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탈당’ 언급…파장 확산

입력 2006.01.12 (13:01) 수정 2006.01.1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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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각 이후 계속된 여당내 갈등, 그리고 여당과 정부,청와대 간 갈등을 수습하기위한 청와대 만찬이 어제 밤 열렸는데, 다시 대통령의 '탈당' 말이 나와서 정가가 또 시끄럽습니다.

여당은 당 중진들을 중심으로 단합된 당 모습을 찾기위해 나서고 있고, 한나라당은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있습니다.

국회를 연결합니다. 이동채 기자.!!!

<질문1> 청와대에서 나온 탈당 발언에 촉각이 서요?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1>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대연정 논란 당시 열린우리당 탈당을 고려했었고, 당시 열린우리당 지도부에게도 이런 뜻을 전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에서 가진 열린우리당 지도부 초청 만찬간담회에서 대연정 제안 이후 당에 피해를 입히는 것 같아 당 지도부에 탈당 얘기를 꺼낸 적이 있지만 당시 반대가 심해서 실천하지 못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요즘과 같은 당청 갈등의 사안이 생긴 걸 볼때 그 때 탈당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까지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만찬 참석자들도 이같은 내용에 대해 크게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으면서도, 당 안팎에 비칠 파장을 염려했습니다.

그러나 김만수 대변인은 대통령의 발언은 지금 탈당을 고려중이란 얘기는 전혀 아니며, 당시 얘기를 꺼냈다가 워낙 반대가 심해서 끝난 일이 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진화에 나섰습니다.

<질문2> 후속 모임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떤 얘기들이 오가고 있습니까?
<답변2> 표면위에서는 당 단합의 모습을 띄고 있고, 수면 아래에서는 술렁이는 분위기입니다.

그동안 당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여온 노 대통령의 탈당 고려 언급은 사실상 당에 대한 신뢰를 접은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아서 당.청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게 아니냐면서도 갈등 상황을 봉합기위해 애쓰는 모습입니다.

먼저 유시민 장관 입각에 반대했던 여당 내 초,재선 서명파 의원들은, 대통령의 탈당 시사 발언과 관련해 탈당을 원치 않는다고 밝히고 나섰습니다.

문병호 의원 등 이른바 서명파 의원들은 민주,개혁 세력의 통합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대통령의 탈당은 적절하지 않으며 현 시기에 탈당을 원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당,청 관계에 대한 진솔하고 실질적인 대화가 이뤄졌다면서 만찬 결과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도 말했습니다.

당,청 관계 재정립을 위한 T/F 팀 구성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 중 서명파 의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여당 중진 의원들도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재선급 이상 중진의원 15 명은 최근 원내대표 경선과 전당대회 등의 과정에서 당내 계파간 경쟁이 과열될 경우 당 전체가 균열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여당의 중진 의원들이 특정 계파의 정파적 이익을 배제하고 당의 총체적 화합과 균형을 위해 활동함으로써 당의 단합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질문3> 열린우리당은 수습에 나선 모습이고, 한나라당은 구체적인 행사가 있었어요? 오전 부터 원내대표 경선이 시작됐는데? 결과가 나왔습니까?

<답변3> 한나라당은 오전 10시부터 의원총회를 열어 앞으로 1년간 국회 운영을 책임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함께 경선에 나서는 오늘 경선에서 김무성-고흥길 팀과 이재오-이방호 팀이 정견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당소속 의원 127명중 백 명 정도의 의원들이 정견을 듣고 있으며, 표결에 들어가 곧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오늘 한나라당 경선은 친 박근혜 계인 김무성 의원과 친 이명박 계인 이재오 의원의 맞대결 구도여서 양 대선 예비주자간 대리전 양상을 띄기도 했습니다.

이에비해 열린우리당은 오는 24일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하게되는데 현재 3선의 김한길 건설교통위원장과 역시 3선의 배기선 사무총장의 맞대결 구도가 확실해 지고 있습니다.

여야의 원내대표 단이 새로 구성될 경우 한 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국회 파행에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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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탈당’ 언급…파장 확산
    • 입력 2006-01-12 12:14:33
    • 수정2006-01-12 14: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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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각 이후 계속된 여당내 갈등, 그리고 여당과 정부,청와대 간 갈등을 수습하기위한 청와대 만찬이 어제 밤 열렸는데, 다시 대통령의 '탈당' 말이 나와서 정가가 또 시끄럽습니다. 여당은 당 중진들을 중심으로 단합된 당 모습을 찾기위해 나서고 있고, 한나라당은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있습니다. 국회를 연결합니다. 이동채 기자.!!! <질문1> 청와대에서 나온 탈당 발언에 촉각이 서요?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1>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대연정 논란 당시 열린우리당 탈당을 고려했었고, 당시 열린우리당 지도부에게도 이런 뜻을 전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에서 가진 열린우리당 지도부 초청 만찬간담회에서 대연정 제안 이후 당에 피해를 입히는 것 같아 당 지도부에 탈당 얘기를 꺼낸 적이 있지만 당시 반대가 심해서 실천하지 못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요즘과 같은 당청 갈등의 사안이 생긴 걸 볼때 그 때 탈당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까지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만찬 참석자들도 이같은 내용에 대해 크게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으면서도, 당 안팎에 비칠 파장을 염려했습니다. 그러나 김만수 대변인은 대통령의 발언은 지금 탈당을 고려중이란 얘기는 전혀 아니며, 당시 얘기를 꺼냈다가 워낙 반대가 심해서 끝난 일이 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진화에 나섰습니다. <질문2> 후속 모임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떤 얘기들이 오가고 있습니까? <답변2> 표면위에서는 당 단합의 모습을 띄고 있고, 수면 아래에서는 술렁이는 분위기입니다. 그동안 당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여온 노 대통령의 탈당 고려 언급은 사실상 당에 대한 신뢰를 접은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아서 당.청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게 아니냐면서도 갈등 상황을 봉합기위해 애쓰는 모습입니다. 먼저 유시민 장관 입각에 반대했던 여당 내 초,재선 서명파 의원들은, 대통령의 탈당 시사 발언과 관련해 탈당을 원치 않는다고 밝히고 나섰습니다. 문병호 의원 등 이른바 서명파 의원들은 민주,개혁 세력의 통합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대통령의 탈당은 적절하지 않으며 현 시기에 탈당을 원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당,청 관계에 대한 진솔하고 실질적인 대화가 이뤄졌다면서 만찬 결과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도 말했습니다. 당,청 관계 재정립을 위한 T/F 팀 구성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 중 서명파 의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여당 중진 의원들도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재선급 이상 중진의원 15 명은 최근 원내대표 경선과 전당대회 등의 과정에서 당내 계파간 경쟁이 과열될 경우 당 전체가 균열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여당의 중진 의원들이 특정 계파의 정파적 이익을 배제하고 당의 총체적 화합과 균형을 위해 활동함으로써 당의 단합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질문3> 열린우리당은 수습에 나선 모습이고, 한나라당은 구체적인 행사가 있었어요? 오전 부터 원내대표 경선이 시작됐는데? 결과가 나왔습니까? <답변3> 한나라당은 오전 10시부터 의원총회를 열어 앞으로 1년간 국회 운영을 책임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함께 경선에 나서는 오늘 경선에서 김무성-고흥길 팀과 이재오-이방호 팀이 정견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당소속 의원 127명중 백 명 정도의 의원들이 정견을 듣고 있으며, 표결에 들어가 곧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오늘 한나라당 경선은 친 박근혜 계인 김무성 의원과 친 이명박 계인 이재오 의원의 맞대결 구도여서 양 대선 예비주자간 대리전 양상을 띄기도 했습니다. 이에비해 열린우리당은 오는 24일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하게되는데 현재 3선의 김한길 건설교통위원장과 역시 3선의 배기선 사무총장의 맞대결 구도가 확실해 지고 있습니다. 여야의 원내대표 단이 새로 구성될 경우 한 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국회 파행에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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