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던 비는 ‘찔끔’…산불 예방 역부족

입력 2025.03.27 (19:51) 수정 2025.03.2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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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7), 비 소식 기다리셨던 분들 많으실 텐데요.

강수량이 너무 적어 오히려 야속할 정도였습니다.

특히, 다음 주까지도 비다운 비 소식이 없어 산불 위험은 여전합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금은 날씨가 건조하여 산불이 나기 쉬운 계절입니다. 산불을 조심합시다."]

산불감시원이 방송을 하며 마을 곳곳을 돌아다닙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 숲을 살펴보고, 밭두렁을 돌며 소각 행위도 감시합니다.

오전 한때 기다리던 비가 내렸지만, 양이 너무 적어 야속할 정돕니다.

[김차연/산불감시원 : "이렇게 비 와 가지고는 전혀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나뭇잎만 좀 약간 적실 뿐이고 지층에는 전혀 해당이 없어요. 그래서 상당히 걱정이 됩니다."]

산불을 막는 데도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임도를 따라 들어온 산속 모습입니다.

겉은 비를 맞아 이렇게 촉촉하게 젖어 있는데, 한 꺼풀만 벗겨 내보면 이렇게 마른 흙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실제로 이날 강원도에 내린 비의 양은 예보됐던 5-10mm에도 못 미쳤습니다.

횡성 안흥과 철원 외촌이 2mm 수준, 1mm도 채 안 온 곳도 있습니다.

강원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내려진 건조주의보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롭니다.

다음 주까지도 비다운 비 소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김종훈/강원지방기상청 예보관 : "건조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요. 그리고 다음 주 대체로 맑고 건조한 날씨가 고기압의 영향으로 쭉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강한 바람은 여전합니다.

강원 대부분 지역에 순간 최대 풍속 15m의 강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창길/원주시 산림과장 : "일부 농업부산물 및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산불 신고가 간혹 들어오고 있습니다. 산림보호법상 실수로라도 남의 산에 불을 낸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야속한 날씨 속에, 산불 위험은 어느 때보다 높아져만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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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다렸던 비는 ‘찔끔’…산불 예방 역부족
    • 입력 2025-03-27 19:51:48
    • 수정2025-03-27 20:09:33
    뉴스7(춘천)
[앵커]

오늘(27), 비 소식 기다리셨던 분들 많으실 텐데요.

강수량이 너무 적어 오히려 야속할 정도였습니다.

특히, 다음 주까지도 비다운 비 소식이 없어 산불 위험은 여전합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금은 날씨가 건조하여 산불이 나기 쉬운 계절입니다. 산불을 조심합시다."]

산불감시원이 방송을 하며 마을 곳곳을 돌아다닙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 숲을 살펴보고, 밭두렁을 돌며 소각 행위도 감시합니다.

오전 한때 기다리던 비가 내렸지만, 양이 너무 적어 야속할 정돕니다.

[김차연/산불감시원 : "이렇게 비 와 가지고는 전혀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나뭇잎만 좀 약간 적실 뿐이고 지층에는 전혀 해당이 없어요. 그래서 상당히 걱정이 됩니다."]

산불을 막는 데도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임도를 따라 들어온 산속 모습입니다.

겉은 비를 맞아 이렇게 촉촉하게 젖어 있는데, 한 꺼풀만 벗겨 내보면 이렇게 마른 흙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실제로 이날 강원도에 내린 비의 양은 예보됐던 5-10mm에도 못 미쳤습니다.

횡성 안흥과 철원 외촌이 2mm 수준, 1mm도 채 안 온 곳도 있습니다.

강원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내려진 건조주의보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롭니다.

다음 주까지도 비다운 비 소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김종훈/강원지방기상청 예보관 : "건조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요. 그리고 다음 주 대체로 맑고 건조한 날씨가 고기압의 영향으로 쭉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강한 바람은 여전합니다.

강원 대부분 지역에 순간 최대 풍속 15m의 강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창길/원주시 산림과장 : "일부 농업부산물 및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산불 신고가 간혹 들어오고 있습니다. 산림보호법상 실수로라도 남의 산에 불을 낸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야속한 날씨 속에, 산불 위험은 어느 때보다 높아져만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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