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전 징후 있었다?…경찰, 위법 여부 내사

입력 2025.03.25 (21:26) 수정 2025.03.2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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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 한복판에서 난 대형 땅 꺼짐 사고에 시민들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사고 이전에도 바닥이 갈라지는 등 사고 징후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원인을 두고 여러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땅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상수도관에서 물이 콸콸 쏟아집니다.

사고 직후 이 같은 모습을 근거로 상수도관 누수가 사고 원인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 바로 아래, 11m 깊이에서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당시 작업자들도 누수를 발견하고 급히 현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사고 직후엔 터널 안으로 토사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누수보다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 자체가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엔 공사 현장에서 흙을 파내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최근 인근 가게들의 바닥이 갈라지고, 도로에 작은 구멍이 생겼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충희/인근 주유소 업주 : "(2월 말부터) 주유소 바닥이 갈라지면서 침하가 일어났고 주유소 바닥에 금이 가면서 1cm 이상 지금 벌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지표투과레이더 탐사 결과, 상태가 양호했다"며 "지난주까지 주변을 검측했지만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2023년 발생한 지반 침하 사고 161건 가운데 절반가량이 상·하수관 손상, 8% 정도는 굴착공사 부실이 원인이었습니다.

[백용/한국건설기술연구원 지반연구본부 선임연구위원 : "대규모 지반 함몰이 발생한 경우는 단시간에 일어났다기보다는 일정 기간 경과가 되어서 지반이 함몰되었다는 경우가 조금 더 타당한."]

서울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경찰은 사고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안민식/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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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전 징후 있었다?…경찰, 위법 여부 내사
    • 입력 2025-03-25 21:26:36
    • 수정2025-03-25 21: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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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 한복판에서 난 대형 땅 꺼짐 사고에 시민들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사고 이전에도 바닥이 갈라지는 등 사고 징후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원인을 두고 여러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땅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상수도관에서 물이 콸콸 쏟아집니다.

사고 직후 이 같은 모습을 근거로 상수도관 누수가 사고 원인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 바로 아래, 11m 깊이에서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당시 작업자들도 누수를 발견하고 급히 현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사고 직후엔 터널 안으로 토사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누수보다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 자체가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엔 공사 현장에서 흙을 파내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최근 인근 가게들의 바닥이 갈라지고, 도로에 작은 구멍이 생겼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충희/인근 주유소 업주 : "(2월 말부터) 주유소 바닥이 갈라지면서 침하가 일어났고 주유소 바닥에 금이 가면서 1cm 이상 지금 벌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지표투과레이더 탐사 결과, 상태가 양호했다"며 "지난주까지 주변을 검측했지만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2023년 발생한 지반 침하 사고 161건 가운데 절반가량이 상·하수관 손상, 8% 정도는 굴착공사 부실이 원인이었습니다.

[백용/한국건설기술연구원 지반연구본부 선임연구위원 : "대규모 지반 함몰이 발생한 경우는 단시간에 일어났다기보다는 일정 기간 경과가 되어서 지반이 함몰되었다는 경우가 조금 더 타당한."]

서울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경찰은 사고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안민식/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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