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세계기록유산 등재…“과거사 해결의 모범”
입력 2025.04.11 (21:47)
수정 2025.04.1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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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최종 등재됐습니다.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전하는 4.3정신 세계화의 첫발이 떼어진 셈입니다.
등재 심사가 이뤄진 프랑스 현지에서 나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47년 3월 1일, 관덕정 발포 사건으로 시작된 비극이 1954년 9월 21일까지 이어진 국가 폭력의 아픔을 간직한 제주 4.3.
그리고, 이 아픔을 민간 차원에서 먼저 밝혀내고 화해와 상생으로 이겨낸 제주 4.3의 이야기가 70여 년의 세월을 지나 세계 인류의 자산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유네스코는 제221차 집행이사회를 열고 4.3 기록물을 포함해 세계 각국이 제출한 74건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승인했습니다.
2018년부터 이어졌던 세계기록유산 등재 노력이 7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된 순간입니다.
[김창범/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4·3 기록물을 4·3 영령님들께 봉헌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4·3 왜곡으로부터 상처를 덜 받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가 제주 4·3 기록물에서 주목했던 건 강요된 침묵을 진실의 기록으로 밝혀낸 민간 차원의 열망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국가 폭력의 아픔을 가해자와 피해자 구분 없이 서로 화합하며 공동체를 회복해 가는 과정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팍슨 반다/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담당 과장 : "(4·3 기록물은) 억압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회복 탄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의 관건은 세계인의 자산이 된 4·3 기록물을 어떻게 더 발전시켜서 미래 세대에 그 가치를 전승하느냐입니다.
[유철인/유네스코 MAB 한국위원회 위원 : "민간인들이 갖고 있는 기록물도 굉장히 중요한데 이러한 기록물들을 찾아내서 더 풍부하게 목록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도 있습니다."]
억압된 기억에 대한 기록, 화해와 상생의 기록을 통해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간 1만 4천673건의 제주 4·3 기록물.
오랫동안 이어져 왔던 노력.
4.3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전하고자 하는 4·3정신 세계화에 첫발이 떼어졌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제주 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최종 등재됐습니다.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전하는 4.3정신 세계화의 첫발이 떼어진 셈입니다.
등재 심사가 이뤄진 프랑스 현지에서 나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47년 3월 1일, 관덕정 발포 사건으로 시작된 비극이 1954년 9월 21일까지 이어진 국가 폭력의 아픔을 간직한 제주 4.3.
그리고, 이 아픔을 민간 차원에서 먼저 밝혀내고 화해와 상생으로 이겨낸 제주 4.3의 이야기가 70여 년의 세월을 지나 세계 인류의 자산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유네스코는 제221차 집행이사회를 열고 4.3 기록물을 포함해 세계 각국이 제출한 74건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승인했습니다.
2018년부터 이어졌던 세계기록유산 등재 노력이 7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된 순간입니다.
[김창범/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4·3 기록물을 4·3 영령님들께 봉헌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4·3 왜곡으로부터 상처를 덜 받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가 제주 4·3 기록물에서 주목했던 건 강요된 침묵을 진실의 기록으로 밝혀낸 민간 차원의 열망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국가 폭력의 아픔을 가해자와 피해자 구분 없이 서로 화합하며 공동체를 회복해 가는 과정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팍슨 반다/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담당 과장 : "(4·3 기록물은) 억압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회복 탄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의 관건은 세계인의 자산이 된 4·3 기록물을 어떻게 더 발전시켜서 미래 세대에 그 가치를 전승하느냐입니다.
[유철인/유네스코 MAB 한국위원회 위원 : "민간인들이 갖고 있는 기록물도 굉장히 중요한데 이러한 기록물들을 찾아내서 더 풍부하게 목록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도 있습니다."]
억압된 기억에 대한 기록, 화해와 상생의 기록을 통해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간 1만 4천673건의 제주 4·3 기록물.
오랫동안 이어져 왔던 노력.
4.3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전하고자 하는 4·3정신 세계화에 첫발이 떼어졌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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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4-11 21:47:54
- 수정2025-04-11 22: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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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최종 등재됐습니다.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전하는 4.3정신 세계화의 첫발이 떼어진 셈입니다.
등재 심사가 이뤄진 프랑스 현지에서 나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47년 3월 1일, 관덕정 발포 사건으로 시작된 비극이 1954년 9월 21일까지 이어진 국가 폭력의 아픔을 간직한 제주 4.3.
그리고, 이 아픔을 민간 차원에서 먼저 밝혀내고 화해와 상생으로 이겨낸 제주 4.3의 이야기가 70여 년의 세월을 지나 세계 인류의 자산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유네스코는 제221차 집행이사회를 열고 4.3 기록물을 포함해 세계 각국이 제출한 74건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승인했습니다.
2018년부터 이어졌던 세계기록유산 등재 노력이 7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된 순간입니다.
[김창범/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4·3 기록물을 4·3 영령님들께 봉헌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4·3 왜곡으로부터 상처를 덜 받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가 제주 4·3 기록물에서 주목했던 건 강요된 침묵을 진실의 기록으로 밝혀낸 민간 차원의 열망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국가 폭력의 아픔을 가해자와 피해자 구분 없이 서로 화합하며 공동체를 회복해 가는 과정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팍슨 반다/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담당 과장 : "(4·3 기록물은) 억압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회복 탄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의 관건은 세계인의 자산이 된 4·3 기록물을 어떻게 더 발전시켜서 미래 세대에 그 가치를 전승하느냐입니다.
[유철인/유네스코 MAB 한국위원회 위원 : "민간인들이 갖고 있는 기록물도 굉장히 중요한데 이러한 기록물들을 찾아내서 더 풍부하게 목록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도 있습니다."]
억압된 기억에 대한 기록, 화해와 상생의 기록을 통해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간 1만 4천673건의 제주 4·3 기록물.
오랫동안 이어져 왔던 노력.
4.3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전하고자 하는 4·3정신 세계화에 첫발이 떼어졌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제주 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최종 등재됐습니다.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전하는 4.3정신 세계화의 첫발이 떼어진 셈입니다.
등재 심사가 이뤄진 프랑스 현지에서 나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47년 3월 1일, 관덕정 발포 사건으로 시작된 비극이 1954년 9월 21일까지 이어진 국가 폭력의 아픔을 간직한 제주 4.3.
그리고, 이 아픔을 민간 차원에서 먼저 밝혀내고 화해와 상생으로 이겨낸 제주 4.3의 이야기가 70여 년의 세월을 지나 세계 인류의 자산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유네스코는 제221차 집행이사회를 열고 4.3 기록물을 포함해 세계 각국이 제출한 74건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승인했습니다.
2018년부터 이어졌던 세계기록유산 등재 노력이 7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된 순간입니다.
[김창범/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4·3 기록물을 4·3 영령님들께 봉헌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4·3 왜곡으로부터 상처를 덜 받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가 제주 4·3 기록물에서 주목했던 건 강요된 침묵을 진실의 기록으로 밝혀낸 민간 차원의 열망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국가 폭력의 아픔을 가해자와 피해자 구분 없이 서로 화합하며 공동체를 회복해 가는 과정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팍슨 반다/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담당 과장 : "(4·3 기록물은) 억압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회복 탄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의 관건은 세계인의 자산이 된 4·3 기록물을 어떻게 더 발전시켜서 미래 세대에 그 가치를 전승하느냐입니다.
[유철인/유네스코 MAB 한국위원회 위원 : "민간인들이 갖고 있는 기록물도 굉장히 중요한데 이러한 기록물들을 찾아내서 더 풍부하게 목록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도 있습니다."]
억압된 기억에 대한 기록, 화해와 상생의 기록을 통해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간 1만 4천673건의 제주 4·3 기록물.
오랫동안 이어져 왔던 노력.
4.3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전하고자 하는 4·3정신 세계화에 첫발이 떼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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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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