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봄 왔나 했더니 옴 왔네”…‘옴 주의보’ 발령
입력 2025.04.29 (18:09)
수정 2025.04.2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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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우리나라를 공포에 몰아넣은 '빈대' 기억나시나요.
갑작스레 찜질방과 기숙사 등에 출몰하면서, 지하철 좌석에도 앉지 않는 '빈대 공포증'까지 나타났는데요.
[빈대 발견 세입자/KBS 뉴스7/2023.11.16/음성변조 : "이제 막 가렵고 그런데 우리가 피부병인 줄 알고. 그때 벌레가 나온다는 거예요. 그런데 계속 나오는 거지. 한 마리가 아니고 막."]
'빈대의 습격'이 잠잠해졌나 했더니, 이번엔 '옴'이 나왔습니다.
지난 18일 광주 모 여고에서 발송한 가정통신문, 옴 진드기에 의한 감염이 발생했다며, 예방을 당부합니다.
여고에 앞서, 이달 초 서울의 한 대학 기숙사에선 남학생 두 명이 옴에 걸린 게 확인돼 즉시 귀가 조치됐습니다.
[영화 '추격자' : "자동차 의자에 빵꾸났니? 아 진짜, 재수에 '옴' 붙었네. 날이야 날 아주."]
흔히 일이 지독히도 안 풀릴 때 "재수에 옴 붙었다"고 하죠.
이때 말하는 이 옴, 0.3mm크기의 옴진드기가 살갗을 파고들어 가렵게 만드는 질환입니다.
그런데, 이 옴 때문에 수년새 요양원이 비상입니다.
[옴 판정 요양보호사 지인/KBS 뉴스9/2021.08.17/음성변조 :"(병원에서) 옴이라는 병명이 나왔는데 연고를 바르면 일시적으로 좀 낫는데, 수포같은 게 생겨가지고, 심할 때는 굉장히 심해서 고생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지금."]
고령층의 경우 피부 감각도 둔하고 의사 표현 능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죠.
그래서 발견이 늦어지는데, 단체 생활을 하니 전파되기도 쉽습니다.
환자의 옷이나 침구를 만지는 등 간병하거나 병문안을 왔다가 걸리기도 일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 "뭐야 이거?"]
5년 전 방영된 판타지 드라마 속에선 사람들에게 불행을 안기는 '요괴'로 묘사되기도 했죠.
하지만 아직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되지 않은 까닭에 추적이나 통제가 힘든 게 사실입니다.
기아나 전쟁 등 열악한 환경이 주 원인인 '후진국 병'으로 불리지만, 우리나라에선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옴 감염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2021년 4만 8건에서 2023년 4만 7천여 건으로 3년 연속 늘었습니다.
예방을 위해선 옷이나 침구를 햇볕에 잘 말리고, 만약 걸렸다면 함께 사는 가족도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진료를 보는 게 안전합니다.
영상편집:이상미
갑작스레 찜질방과 기숙사 등에 출몰하면서, 지하철 좌석에도 앉지 않는 '빈대 공포증'까지 나타났는데요.
[빈대 발견 세입자/KBS 뉴스7/2023.11.16/음성변조 : "이제 막 가렵고 그런데 우리가 피부병인 줄 알고. 그때 벌레가 나온다는 거예요. 그런데 계속 나오는 거지. 한 마리가 아니고 막."]
'빈대의 습격'이 잠잠해졌나 했더니, 이번엔 '옴'이 나왔습니다.
지난 18일 광주 모 여고에서 발송한 가정통신문, 옴 진드기에 의한 감염이 발생했다며, 예방을 당부합니다.
여고에 앞서, 이달 초 서울의 한 대학 기숙사에선 남학생 두 명이 옴에 걸린 게 확인돼 즉시 귀가 조치됐습니다.
[영화 '추격자' : "자동차 의자에 빵꾸났니? 아 진짜, 재수에 '옴' 붙었네. 날이야 날 아주."]
흔히 일이 지독히도 안 풀릴 때 "재수에 옴 붙었다"고 하죠.
이때 말하는 이 옴, 0.3mm크기의 옴진드기가 살갗을 파고들어 가렵게 만드는 질환입니다.
그런데, 이 옴 때문에 수년새 요양원이 비상입니다.
[옴 판정 요양보호사 지인/KBS 뉴스9/2021.08.17/음성변조 :"(병원에서) 옴이라는 병명이 나왔는데 연고를 바르면 일시적으로 좀 낫는데, 수포같은 게 생겨가지고, 심할 때는 굉장히 심해서 고생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지금."]
고령층의 경우 피부 감각도 둔하고 의사 표현 능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죠.
그래서 발견이 늦어지는데, 단체 생활을 하니 전파되기도 쉽습니다.
환자의 옷이나 침구를 만지는 등 간병하거나 병문안을 왔다가 걸리기도 일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 "뭐야 이거?"]
5년 전 방영된 판타지 드라마 속에선 사람들에게 불행을 안기는 '요괴'로 묘사되기도 했죠.
하지만 아직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되지 않은 까닭에 추적이나 통제가 힘든 게 사실입니다.
기아나 전쟁 등 열악한 환경이 주 원인인 '후진국 병'으로 불리지만, 우리나라에선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옴 감염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2021년 4만 8건에서 2023년 4만 7천여 건으로 3년 연속 늘었습니다.
예방을 위해선 옷이나 침구를 햇볕에 잘 말리고, 만약 걸렸다면 함께 사는 가족도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진료를 보는 게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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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4-29 18:09:46
- 수정2025-04-29 18:16:26

2년 전 우리나라를 공포에 몰아넣은 '빈대' 기억나시나요.
갑작스레 찜질방과 기숙사 등에 출몰하면서, 지하철 좌석에도 앉지 않는 '빈대 공포증'까지 나타났는데요.
[빈대 발견 세입자/KBS 뉴스7/2023.11.16/음성변조 : "이제 막 가렵고 그런데 우리가 피부병인 줄 알고. 그때 벌레가 나온다는 거예요. 그런데 계속 나오는 거지. 한 마리가 아니고 막."]
'빈대의 습격'이 잠잠해졌나 했더니, 이번엔 '옴'이 나왔습니다.
지난 18일 광주 모 여고에서 발송한 가정통신문, 옴 진드기에 의한 감염이 발생했다며, 예방을 당부합니다.
여고에 앞서, 이달 초 서울의 한 대학 기숙사에선 남학생 두 명이 옴에 걸린 게 확인돼 즉시 귀가 조치됐습니다.
[영화 '추격자' : "자동차 의자에 빵꾸났니? 아 진짜, 재수에 '옴' 붙었네. 날이야 날 아주."]
흔히 일이 지독히도 안 풀릴 때 "재수에 옴 붙었다"고 하죠.
이때 말하는 이 옴, 0.3mm크기의 옴진드기가 살갗을 파고들어 가렵게 만드는 질환입니다.
그런데, 이 옴 때문에 수년새 요양원이 비상입니다.
[옴 판정 요양보호사 지인/KBS 뉴스9/2021.08.17/음성변조 :"(병원에서) 옴이라는 병명이 나왔는데 연고를 바르면 일시적으로 좀 낫는데, 수포같은 게 생겨가지고, 심할 때는 굉장히 심해서 고생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지금."]
고령층의 경우 피부 감각도 둔하고 의사 표현 능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죠.
그래서 발견이 늦어지는데, 단체 생활을 하니 전파되기도 쉽습니다.
환자의 옷이나 침구를 만지는 등 간병하거나 병문안을 왔다가 걸리기도 일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 "뭐야 이거?"]
5년 전 방영된 판타지 드라마 속에선 사람들에게 불행을 안기는 '요괴'로 묘사되기도 했죠.
하지만 아직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되지 않은 까닭에 추적이나 통제가 힘든 게 사실입니다.
기아나 전쟁 등 열악한 환경이 주 원인인 '후진국 병'으로 불리지만, 우리나라에선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옴 감염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2021년 4만 8건에서 2023년 4만 7천여 건으로 3년 연속 늘었습니다.
예방을 위해선 옷이나 침구를 햇볕에 잘 말리고, 만약 걸렸다면 함께 사는 가족도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진료를 보는 게 안전합니다.
영상편집:이상미
갑작스레 찜질방과 기숙사 등에 출몰하면서, 지하철 좌석에도 앉지 않는 '빈대 공포증'까지 나타났는데요.
[빈대 발견 세입자/KBS 뉴스7/2023.11.16/음성변조 : "이제 막 가렵고 그런데 우리가 피부병인 줄 알고. 그때 벌레가 나온다는 거예요. 그런데 계속 나오는 거지. 한 마리가 아니고 막."]
'빈대의 습격'이 잠잠해졌나 했더니, 이번엔 '옴'이 나왔습니다.
지난 18일 광주 모 여고에서 발송한 가정통신문, 옴 진드기에 의한 감염이 발생했다며, 예방을 당부합니다.
여고에 앞서, 이달 초 서울의 한 대학 기숙사에선 남학생 두 명이 옴에 걸린 게 확인돼 즉시 귀가 조치됐습니다.
[영화 '추격자' : "자동차 의자에 빵꾸났니? 아 진짜, 재수에 '옴' 붙었네. 날이야 날 아주."]
흔히 일이 지독히도 안 풀릴 때 "재수에 옴 붙었다"고 하죠.
이때 말하는 이 옴, 0.3mm크기의 옴진드기가 살갗을 파고들어 가렵게 만드는 질환입니다.
그런데, 이 옴 때문에 수년새 요양원이 비상입니다.
[옴 판정 요양보호사 지인/KBS 뉴스9/2021.08.17/음성변조 :"(병원에서) 옴이라는 병명이 나왔는데 연고를 바르면 일시적으로 좀 낫는데, 수포같은 게 생겨가지고, 심할 때는 굉장히 심해서 고생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지금."]
고령층의 경우 피부 감각도 둔하고 의사 표현 능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죠.
그래서 발견이 늦어지는데, 단체 생활을 하니 전파되기도 쉽습니다.
환자의 옷이나 침구를 만지는 등 간병하거나 병문안을 왔다가 걸리기도 일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 "뭐야 이거?"]
5년 전 방영된 판타지 드라마 속에선 사람들에게 불행을 안기는 '요괴'로 묘사되기도 했죠.
하지만 아직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되지 않은 까닭에 추적이나 통제가 힘든 게 사실입니다.
기아나 전쟁 등 열악한 환경이 주 원인인 '후진국 병'으로 불리지만, 우리나라에선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옴 감염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2021년 4만 8건에서 2023년 4만 7천여 건으로 3년 연속 늘었습니다.
예방을 위해선 옷이나 침구를 햇볕에 잘 말리고, 만약 걸렸다면 함께 사는 가족도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진료를 보는 게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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