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마트폰·컴퓨터 상호관세 전격 면제

입력 2025.04.13 (21:18) 수정 2025.04.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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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이 또 반복됐습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일부 전자 제품을 갑자기 상호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을 의식한 걸까요, 워싱턴 김지숙 기자가 속사정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호 관세 발표 이후 애플의 주가는 11% 넘게 떨어졌습니다.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하는 아이폰의 가격은 350달러, 우리 돈 50만 원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조던 리처즈/미국 뉴저지 주민 : "저는 어떤 이유로든 최신 아이폰에 2,300달러를 쓰지 않을 거예요. 절대로요."]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상호 관세 부과 품목에서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20개 품목을 제외했습니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아이폰도 이미 부과된 20% 관세는 적용되지만, 125%의 상호 관세는 면제받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관세 면제는 없다고 공언해 왔지만 시장의 우려에 한발 물러선 걸로 풀이됩니다.

특히 이번 전자제품 관세 면제의 영향을 받는 물품 중 4분 1이 중국산이어서, 결과적으로 중국과의 관세전쟁에서도 첫 완화 조치로 평가됩니다.

다만 불확실성은 여전합니다.

미국은 반도체나 스마트폰 등과 같은 핵심 기술을 생산하는데 중국에 의존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을 끼칠 경우 조치할 수 있는 권한을 활용해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도 예고한 상탭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월요일(14일)에 그에 대한 답을 주겠습니다. 월요일에 아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국가별 상호 관세 부과를 유예한데 이어 다시 사흘 만에 스마트폰 등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느끼는 경제 상황에 대한 부담도 점점 커지는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이호영/자료조사:이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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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스마트폰·컴퓨터 상호관세 전격 면제
    • 입력 2025-04-13 21:18:37
    • 수정2025-04-14 10: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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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이 또 반복됐습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일부 전자 제품을 갑자기 상호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을 의식한 걸까요, 워싱턴 김지숙 기자가 속사정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호 관세 발표 이후 애플의 주가는 11% 넘게 떨어졌습니다.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하는 아이폰의 가격은 350달러, 우리 돈 50만 원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조던 리처즈/미국 뉴저지 주민 : "저는 어떤 이유로든 최신 아이폰에 2,300달러를 쓰지 않을 거예요. 절대로요."]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상호 관세 부과 품목에서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20개 품목을 제외했습니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아이폰도 이미 부과된 20% 관세는 적용되지만, 125%의 상호 관세는 면제받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관세 면제는 없다고 공언해 왔지만 시장의 우려에 한발 물러선 걸로 풀이됩니다.

특히 이번 전자제품 관세 면제의 영향을 받는 물품 중 4분 1이 중국산이어서, 결과적으로 중국과의 관세전쟁에서도 첫 완화 조치로 평가됩니다.

다만 불확실성은 여전합니다.

미국은 반도체나 스마트폰 등과 같은 핵심 기술을 생산하는데 중국에 의존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을 끼칠 경우 조치할 수 있는 권한을 활용해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도 예고한 상탭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월요일(14일)에 그에 대한 답을 주겠습니다. 월요일에 아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국가별 상호 관세 부과를 유예한데 이어 다시 사흘 만에 스마트폰 등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느끼는 경제 상황에 대한 부담도 점점 커지는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이호영/자료조사:이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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