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3명 중 1명 ‘폭력 피해 경험’…20대는 스토킹 피해 호소

입력 2025.04.24 (21:45) 수정 2025.04.2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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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여성 세 명 가운데 한 명꼴로 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해자는 주로 헤어진 연인이나 배우자 등이었는데, 특히 스토킹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폭력 피해 여성에 대한 보호장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진선민 기잡니다.

[리포트]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에게 징역 20년형이 확정됐지만, 피해 여성은 2차 가해자의 스토킹에 시달렸습니다.

일상의 공포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부산 돌려차기' 피해 여성 : "100만 원짜리 방검복도 사고 (2차 가해) 그 이후부터는 (SNS) 알림을 꺼놓게 되고 그런 사람이 혹시나 내 옆에 있을까 봐 무서워지고…."]

정부의 여성 폭력 실태조사 결과, 한 번이라도 폭력 피해를 당한 여성은 36.1%.

세 명 중 한 명 꼴입니다.

특히 성적 폭력이 가장 많았고 정서적, 신체적 폭력도 비율이 높았습니다.

연령 별로는 20대와 30대에 집중됐는데, 스토킹 피해의 경우 20대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부산 돌려차기' 피해 여성 : "재판이 땅땅땅 나오고 나면 갑자기 (피해자가) 제3자가 돼 버려요. 좀 방치해놓는 느낌. 사실은 피해자분들은 재판이 끝나고가 제일 중요하거든요."]

여성들이 당한 폭력의 1순위 가해자는 헤어진 연인이나 배우자였습니다.

이런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한 폭력은 3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폭력 피해 여성에 대해 지속적인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조용수/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 : "교제 관계 스토킹 사건의 신고 후 30일 이내 주 1회 모니터링, 지능형 CCTV 설치, 민간 경호 지원 등 안전 조치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피해자가 직접 법원에 보호조치를 요청할 수 있는 보호명령제 도입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서윤지/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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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24 21:45:38
    • 수정2025-04-24 21: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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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여성 세 명 가운데 한 명꼴로 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해자는 주로 헤어진 연인이나 배우자 등이었는데, 특히 스토킹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폭력 피해 여성에 대한 보호장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진선민 기잡니다.

[리포트]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에게 징역 20년형이 확정됐지만, 피해 여성은 2차 가해자의 스토킹에 시달렸습니다.

일상의 공포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부산 돌려차기' 피해 여성 : "100만 원짜리 방검복도 사고 (2차 가해) 그 이후부터는 (SNS) 알림을 꺼놓게 되고 그런 사람이 혹시나 내 옆에 있을까 봐 무서워지고…."]

정부의 여성 폭력 실태조사 결과, 한 번이라도 폭력 피해를 당한 여성은 36.1%.

세 명 중 한 명 꼴입니다.

특히 성적 폭력이 가장 많았고 정서적, 신체적 폭력도 비율이 높았습니다.

연령 별로는 20대와 30대에 집중됐는데, 스토킹 피해의 경우 20대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부산 돌려차기' 피해 여성 : "재판이 땅땅땅 나오고 나면 갑자기 (피해자가) 제3자가 돼 버려요. 좀 방치해놓는 느낌. 사실은 피해자분들은 재판이 끝나고가 제일 중요하거든요."]

여성들이 당한 폭력의 1순위 가해자는 헤어진 연인이나 배우자였습니다.

이런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한 폭력은 3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폭력 피해 여성에 대해 지속적인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조용수/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 : "교제 관계 스토킹 사건의 신고 후 30일 이내 주 1회 모니터링, 지능형 CCTV 설치, 민간 경호 지원 등 안전 조치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피해자가 직접 법원에 보호조치를 요청할 수 있는 보호명령제 도입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서윤지/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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