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관입니다”…광주서 사칭 신종 사기 피해 잇따라

입력 2025.04.18 (21:49) 수정 2025.04.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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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광주에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을 상대로 군인이나 교도관을 사칭한 신종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물품 구입비 대납을 요구하거나 물품을 주문하고 나타나지 않는 등 형태도 다양한데요.

관계기관도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손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년째 그릇 가게를 운영하는 김 모 씨.

이달 초 한 남성이 광주교도소 교도관이라며 가게로 전화를 해 고무통과 밀폐용기 백만 원어치를 주문했습니다.

이어 기관이 주문하는 것보다 싸게 주문할 수 있다며, 방탄복까지 대신 구매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교도관 사칭 피의자 : "제가 제품명이나 업체 가르쳐 드릴 테니까 전화하셔가지고 도매 단가(를 확인해주세요.)"]

[방탄복 판매자 사칭 피의자 : "저희가 이제 주문하면 물건 대금을 원래 먼저 받고 주문을 하는데."]

손님이 요청하면 취급하지 않는 물건도 판매하는 경우가 많던 김 씨는 해당 업체에 천만 원을 입금했는데, 이후 교도관이라는 남성은 연락이 끊겼습니다.

[김 모 씨/음성변조 : "경기가 좋을 때 같으면 매장이 바쁘니까 그런 것 신경을 안 쓸 텐데 최악의 불경기라 아마 혹했던 그런 것도 있었을 거예요."]

앞서 광주의 한 초밥 가게와 천막 업체에도 교도관을 사칭한 사람이 전화를 걸어와 수백에서 수천만 원의 음식과 물건을 주문하고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올해 광주경찰청에 제출된 교도관이나 군 사칭 사기 사건은 28건, 위조된 명함이나 공문을 제시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물품공급계약서나 전화번호가 일부 겹치는 게 있어서 사건을 병합해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광주교도소는 절대 물품 대금 대납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교도관 사칭 사기 일당을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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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도관입니다”…광주서 사칭 신종 사기 피해 잇따라
    • 입력 2025-04-18 21:49:16
    • 수정2025-04-18 22:02:57
    뉴스9(광주)
[앵커]

최근 광주에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을 상대로 군인이나 교도관을 사칭한 신종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물품 구입비 대납을 요구하거나 물품을 주문하고 나타나지 않는 등 형태도 다양한데요.

관계기관도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손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년째 그릇 가게를 운영하는 김 모 씨.

이달 초 한 남성이 광주교도소 교도관이라며 가게로 전화를 해 고무통과 밀폐용기 백만 원어치를 주문했습니다.

이어 기관이 주문하는 것보다 싸게 주문할 수 있다며, 방탄복까지 대신 구매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교도관 사칭 피의자 : "제가 제품명이나 업체 가르쳐 드릴 테니까 전화하셔가지고 도매 단가(를 확인해주세요.)"]

[방탄복 판매자 사칭 피의자 : "저희가 이제 주문하면 물건 대금을 원래 먼저 받고 주문을 하는데."]

손님이 요청하면 취급하지 않는 물건도 판매하는 경우가 많던 김 씨는 해당 업체에 천만 원을 입금했는데, 이후 교도관이라는 남성은 연락이 끊겼습니다.

[김 모 씨/음성변조 : "경기가 좋을 때 같으면 매장이 바쁘니까 그런 것 신경을 안 쓸 텐데 최악의 불경기라 아마 혹했던 그런 것도 있었을 거예요."]

앞서 광주의 한 초밥 가게와 천막 업체에도 교도관을 사칭한 사람이 전화를 걸어와 수백에서 수천만 원의 음식과 물건을 주문하고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올해 광주경찰청에 제출된 교도관이나 군 사칭 사기 사건은 28건, 위조된 명함이나 공문을 제시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물품공급계약서나 전화번호가 일부 겹치는 게 있어서 사건을 병합해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광주교도소는 절대 물품 대금 대납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교도관 사칭 사기 일당을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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