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이어 치킨까지?…이중가격제 부담은 소비자만? [이슈픽]

입력 2025.04.08 (18:26) 수정 2025.04.0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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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리 민족은 '배달민족'으로 불려왔죠.

단군의 '단'을 박달나무 단으로 해석해 박달 혹은 배달로 불러온 데서 기원한 겁니다.

그런데 요즘엔 이 배달보단 이 배달이 더 익숙합니다.

클릭 몇 번만 하면 주문이 완료되는 배달주문 서비스입니다.

[KBS '빼고파' : "왔다! 배달!"]

맛있는 음식을, 집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으니 먹을 땐 기분 좋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카드값을 보면요.

[이천수/KBS '살림하는 남자들'/2022년 4월 30일 : "도대체 배민에 얼마를 쓰는 거야! (1139만...) 장난하냐!"]

음식값에 수수료까지 생각하면 배달 식비, 어마어마합니다.

[맥도날드 매장 직원/음성변조/KBS뉴스 2024.9.23' : "배달용은 배달로 책정돼 있는 게 있어서 금액 차이가 나는 거예요."]

실제로 이 프랜차이즈의 대표 메뉴인 '빅맥' 세트의 가격은 7200원, 배달앱에선 같은 메뉴인데도 1300원이 더 비쌉니다.

이른바 '이중 가격제'인데 대부분의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이 이미 시행 중입니다.

이런 와중에 '국민 배달간식' 치킨까지 이중가격제 대열에 들어설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전국 70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는 자담치킨이 지난 3일부터 주요 배달앱 3사에서 판매하는 치킨 가격을 2000원씩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면 자사앱과 땡겨요, 배달특급 등 배달앱에선 가격을 올리지 않았는데요.

그동안 일부 치킨가게들이 자체적으로 배달 시 웃돈을 붙인 경우는 있었지만 본사 차원에서 이중가격제를 공식화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7월 정부 주도로 배달플랫폼들과 자영업자 대표 단체들 간에 상생안이 도출되기도 했는데 상황이 나아지지 않은 걸까요?

[이진성/중식당 운영/KBS '더 보다' : "변화가 있죠. 그런데 더 안 좋게 변화가 있는 거죠. 이게 아무래도 1인분 2인분 주문이 많다 보니까 오히려 배달비에 부담이 더 올라가 버린 거죠."]

배달 매출에 따라 수수료를 매겼지만 배달비 자체가 올라 사실상 혜택을 보지 못하거나, 차등 기준이 불합리하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배달플랫폼과 자영업자들간 배달 수수료 갈등 속에 탄생한 이중가격제.

그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떠넘겨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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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햄버거 이어 치킨까지?…이중가격제 부담은 소비자만? [이슈픽]
    • 입력 2025-04-08 18:26:50
    • 수정2025-04-08 18: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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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리 민족은 '배달민족'으로 불려왔죠.

단군의 '단'을 박달나무 단으로 해석해 박달 혹은 배달로 불러온 데서 기원한 겁니다.

그런데 요즘엔 이 배달보단 이 배달이 더 익숙합니다.

클릭 몇 번만 하면 주문이 완료되는 배달주문 서비스입니다.

[KBS '빼고파' : "왔다! 배달!"]

맛있는 음식을, 집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으니 먹을 땐 기분 좋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카드값을 보면요.

[이천수/KBS '살림하는 남자들'/2022년 4월 30일 : "도대체 배민에 얼마를 쓰는 거야! (1139만...) 장난하냐!"]

음식값에 수수료까지 생각하면 배달 식비, 어마어마합니다.

[맥도날드 매장 직원/음성변조/KBS뉴스 2024.9.23' : "배달용은 배달로 책정돼 있는 게 있어서 금액 차이가 나는 거예요."]

실제로 이 프랜차이즈의 대표 메뉴인 '빅맥' 세트의 가격은 7200원, 배달앱에선 같은 메뉴인데도 1300원이 더 비쌉니다.

이른바 '이중 가격제'인데 대부분의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이 이미 시행 중입니다.

이런 와중에 '국민 배달간식' 치킨까지 이중가격제 대열에 들어설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전국 70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는 자담치킨이 지난 3일부터 주요 배달앱 3사에서 판매하는 치킨 가격을 2000원씩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면 자사앱과 땡겨요, 배달특급 등 배달앱에선 가격을 올리지 않았는데요.

그동안 일부 치킨가게들이 자체적으로 배달 시 웃돈을 붙인 경우는 있었지만 본사 차원에서 이중가격제를 공식화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7월 정부 주도로 배달플랫폼들과 자영업자 대표 단체들 간에 상생안이 도출되기도 했는데 상황이 나아지지 않은 걸까요?

[이진성/중식당 운영/KBS '더 보다' : "변화가 있죠. 그런데 더 안 좋게 변화가 있는 거죠. 이게 아무래도 1인분 2인분 주문이 많다 보니까 오히려 배달비에 부담이 더 올라가 버린 거죠."]

배달 매출에 따라 수수료를 매겼지만 배달비 자체가 올라 사실상 혜택을 보지 못하거나, 차등 기준이 불합리하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배달플랫폼과 자영업자들간 배달 수수료 갈등 속에 탄생한 이중가격제.

그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떠넘겨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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