었습니다.
손해가 쌓이는데 정부 지원 예산 부족으로 감척조차 쉽지 않습니다.
[김월광/전국오징어채낚기 선주실무자 연합회장 : "금년에 13척 감척하는데 우리 채낚기가 한 90여 척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이 배를 가지고 있으면 있을수록 적자고 부도가 나고 하니까 하루라도 빨리 감척을…."]
지난해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84만 톤, 전년보다 11% 넘게 감소한 상황.
고수온에 따른 어종 변화로 인해 연근해 전통 어업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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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류성 어류인 참다랑어가 이제 동해에서도 심심찮게 잡히는 반면, 식탁의 단골 메뉴였던 오징어는 어느새 자취를 감췄습니다.
고수온에 따른 어종 변화로 우리 전통 어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길이 1.6m, 무게가 314㎏에 이르는 초대형 참다랑어입니다.
한 달 전, 경북 영덕 앞바다에서 잡혔습니다.
주로 타이완과 일본 남쪽에서 잡히던 초대형 참다랑어가 고수온의 영향으로 동해까지 올라온 겁니다.
실제, 어획량도 폭증하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 한 해 평균 3톤가량에 불과했던 동해 참다랑어 어획량은 2018년부터 2023년 사이에는 126톤에 달했습니다.
무려 40배 넘게 증가한 겁니다.
특히 지난해는 304톤이나 잡혔습니다.
심지어 독도 부근까지 참다랑어의 알이 확인됐습니다.
[지환성/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해양 환경 고수온이 계속 이어진다면 대표적인 난대성 어종인 참다랑어의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반면 한류성 어류는 우리 연안에서 사라지는 추셉니다.
특히 오징어 어획량은 지난해 만 3천 톤으로, 전년보다 42% 감소했습니다.
역대 최저치입니다.
오징어잡이 채낚기 어선들은 성어기인 지난 겨울, 출항을 접었습니다.
손해가 쌓이는데 정부 지원 예산 부족으로 감척조차 쉽지 않습니다.
[김월광/전국오징어채낚기 선주실무자 연합회장 : "금년에 13척 감척하는데 우리 채낚기가 한 90여 척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이 배를 가지고 있으면 있을수록 적자고 부도가 나고 하니까 하루라도 빨리 감척을…."]
지난해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84만 톤, 전년보다 11% 넘게 감소한 상황.
고수온에 따른 어종 변화로 인해 연근해 전통 어업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명진
난류성 어류인 참다랑어가 이제 동해에서도 심심찮게 잡히는 반면, 식탁의 단골 메뉴였던 오징어는 어느새 자취를 감췄습니다.
고수온에 따른 어종 변화로 우리 전통 어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길이 1.6m, 무게가 314㎏에 이르는 초대형 참다랑어입니다.
한 달 전, 경북 영덕 앞바다에서 잡혔습니다.
주로 타이완과 일본 남쪽에서 잡히던 초대형 참다랑어가 고수온의 영향으로 동해까지 올라온 겁니다.
실제, 어획량도 폭증하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 한 해 평균 3톤가량에 불과했던 동해 참다랑어 어획량은 2018년부터 2023년 사이에는 126톤에 달했습니다.
무려 40배 넘게 증가한 겁니다.
특히 지난해는 304톤이나 잡혔습니다.
심지어 독도 부근까지 참다랑어의 알이 확인됐습니다.
[지환성/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해양 환경 고수온이 계속 이어진다면 대표적인 난대성 어종인 참다랑어의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반면 한류성 어류는 우리 연안에서 사라지는 추셉니다.
특히 오징어 어획량은 지난해 만 3천 톤으로, 전년보다 42% 감소했습니다.
역대 최저치입니다.
오징어잡이 채낚기 어선들은 성어기인 지난 겨울, 출항을 접었습니다.
손해가 쌓이는데 정부 지원 예산 부족으로 감척조차 쉽지 않습니다.
[김월광/전국오징어채낚기 선주실무자 연합회장 : "금년에 13척 감척하는데 우리 채낚기가 한 90여 척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이 배를 가지고 있으면 있을수록 적자고 부도가 나고 하니까 하루라도 빨리 감척을…."]
지난해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84만 톤, 전년보다 11% 넘게 감소한 상황.
고수온에 따른 어종 변화로 인해 연근해 전통 어업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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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아 기자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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