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1주기 추모…“슬픔을 기억하는 사회”

입력 2025.04.16 (21:51) 수정 2025.04.1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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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11주년을 맞아 강원도에서도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잇따랐습니다.

참석자들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면서, '슬픔을 기억하는 사회'를 염원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 율곡중학교 학생회가 사흘 동안 운영한 세월호 참사 추모 공간.

참사 당일인 4월 16일, 유독 많은 학생이 모였습니다.

노란 종이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의 안식을 바라는 짧은 글을 남깁니다.

차가운 얼음물에 손을 담그고, 희생자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공감하며 추모합니다.

[김리예/율곡중학교 3학년 : "그냥 안타까운 사고라고만 인지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더 비극적인 사고였던 거 같고…."]

["너를 사랑해. 목소리 듣고 싶어."]

음악으로 희생자를 추모한 강릉 운양초등학교 학생들은 어린 동생들에게 세월호의 의미를 전했습니다.

춘천 가정중학교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노란색 물결로 가득 찼습니다.

[백의경/율곡중학교 교사 :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고인 거는 분명한 거 같고요. 우리 아이들이 조금 더 안전한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마음은 종교의 벽도 허물었습니다.

성공회와 가톨릭, 개신교, 향교 등 여러 종교가 한 데 모인 공동 추모 기도회는 올해도 이어졌습니다.

[유상신/대한성공회 강릉교회 신부 : "희생자, 그리고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 우리가 '4.16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좀 더 사회를 향해서 봉사하고."]

강릉 도심에는 세월호 참사 11주년을 기억하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다음 달(5월) 중순까지 관련 전시와 벽화 작업도 펼쳐집니다.

다시는 이런 참사가 벌어지지 않도록 세월호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일은 우리에게 남은 몫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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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 11주기 추모…“슬픔을 기억하는 사회”
    • 입력 2025-04-16 21:51:45
    • 수정2025-04-16 22:01:20
    뉴스9(춘천)
[앵커]

세월호 참사 11주년을 맞아 강원도에서도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잇따랐습니다.

참석자들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면서, '슬픔을 기억하는 사회'를 염원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 율곡중학교 학생회가 사흘 동안 운영한 세월호 참사 추모 공간.

참사 당일인 4월 16일, 유독 많은 학생이 모였습니다.

노란 종이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의 안식을 바라는 짧은 글을 남깁니다.

차가운 얼음물에 손을 담그고, 희생자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공감하며 추모합니다.

[김리예/율곡중학교 3학년 : "그냥 안타까운 사고라고만 인지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더 비극적인 사고였던 거 같고…."]

["너를 사랑해. 목소리 듣고 싶어."]

음악으로 희생자를 추모한 강릉 운양초등학교 학생들은 어린 동생들에게 세월호의 의미를 전했습니다.

춘천 가정중학교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노란색 물결로 가득 찼습니다.

[백의경/율곡중학교 교사 :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고인 거는 분명한 거 같고요. 우리 아이들이 조금 더 안전한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마음은 종교의 벽도 허물었습니다.

성공회와 가톨릭, 개신교, 향교 등 여러 종교가 한 데 모인 공동 추모 기도회는 올해도 이어졌습니다.

[유상신/대한성공회 강릉교회 신부 : "희생자, 그리고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 우리가 '4.16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좀 더 사회를 향해서 봉사하고."]

강릉 도심에는 세월호 참사 11주년을 기억하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다음 달(5월) 중순까지 관련 전시와 벽화 작업도 펼쳐집니다.

다시는 이런 참사가 벌어지지 않도록 세월호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일은 우리에게 남은 몫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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