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중독 부추기는 ‘게임 선불카드’

입력 2006.01.12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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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모 동의를 받지 않고도 게임을 할 수 있는 게임 선불카드가 많이 유통되면서 자칫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을 부추기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의 한 PC방.

게임을 즐기던 한 학생이 무슨 카드의 뒷면을 동전으로 긁기 시작합니다.

인증번호가 나타나자 이를 게임 사이트에 입력한 뒤 유료 아이템을 구입합니다.

바로 게임에 필요한 무기와 같은 장비들입니다.

<녹취>중학생 : "차가 속도가 빨라졌어요.(이렇게 캐쉬 충전을 해야 게임에서 이길 수 있나요?) 네. 이길 확률이 더 높아져요."

지난해부터 판매된 이 게임 선불카드는 ARS나 휴대전화 결재와 달리 부모의 동의도 필요 없습니다.

그래서 부모 몰래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들에겐 대인기입니다.

<녹취>문구점 주인 : "애들이 (게임 선불카드를) 정말 많이 찾아요. 생일 선물로... 학용품보다 카드를 많이 찾으니까 어쩔 수 없이 갖다 놔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게임 선불카드는 20여 가지.

지난해 매출이 5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그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게임 선불카드가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혜수(박사/한국정보문화진흥원 중독예방팀장) : "게임을 하는데 아이들이 캐쉬충전카드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캐쉬충전카드가 인터넷 중독을 유발하거나 조장하고 있습니다."

게임 업체들이 배만 불리는 사이 우리 청소년들은 게임 중독의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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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중독 부추기는 ‘게임 선불카드’
    • 입력 2006-01-12 21:35:1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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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모 동의를 받지 않고도 게임을 할 수 있는 게임 선불카드가 많이 유통되면서 자칫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을 부추기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의 한 PC방. 게임을 즐기던 한 학생이 무슨 카드의 뒷면을 동전으로 긁기 시작합니다. 인증번호가 나타나자 이를 게임 사이트에 입력한 뒤 유료 아이템을 구입합니다. 바로 게임에 필요한 무기와 같은 장비들입니다. <녹취>중학생 : "차가 속도가 빨라졌어요.(이렇게 캐쉬 충전을 해야 게임에서 이길 수 있나요?) 네. 이길 확률이 더 높아져요." 지난해부터 판매된 이 게임 선불카드는 ARS나 휴대전화 결재와 달리 부모의 동의도 필요 없습니다. 그래서 부모 몰래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들에겐 대인기입니다. <녹취>문구점 주인 : "애들이 (게임 선불카드를) 정말 많이 찾아요. 생일 선물로... 학용품보다 카드를 많이 찾으니까 어쩔 수 없이 갖다 놔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게임 선불카드는 20여 가지. 지난해 매출이 5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그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게임 선불카드가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혜수(박사/한국정보문화진흥원 중독예방팀장) : "게임을 하는데 아이들이 캐쉬충전카드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캐쉬충전카드가 인터넷 중독을 유발하거나 조장하고 있습니다." 게임 업체들이 배만 불리는 사이 우리 청소년들은 게임 중독의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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