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유행’에 베트남서 5명 사망…“백신 접종 필수”

[앵커]

베트남이 요즘 홍역 때문에 비상입니다.

올해에만 5명이 홍역으로 숨졌는데, 국내에서도 베트남에 다녀왔거나 다녀온 이들과 접촉한 20여 명이 감염됐습니다.

베트남 방문 계획 있다면 백신 반드시 맞으시고, 마스크도 꼭 챙겨야겠습니다.

방콕에서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온몸에 퍼진 붉은 반점들.

홍역에 감염된 베트남 어린이들입니다.

올해 들어서만 4만여 명의 의심 환자가 나왔고, 5명이 숨졌습니다.

[트란 티 린치/베트남 하노이 : "부모님들 걱정이 많아서 백신 접종과 함께, 아이들 눈 코 입 위생에 더욱 신경 쓰고 생활 공간을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홍역 의심 환자의 88%는 15살 미만 어린이입니다.

지방 소도시나 산간 지역 등 주로 의료서비스가 부족한 곳에서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베트남 VTV4 방송 : "팜 민 찐 총리는 이달 말까지 백신을 충분히 마련해 지체 없이 각 지역에 배포될 수 있도록 하라고 보건 당국에 지시했습니다."]

10년 만에 홍역 사망자가 나온 미국도 비상입니다.

지난달 말 텍사스주에서 어린이 1명이, 이달 초 뉴멕시코주에서 성인 1명이 숨졌습니다.

올해에만 환자 수가 200명을 넘겼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난해 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홍역 발병 건수가 12만 7천 건을 기록해 25년 만에 가장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리처드 쿤/미국 퍼듀대학교 생물학 교수 :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합니다. 호흡기 비말이나 접촉을 통해 확산합니다. 홍역은 너무 쉽게 감염됩니다."]

국내에선 올들어 지금까지 20여 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대부분 베트남에 다녀왔거나 이들과 접촉한 경웁니다.

베트남처럼 홍역 유행 지역을 방문할 때 백신 접종은 필수입니다.

그리고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권애림/화면출처:베트남 VTV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