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생 살해 사건 2달…관련자 징계는 언제쯤?

입력 2025.04.11 (19:34) 수정 2025.04.1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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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 명재완이 휘두른 흉기에 8살 김하늘 양이 숨진 지 어느덧 두 달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가해자인 명 씨는 신상이 공개되고 재판에 넘겨졌지만, 교육 당국은 그 누구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하거나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생 살해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교사 명재완.

대전교육청이 최근 징계위원회를 연 가운데, 최고 수준인 '파면'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일어난 전대미문의 사건에 대한 교육 당국의 책임을 묻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교육부가 나선 감사는 2월 말 마무리 됐지만, 민감한 부분이라 최종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한 달 넘게 결과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강영미/참교육학부모회장 : "학교장, 담당 장학사, 교육감이 당연히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징계받아야 하고요. 대전 교육감은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이런 일이 학교에서 벌어질 수 있나요?"]

교육 당국에서 그 누구도 유가족과 해당 학교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하거나 책임 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사이, 변호인을 선임한 명 씨는 재판부에 반성문까지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사 개인의 이상 동기에만 원인을 돌린 채, 교육 당국이 손을 놓은 사이 해당 학교 재학생 상당수는 여전히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영선/건양대 심리상담치료학과 교수 : "사건의 재구성이 되게 중요하거든요. 조치라든가, 사과라든가 이런 것들이 늦어질 경우에는 계속해서 재외상 경험 이런 것들이 계속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 될 (겁니다)."]

일어나선 안 될 비극에 요란한 사후 대책이 쏟아졌지만, 여전히 학교 안에선 책임을 묻는 일도, 진정한 사과를 하는 일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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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초등생 살해 사건 2달…관련자 징계는 언제쯤?
    • 입력 2025-04-11 19:34:10
    • 수정2025-04-11 19:44:03
    뉴스7(대전)
[앵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 명재완이 휘두른 흉기에 8살 김하늘 양이 숨진 지 어느덧 두 달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가해자인 명 씨는 신상이 공개되고 재판에 넘겨졌지만, 교육 당국은 그 누구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하거나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생 살해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교사 명재완.

대전교육청이 최근 징계위원회를 연 가운데, 최고 수준인 '파면'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일어난 전대미문의 사건에 대한 교육 당국의 책임을 묻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교육부가 나선 감사는 2월 말 마무리 됐지만, 민감한 부분이라 최종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한 달 넘게 결과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강영미/참교육학부모회장 : "학교장, 담당 장학사, 교육감이 당연히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징계받아야 하고요. 대전 교육감은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이런 일이 학교에서 벌어질 수 있나요?"]

교육 당국에서 그 누구도 유가족과 해당 학교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하거나 책임 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사이, 변호인을 선임한 명 씨는 재판부에 반성문까지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사 개인의 이상 동기에만 원인을 돌린 채, 교육 당국이 손을 놓은 사이 해당 학교 재학생 상당수는 여전히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영선/건양대 심리상담치료학과 교수 : "사건의 재구성이 되게 중요하거든요. 조치라든가, 사과라든가 이런 것들이 늦어질 경우에는 계속해서 재외상 경험 이런 것들이 계속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 될 (겁니다)."]

일어나선 안 될 비극에 요란한 사후 대책이 쏟아졌지만, 여전히 학교 안에선 책임을 묻는 일도, 진정한 사과를 하는 일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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