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에 정제마진까지…정유업계 ‘먹구름’

입력 2025.04.16 (07:43) 수정 2025.04.1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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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가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수익과 직결되는 정제마진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정유업계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원유 수입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지난 11일 기준 배럴당 64.91달러로 연초에 비해 20%나 떨어졌습니다.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원유 선물 가격은 지난주 4년 만에 배럴당 60달러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가 (중국의) 보복 관세를 불러오면서 세계 경기 침체와 함께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렸습니다."]

국제 유가가 계속 하락할 경우 높은 가격으로 들여온 원유의 자산가치가 떨어지며 정유업체는 손실을 봅니다.

여기에 세계 경기 둔화로 석유 제품 수요가 줄어들며 정유업계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도 덩달아 내리고 있습니다.

올 1월 12달러 선이던 정제마진은 최근에는 6달러 선에 머물려 손익분기점을 겨우 웃돌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탓에 국내 정유사의 1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최근 증권사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에쓰오일의 정유 부문은 637억 원 까지 적자가 예상됩니다.

SK에너지는 340억 원에서, 많게는 920억 원의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유업계는 당분간 수익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유가가 서서히 회복하고는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라 국제 유가는 언제든지 요동칠 수 있고, 정유업계의 실적도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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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에 정제마진까지…정유업계 ‘먹구름’
    • 입력 2025-04-16 07:43:50
    • 수정2025-04-16 07:55:08
    뉴스광장(울산)
[앵커]

국제유가가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수익과 직결되는 정제마진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정유업계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원유 수입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지난 11일 기준 배럴당 64.91달러로 연초에 비해 20%나 떨어졌습니다.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원유 선물 가격은 지난주 4년 만에 배럴당 60달러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가 (중국의) 보복 관세를 불러오면서 세계 경기 침체와 함께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렸습니다."]

국제 유가가 계속 하락할 경우 높은 가격으로 들여온 원유의 자산가치가 떨어지며 정유업체는 손실을 봅니다.

여기에 세계 경기 둔화로 석유 제품 수요가 줄어들며 정유업계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도 덩달아 내리고 있습니다.

올 1월 12달러 선이던 정제마진은 최근에는 6달러 선에 머물려 손익분기점을 겨우 웃돌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탓에 국내 정유사의 1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최근 증권사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에쓰오일의 정유 부문은 637억 원 까지 적자가 예상됩니다.

SK에너지는 340억 원에서, 많게는 920억 원의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유업계는 당분간 수익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유가가 서서히 회복하고는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라 국제 유가는 언제든지 요동칠 수 있고, 정유업계의 실적도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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