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피해 호소 “처리 지연에 급여 미지급”
입력 2025.04.29 (23:11)
수정 2025.04.2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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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하다 다치거나 병에 걸린 노동자들이 산업재해 처리에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의 안일한 행정 탓에 처리가 지연되거나 휴업 급여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김옥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년 넘게 조선소에서 근무 중인 박기수 씨의 작업 모습입니다.
양손을 들어 올린 채 용접 작업을 반복합니다.
어깨 통증이 심해져 치료를 받던 박 씨는 지난해 2월 휴업을 하며 산업재해를 신청했습니다.
현장 조사가 아니더라도 산재를 판정할 수 있다는 설명에 근로복지공단에 영상도 보냈습니다.
하지만 공단 측은 산재 신청 7개월이 지나서야 박 씨가 보낸 영상을 확인했고, 산재 '불승인' 판정을 내렸습니다.
산재 처리가 늦어진 데다, 휴업 급여도 받지 못한 겁니다.
[박기수/HD현대중공업 노동자 : "자기들이 '잘못한 거 맞다.' 인정하더라고요.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자기들이 공단 어느 절차에도 우리가 잘못한 거에 대해서 보상이나 해결하는 건 없다…."]
산재 처리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건 박 씨뿐만이 아닙니다.
울산의 한 조선소 노동자는 산재 결정을 받고도 휴업 급여 4개월 치를 받지 못했고, 또 다른 노동자는 의료기관 3곳에서 어깨 관절막염 진단을 받고도 산재 불승인 판정을 받았습니다.
노동계는 "일하다 다친 노동자를 위한 산재 보험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절차 간소화와 공정한 업무 처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현미향/산재추방운동연합 사무국장 : "울산은 지사가 두 개인데, 한 지사만이 아니라 남부와 중부지사 (모두)에서 발생하고 있었고요. 일부 담당자가 산재보험에 대한 몰이해나 이런 걸로 발생한 건 아니다…."]
근로복지공단 울산본부는 노동조합과 시민단체와의 면담에서 "휴업 급여 미지급 문제를 해결하고, 산재 처리 속도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일하다 다치거나 병에 걸린 노동자들이 산업재해 처리에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의 안일한 행정 탓에 처리가 지연되거나 휴업 급여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김옥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년 넘게 조선소에서 근무 중인 박기수 씨의 작업 모습입니다.
양손을 들어 올린 채 용접 작업을 반복합니다.
어깨 통증이 심해져 치료를 받던 박 씨는 지난해 2월 휴업을 하며 산업재해를 신청했습니다.
현장 조사가 아니더라도 산재를 판정할 수 있다는 설명에 근로복지공단에 영상도 보냈습니다.
하지만 공단 측은 산재 신청 7개월이 지나서야 박 씨가 보낸 영상을 확인했고, 산재 '불승인' 판정을 내렸습니다.
산재 처리가 늦어진 데다, 휴업 급여도 받지 못한 겁니다.
[박기수/HD현대중공업 노동자 : "자기들이 '잘못한 거 맞다.' 인정하더라고요.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자기들이 공단 어느 절차에도 우리가 잘못한 거에 대해서 보상이나 해결하는 건 없다…."]
산재 처리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건 박 씨뿐만이 아닙니다.
울산의 한 조선소 노동자는 산재 결정을 받고도 휴업 급여 4개월 치를 받지 못했고, 또 다른 노동자는 의료기관 3곳에서 어깨 관절막염 진단을 받고도 산재 불승인 판정을 받았습니다.
노동계는 "일하다 다친 노동자를 위한 산재 보험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절차 간소화와 공정한 업무 처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현미향/산재추방운동연합 사무국장 : "울산은 지사가 두 개인데, 한 지사만이 아니라 남부와 중부지사 (모두)에서 발생하고 있었고요. 일부 담당자가 산재보험에 대한 몰이해나 이런 걸로 발생한 건 아니다…."]
근로복지공단 울산본부는 노동조합과 시민단체와의 면담에서 "휴업 급여 미지급 문제를 해결하고, 산재 처리 속도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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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4-29 23:47:26

[앵커]
일하다 다치거나 병에 걸린 노동자들이 산업재해 처리에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의 안일한 행정 탓에 처리가 지연되거나 휴업 급여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김옥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년 넘게 조선소에서 근무 중인 박기수 씨의 작업 모습입니다.
양손을 들어 올린 채 용접 작업을 반복합니다.
어깨 통증이 심해져 치료를 받던 박 씨는 지난해 2월 휴업을 하며 산업재해를 신청했습니다.
현장 조사가 아니더라도 산재를 판정할 수 있다는 설명에 근로복지공단에 영상도 보냈습니다.
하지만 공단 측은 산재 신청 7개월이 지나서야 박 씨가 보낸 영상을 확인했고, 산재 '불승인' 판정을 내렸습니다.
산재 처리가 늦어진 데다, 휴업 급여도 받지 못한 겁니다.
[박기수/HD현대중공업 노동자 : "자기들이 '잘못한 거 맞다.' 인정하더라고요.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자기들이 공단 어느 절차에도 우리가 잘못한 거에 대해서 보상이나 해결하는 건 없다…."]
산재 처리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건 박 씨뿐만이 아닙니다.
울산의 한 조선소 노동자는 산재 결정을 받고도 휴업 급여 4개월 치를 받지 못했고, 또 다른 노동자는 의료기관 3곳에서 어깨 관절막염 진단을 받고도 산재 불승인 판정을 받았습니다.
노동계는 "일하다 다친 노동자를 위한 산재 보험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절차 간소화와 공정한 업무 처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현미향/산재추방운동연합 사무국장 : "울산은 지사가 두 개인데, 한 지사만이 아니라 남부와 중부지사 (모두)에서 발생하고 있었고요. 일부 담당자가 산재보험에 대한 몰이해나 이런 걸로 발생한 건 아니다…."]
근로복지공단 울산본부는 노동조합과 시민단체와의 면담에서 "휴업 급여 미지급 문제를 해결하고, 산재 처리 속도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일하다 다치거나 병에 걸린 노동자들이 산업재해 처리에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의 안일한 행정 탓에 처리가 지연되거나 휴업 급여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김옥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년 넘게 조선소에서 근무 중인 박기수 씨의 작업 모습입니다.
양손을 들어 올린 채 용접 작업을 반복합니다.
어깨 통증이 심해져 치료를 받던 박 씨는 지난해 2월 휴업을 하며 산업재해를 신청했습니다.
현장 조사가 아니더라도 산재를 판정할 수 있다는 설명에 근로복지공단에 영상도 보냈습니다.
하지만 공단 측은 산재 신청 7개월이 지나서야 박 씨가 보낸 영상을 확인했고, 산재 '불승인' 판정을 내렸습니다.
산재 처리가 늦어진 데다, 휴업 급여도 받지 못한 겁니다.
[박기수/HD현대중공업 노동자 : "자기들이 '잘못한 거 맞다.' 인정하더라고요.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자기들이 공단 어느 절차에도 우리가 잘못한 거에 대해서 보상이나 해결하는 건 없다…."]
산재 처리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건 박 씨뿐만이 아닙니다.
울산의 한 조선소 노동자는 산재 결정을 받고도 휴업 급여 4개월 치를 받지 못했고, 또 다른 노동자는 의료기관 3곳에서 어깨 관절막염 진단을 받고도 산재 불승인 판정을 받았습니다.
노동계는 "일하다 다친 노동자를 위한 산재 보험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절차 간소화와 공정한 업무 처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현미향/산재추방운동연합 사무국장 : "울산은 지사가 두 개인데, 한 지사만이 아니라 남부와 중부지사 (모두)에서 발생하고 있었고요. 일부 담당자가 산재보험에 대한 몰이해나 이런 걸로 발생한 건 아니다…."]
근로복지공단 울산본부는 노동조합과 시민단체와의 면담에서 "휴업 급여 미지급 문제를 해결하고, 산재 처리 속도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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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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